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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30주년 기념으로 맥킨토시 128K 분해 해보니...

붕어IQ 2014. 1.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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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30주년 기념으로 맥킨토시 128K 분해 해보니...


198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맥은 맥킨토시(Macintosh)였고, 9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일체형 본체와 키보드와 원버튼 마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매킨토시'등으로도 불리는 맥킨토시 128K를 iFixit.com에서 30주년 기념(?)으로 분해를 했습니다. 컬트오브맥과 빈티지 맥 박물관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는 이번 분해는 나름 의미있는 분해가 될 듯해서 기록하고 알려봅니다.



- 8 MHz Motorola 68000 processor

- 128 KB DRAM

- 9" black-and-white CRT display running at 512 x 342 (72 dpi)

- 400 KB total storage via a single-sided 3.5-inch floppy disk drive

- Single-button mouse and hefty keyboard

우선, 간략한 사양을 살펴보면 9인치 흑백 모니터에 512x342 해상도 모니터와 400KB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인상적이군요.



맥킨토시 128K와 iMac(2013년형)을 비교해보면 위와 같아집니다. 물론, 성능에서는 거의 비교할만한 수준이 아니겠죠? 하지만, 일체형에 원버튼 마우스와 애플로고는 30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되는군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교해봐도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묘하게 닮아 있다고 느끼면 팬심이 너무 가득한 시선일까요?



본격적인 분해를 위해 나사를 풀고 케이스를 분해합니다. 어릴 적 가지고 있던 apple ][를 분해하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거의 모든 부품들이 몰려있는 전면부를 분해합니다. 아직 제대로 분해하지는 않았지만, 이때부터 깔끔한 내부 레이아웃이 보여지는군요. 



애플 제품에 새겨진 제작자들의 사인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의 사인도 있다고 합니다.



역시나 iMac과의 비교인데, 묘한 느낌을 만들어내는군요. 30년의 세월은 참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위해 로직보드에서 CRT는 물론, 다양한 케이블을 제거합니다. 



고정된 나사를 풀고 파워서플라이를 분해합니다. 



지금의 파워들이 몇백 와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맥킨토시 128K의 파워는 60와트라고 하는군요. 

뭔가 기분이 참 묘하군요.



9인치의 볼록이 CRT를 분리합니다. 평면을 지나 플렉서블, 벤더블 디스플레이들이 등장하는 시대에 볼록이 CRT는 오히려 색다른 정감을 안겨주는군요. 왠지 설치 미술을 위해 활용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이제 로직보드(메인보드)를 분해합니다. 맥킨토시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면서 가이드까지 가지고 있군요. 

- Motorola MC68000G8 Microprocessor

- Fairchild Semiconductor 74LS393 Video Counter

- Micron 4264 64 kb RAM (64 kb x 16 chips = 1024 kb, or 128 KB)

 ㄴ The namesake for the 128K was this non-upgradable array of RAM. Anticipating that customers would want more power, Apple engineers secretly designed the logic board to facilitate manufacturing a 512 KB version, which was released only nine months later.

- Simtek C19728 and C19729 32 KB ROM (32 KB x 2 ICs = 64 KB)

- Simtek 344-0041-A "Integrated Woz Machine" Disk Controller

- Zilog Z8530PS Serial Communications Controller

로직보드에 쓰인 부품들은 위와 같습니다. 512KB 모델도 있다는 얘기는 솔깃하네요. 



이제 전면부터의 프레임을 분해하고,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살펴봅니다. 당시만해도 5.25인치가 대세(?)였는데, 소니의 3.5인치를 도입하여 색다르고 깔끔한 모양을 만들어낸 것은 놀라운 차별화였다고 생각되는군요. 


기계식 키보드에 꽤나 큰 소리를 내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단정하면서도 키가 높은 것이 요즘은 큰 돈(?) 들이는 녀석들과 비슷해보이기도 하는군요. 다만, 보드와 버튼이 바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더이상 분해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바의 긴 철사가 인상적입니다. 예전에 키보드 좀 뜯어보신 분들은 아실 듯 하군요!



원버튼의 마우스! 역시나 볼 마우스입니다. 저 볼을 꺼내서 먼지 닦아내기 하던 기억이...




굳이 수리용이성 점수를 매긴다면?

이제 전체를 분해하고 늘여놓아봅니다. 단촐하지만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애플의 정리벽(?)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군요.



아이픽스잇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리용이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7점을 주었습니다.


Once you’re inside, it’s simple and straightforward to replace any of the main components: floppy drive, power supply, logic board, or CRT display.

- No adhesive anywhere.

- User-replaceable clock battery.

- Limited upgradability: The RAM is soldered to the logic board and can’t be replaced, and there’s no slot/port to add an internal drive. However, you can expand storage via an optional external floppy drive.

- The case is fairly difficult to open, with deeply recessed screws and a tight panel fit.

- There are some dangerous high voltages on both the power supply and the CRT that make repair potentially hazardous.

파트별로 구성되어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과 사용자가 교환할 수 있는 시계 배터리 등에서 장점을 얻었고, 업그레이드가 기본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과 케이스가 너무 빡빡하게 조립되어 있는 것, 파워와 CRT에 고전압이 존재해서 위험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뽑혔습니다.


물론, 이미 기술적인 의미나 자가 수리를 위한 분해는 무의미한 매킨토시 128K이겠지만, 30주년 기념으로 이렇게 분해하는 것은 팬심이자 나름의 재미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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