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가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 큐레이션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유사한 서비스는 참으로 많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레이아웃까지 너무 유사해서 씁쓸한 서비스들도 많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이번에 문을 연 포플러(phopler)는 큐레이션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관심이 가는군요.
포플러, 둘러보기
일단 일반적인 사용형태는 핀터레스트처럼 이미지 큐레이션이 되겠습니다.
텍스트보다 직관적인 이미지를 활용해서 손쉽고 빠르게 정보들을 서치하는 것이지요.
여기까지는 일단 별다는 특색이 없어 보이는군요.
사실 핀터레스트처럼 리핀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것도 아니니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하지만, 포플러를 접하면서 상당히 재미난 기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용 에디터를 사용하여 사진을 편집하고 스케일, 즉 사이즈를 실제로 측정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포플러가 내세우고 있는 Realsize(리얼사이즈) 기능이 함축된 것인데, 온라인 구매를 하면서 가장 궁금한 실측 사이즈를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에디터를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아직 맥용으로는 개발이 되지 않아서;;; 실제로 사용은 해보지 못했지만 포플러 상단에 있는 '이미지 올리기'에 가보면 실제로 해보듯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눈에 띄던 기능은 SNS의 활용입니다.
이미지마다 SNS에 대한 반응을 바로 살펴볼 수 있고, 포인트 글보기 기능은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어서 관심이 가더군요.
레이어가 부담스럽지 않게 생성되서 이미지를 보면서 추가적인 정보를 구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뷰어가 상당히 정성들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메뉴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얼코어에서 자신있게 내세우는 포플러의 장점중 하나인 이미지 퍼가기 기능입니다.
포플러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전용 스크립트를 이용하여 퍼가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양질의 이미지 공유뿐만 아니라 리얼코어의 뷰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버튼링크와 일반뷰어, 미니뷰어를 제공하는데 소스를 구하기는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티스토리만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소스가 들어가도 작성창이나 미리보기에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포플러에 바란다.
포플러를 둘러보면서 브랜드 카테고리도 준비 되어있고, 리얼사이즈를 활용한 마케팅의 방식도 생각이 나더군요.
현재는 tnm도 브랜드가 들어가있고, 블로그 카테고리에서는 tnm의 블로거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양질의 이미지를 제공받고 이것을 다시 환원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핀터레스트등의 수많은 서비스들이 수익모델보다 서비스를 먼저 생각했고, 점차적으로 수익모델을 상정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초기부터 수익모델을 조금은 강조한 서비스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스치는군요.
이제 런칭하는 단계이고, 오히려 더 많이 준비해서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밸런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미지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이 사용자가 가지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핀터레스트의 무서운 점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쉽고 단순한 리핀의 행동만으로 자신만의 라이브러리를 갖출 수 있고, 이것은 사용자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양질의 이미지와 이미지의 공유, 리얼사이즈 같은 좋은 서비스를 두고 사용자들은 '소비'의 관점에서만 포플러를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 기호의 문제인데, 저같은 경우는 이미지를 깔끔하게 하나씩 사용하고 싶은 편입니다.
'퍼가기'를 통해 삽입된 이미지는 좋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디폴트는 단순한 이미지를 두고 마우스 오버와 같은 액션이 있을 때, 기능이 보여진다면?
이미지 구석쯤에 기능이 숨어있음을 표시해준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센스있고, 멋진 기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미지와 관련해서 상당히 재미난 기능들을 가지고 나온 '포플러'.
지금의 아쉬운 부분들도 조금씩 개선되어 더욱 멋진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