카페타(Capeta) 소다 마사히토식 레이싱 만화, 꿈을 쫓아가는 액셀
레이싱 만화와 애니에서 지금까지 독보적인 자리라면 이니셜D를 꼽을 수 있다. 뭔가 멍해보이지만 두부 배달을 통해 쌓인 실력이 묘하게 빛을 발하는 만화이다. 거기다 국도 레이싱에 대한 묘사와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문적인 레이싱에 대한 접근과 박진감있는 묘사가 이니셜D의 매력이라면 소다 마사히토식 레이싱에 대한 해석은 조금 다르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카페타이고 32권으로 완결되어 이제 맘편히 리뷰하고 추천해줄 수 있게 되었다. 레이싱에 대한 묘사나 박진감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카페타의 레이싱은 조금 다른 관점이 숨어있다. 카트에서 F1 포뮬러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것과 소다 마사히토식 성장을 그리고 있고, 그 사이에 숨어있는 열정의 힘을 그려낸다.
카페타, 어렵게 시작된 꿈 그리고 성장하며 이어가는 열정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꿈을 놓지않고 어떻게든 발버둥치고 주위를 감화시키며 변화시켜가는 소다 마사히토식 성장 과정은 레이싱의 소재를 택한 카페타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저 즐기기만해도 좋을만한 나이의 카페타가 부족한 예산과 기능을 넘어서기 위해 허벅지에 피가 차일 정도로 필사적인 모습을 뒷통수가 쭈뼛하며 카페타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생 주제에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정도를 넘어 행동으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말이다.
소다 마사히토식 레이싱, 꿈을 향한 하나의 열정
보통의 초등학생이 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나 자신을 불태우는 모습은 카페타가 독특하다는 것과 함께 기존의 소다 마사히토의 작품들의 주인공들과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 수초의 내리막을 위해 언덕길을 끙끙대며 카트를 밀어올리던 카페타의 모습등을 보면 분명 일반적이거나 보통의 아이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를 위해 꿈을 위해 집중하고 다른 것을 내던지듯 뛰어드는 모습은 카페타의 매력이 아닐까?
카트에서 F3로 이어지고, 잠시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도 하지만 마카오 F3에서 초심을 되찾는 그러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꿈을 찾아가는 카페타의 모습은 F1으로 이어지는 완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더욱 의미깊다. 카페타를 보며 소다 마사히토의 메세지를 하나 더 새롭게 깨달은 부분이랄까?
카페타, 그의 꿈은 어디로 이어질까?
카페타 역시 카트에서 쌓였던 깨달음과 열정이 F3의 여러가지 여정을 거쳐 단순히 F1으로 이어지는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점. F3에서 또한번 넘어야 할 시련앞에 카페타를 남겨두지만, 카페타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을 깨닫고 다시금 박차를 가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 카페타의 엔딩이 더욱 멋진 것이 아닐까?
카페타의 꿈이 그리고 그 열정이 어떻게 꽃피울 지 궁금증을 남기며 여운을 남긴다. 그러면서 카트 때의 절실함을 잊지 않으며 카페타를 응원하게 된다. 이제 망가가 끝이 났으니 기다림을 풀어서 애니를 점령할 시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