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식 터치방식인 아이폰에 보호필름을 붙여도 터치가 되는 이유는 뭘까. 휴대폰·통신사 관계자들도 이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런 의문은 사실 '정전식'이라는 기술 이름 때문에 전기가 통하는 것 아니냐는 일반의 오해로 생긴 것. 실제 아이폰의 강화유리 화면엔 전기가 흐르지 않는다. 강화유리 자체는 절연체다. 구조로 따지면 아이폰은 커패시터(capacitor·일명 콘덴서)라는 자기장 발생기가 있고 터치를 인식하는 터치패널, 그 위에 강화유리가 얹힌 상태에서 출시된다. 사용자들은 강화유리 위에 보호필름을 붙인다. 정전식 터치는 커패시터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손가락과 같은 또다른 강한 자기장을 만나 전파의 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휴대폰이 이를 '터치'로 인식하게 되는 방식이다. 전파의 세기를 인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