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Black2 Dual Drive, SSD+HDD를 하나에 담은 편리함
WD Black2 Dual Drive(웬디 블랙2 듀얼드라이브)를 만나기 위해 쌀쌀하지만, 햇살은 좋았던 토요일 오후 용산을 찾았습니다. 던전에서 살짝 벗어나 던젼 진입 준비공간쯤 되는 위치(Cafe Popolo)에서 WD Black2 Dual Drive을 만나보았습니다.
첫 느낌, 노트북에 필수품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120GB의 SSD와 1TB의 HDD가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의 SSD를 캐쉬처럼 사용하던 SSHD제품과는 다르게 완벽히 SSD와 HDD를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죠. 물리적으로 구분되는 2개를 하나에 넣어서 뭐가 좋아?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근 노트북등이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mSATA케이블이 하나 뿐인 경우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나만 장착해야 하는 경우에 항상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죠. SSD의 속도냐? HDD의 용량이냐? 하지만, WD Black2 Dual Drive는 하나의 슬롯으로 2가지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 줍니다.
WD Black2 Dual Drive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존의 SDD나 HDD를 활용할 수 있는 곳에는 거의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오히려 SDD나 HDD를 위한 슬롯이 많은 일반적인 데스크탑(보드)보다는 미니 PC, 베어본PC, 올인원 PC에서 오히려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슬롯에 2개를 사용하니 당연하겠죠?
WD Black2 Dual Drive, 직접 들어보는 특징
PC의 종류에 따른 분류와 사용자 중심의 활용을 구분해서 설명해주었는데, 사실 거의 모든 활용에서 장점을 가지는게 사실입니다. 다만, 가격이라는 진입장벽만 없다면 저로써도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녀석이니 말이죠.
WD Black2 Dual Drive의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2-in-1 제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SSD만 인식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SSD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Arconis를 사용해 HDD를 인식시키고 활성화해줘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말로 들으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뉴얼이 잘 되어있고, 손쉽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번만 해주면 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후로 누릴 장점을 생각하면 큰 단점은 아닌듯 합니다. (자신없으면 주위의 덕들을 소환하시면 콧웃음치며 세팅해줄 것입니다.)
행사장에서 만났던 WD Black2 Dual Drive의 장점과 단점
WD Black2 Dual Drive 녀석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슬롯을 하나만 활용해서 2가지 활용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보편적인 제품이 아니기 때문인 지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Q&A등을 통해 알아낸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WD Black2 Dual Drive의 장점
1. 2-in-1
반복되어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WD Black2 Dual Drive의 가장 큰 장점은 2-in-1이 될 것 같습니다. 노트북이나 미니PC, 베어본PC, 올인원PC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는 존재로 WD Black2 Dual Drive는 좋은 포지셔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몇년전부터 CPU등과 램은 어느정도 평준화가 되어 성능의 차이를 크게 보여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물론, 하스웰의 등장은 전력과 퍼포먼스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외의 부품들에서는 큰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HDD만 사용하던 사용자들이라면 SSD와 함께 체감되는 속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거기다 용량의 문제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WD Black2 Dual Drive의 단점
2-in-1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 되는 순간입니다. 9.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울트라북등 슬림을 무기로 하는 모델들의 경우는 7mm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WD Black2 Dual Drive는 9.5mm이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현재는 물리적인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WD Black2 Dual Drive의 특징들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맥북이었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머리 속에 떠올리기도 했었습니다. 퓨전드라이브용이라면? 하나의 슬롯을 활용해서 용량까지 가지면서 OS X의 퓨전드라이브까지 쓴다면 그냥 1TB가 넘는 SSD급 체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WD의 박길선 차장님에게 질문을 한 결과 애플 제품들에서는 현재 WD Black2 Dual Drive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지원 가능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하더군요. (맥북프로 레티나에서 9.5mm가 아슬아슬하게 닫히지 않는다고하니 어차피 살짝 기대했던 아쉬움을 접게 되는군요. - 사진 출처 : ifixit)
3. 가격
현재 오픈마켓 등에서는 30만 중반에 WD Black2 Dual Drive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SSD와 HDD의 개별적인 가격을 생각해보면 비싼 편에 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택을 망설이게 되기도 하는군요. 장점에 비해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맘편히 추천할만한 가격 차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WD Black2 Dual Drive, 가격만 절충해서 구입할 수 있다면 추천에 망설임은 없다!
<본 포스팅은 WD와 케이벤치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