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재도약, 한컴오피스NEO 신제품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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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코엑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새제품 한컴오피스 NEO(네오)의 신제품발표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취재를 조금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한컴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궁금해서 참석하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실 아래아한글 초기부터 사용해봤던 추억이 동했다는게 좀 더 솔직한 표현일 듯 합니다. 한컴오피스네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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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크고 준비가 많았던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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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프레스와 블로거들을 위한 발표회를 생각하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코엑스에 도착하고서는 규모와 준비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라인의 등장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 타이밍인 것도 사실이라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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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부스는 중심에 한컴오피스네오에 대한 변화점과 장점들을 요약한 동영상이 흐리고 직접 한컴오피스네오를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넉넉한 준비와 한컴 직원들의 열성적인 설명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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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쪽에서는 한글과컴퓨터 이외에 한컴그룹의 제품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경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저도 한컴그룹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으니 행사장을 찾은 분들에게도 좋은 소개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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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부분은 아래아한글로 불리던 초기버전부터 패키지가 잘 전시되어 있었고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둬서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마우스 없이 키보드로만 모든 작업을 하던, 조각내서 출력하고 벽면을 다 짜맞춰 상황판을 만들던 기억이 스쳐가기도 하더군요.




중심 메세지가 조금 아쉬웠던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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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예정시간보다 조금은 늦어진 발표회는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뒷쪽에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와 주셨다는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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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TV조선의 '강적들' 팀이 등장해서 한컴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았고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컴오피스 NEO에 대해서 알기위해 왔는데 한컴의 역사와 의미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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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개인적인 집중력도 떨어지고 제가 궁금한 것을 질의응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발표회장을 잠시 나왔습니다. 밖에서도 직원들이 충분히 한컴오피스 NEO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고 개인적인 궁금증도 편히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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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 자체만 두고 본다면 중심 메세지가 분산되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고 전체적인 행사일정에 맞춰 외부 부스에도 일정 안내방송을 해줬다면 선별해서 들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컴오피스 네오 달라진 점들은?

1차적으로 부스에 전시된 내용을 다시 꼼꼼히 살폈습니다. 한컴오피스가 경쟁사의 오피스 제품보다 좋아진 점들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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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에 정리된 내용으로 갈음해보자면, 한글은 MS 워드(Word)를 크게 신경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HWP 포맷의 장점도 있지만 워드와의 호환성 문제가 가장 크게 지적받아 왔습니다. 워드가 아무래도 시장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둘이 호환되지 않았던 부분은 한글을 점점 관공서용이라는 이미지로 만들기 충분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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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관계자로부터 특장점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한컴에서는 엔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둘을 호환해서 보완하는 일은 너무 힘들고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컴오피스 네오에서는 한워드를 별도로 만들어 워드 포맷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어찌 해석하면 워드 포맷(doc, docx)에 한 수 양보했다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제서야 하나의 UI로 한글과 워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둘의 패키지 가격을 비교해본다면 또다른 장점이 부각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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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현장에서 체험한 변화중 가장 인상깊은 내용으로 번역기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드도 유사한 번역 기능을 제공하지만 한컴오피스 네오에서는 전문번역 프로그램을 적용해 온/오프 번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워드에서 차라리 구글번역을 쓴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원활한 수준의 번역이 가능했고 온라인 연동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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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오피스 전 제품이 PDF 수정을 지원하고 호환성을 신경 쓴 부분들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FSL(Font Simulation Library)이었는데, 한글은 물론 PPT등에서 폰트까지 압축해서 공유하던 기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기능이 될 듯 합니다. 온전히 같지는 않아도 가장 유사한 형태로 문서를 유지해주는 노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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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오피스 네오의 제품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많이 신경썼고 꼼꼼히 사용자의 니즈에 귀를 기울여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생각들은 남아있더군요.




기능이 아니라 인식과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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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한컴오피스 네오 특별판 패키지를 다시한번 들여다봤스빈다. 많은 생각들이 멤돌더군요. 단순히 호환성 때문에 멀어진 것일까? 시장의 점유율과 타이밍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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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한번 놓쳐 조금은 늦어진 호환성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흐름에 맞춰 조금만 더 일찍 서로 눈높이를 맞췄으면 이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다음으로는 아래아한글 시절 강력한 표와 키보드가 없어도 될 정도의 편리함, 다른 핫키들의 합리적인 구성등은 엄청난 장점이 떠올랐습니다. 중간 버전쯤 스스로 한번 UX를 뒤흔들어 사람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켜 UX의 종속력을 한번 놓쳐버린 것도 떠올랐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점층되니 한컴오피스 네오도 기능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과 사용자 경험에 좀 더 촛점을 맞추고 알려지길 바라게 되더군요. HWP는 관공서용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워드도 저렴한 패키지로 활용할 수 있고 하나의 UI를 익혀 더 많은 포맷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미 워드에 익숙해진 사람들,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습관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지에 대한 고민도 조금 더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더군요. 한쇼와 한셀의 독자적인 UI와 기능도 좋지만 이미 익숙한 사용성을 교집합으로 포괄하며 수용할 수 있는 UI와 사용법이 우선이고, 거기에 한컴만의 장점이 포함된 기능이 들어가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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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에서 맥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한번의 기회는 더 있었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MS오피스도 제대로 넘지 못한 영역에서 사용자들의 습관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 말이지요. 아직까지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네오의 호환성과 기능을 추가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점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한컴오피스 네오의 비상을 한번 더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끝으로 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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