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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BtoC 젠더, USB-C에 대한 생각에 빠지다

붕어IQ 2016. 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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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BtoC 젠더, USB-C에 대한 생각에 빠지다


넥서스5x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USB-C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CES 2016에서 LG가 발표한 15인치 그램에서도 USB-C를 사용하지만 맥북을 비롯한 최근 제품들에서 USB-C의 활용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 이게 애매한 구석이 있으니 아직은 계륵 같은 녀석입니다. 이 글은 딱히 특정 USB-C 젠더 제품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그냥 USB-C에 대한 생각을 간략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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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장점들은 많지만 생활속 지분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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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합리적이고 앞으로의 변화는 이게 맞겠다'입니다. 상하 구분없이 작동하고 전송속도와 충전속도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 분명하니 말이죠.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변화해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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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합리적인 이유들을 뒤로하고 실제 사용환경을 떠올려보면 아직까지는 답답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많은 구멍중 자기 구멍 하나 제대로 챙기질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마이크로 USB 5핀으로 익히 알려진 USB-B 타입이 꽤나 인기를 끌었고 한동안의 표준처럼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난했고 많이 쓰였고 범용성을 가졌기 때문에 오래도록 인기를 누리고 있느 것이죠. 기본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USB 3.0, USB 3.1의 변화를 거쳐가며 아직까지도 큰 축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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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USB BtoC를 만들어주는 젠더를 구입했습니다. 저역시 USB-B를 여기저기 깔아둔 탓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었으니 말이죠. 현실과의 타협이고 과도기에 적응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한쪽만 USB-C로 된 케이블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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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려있는 USB포트를 이용하는 것이 그래도 전용 어댑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이득일테니 말이죠. 여담입니다만 넥서스5x의 충전 어댑터에 USB-C포트를 사용한 것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물론 온전한 USB-C의 활용, 사이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좀 더 범용적인 활용을 배려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USB-C를 채택한 다른 제품들도 도찐개찐이긴 합니다.




시간과 사용자경험의 문제일 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앞으로 USB-C는 차분히 지분을 늘려갈 것입니다. 사용해본 경험으로도 충분히 가능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죠. 다만 아직까지는 격심한 과도기를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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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과정에는 단순히 대체나 보완하는 악세사리의 확충만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인식 속에 장점이 확실히 각인되어야할 것이고 손쉽게 대안에 접근할 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슷한 경험으로 애플의 라이트닝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젠더와 케이블을 거치기도 했지만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케이블을 접하면서 라이트닝에 대한 인식에서 '불편'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더군요. 가격과 유통구조가 만들어내는 심리적인 불편의 제거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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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타입도 결국은 사용자들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가까워질 것입니다. 시간을 두고 사용자들이 USB-C에 익숙해지고 편하다는 장점이 불편하다는 인식보다 더 크게 자리잡아야할 문제이니깐요. 라이트닝 케이블의 사례에서 보여주듯 단순히 대안이 존재한다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더욱 손쉽게 접근하고 일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USB-C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빠르게 사람들에게 USB-C를 적응시키기 위해서인지는 모르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아직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이용자들의 과도기적 경험을 생각한다면 너무 USB-C의 장점을 어필하기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성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USB-B to USB-C 케이블을 기본으로 한다거나 젠더를 기본 포함하는 정도로 말이죠. 시장을 USB-C로 덮어버리면 사용자는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과도기 단계라는 것을 인지하고 서로가 천천히 친숙해질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단돈 몇 천원의 젠더일 뿐이지만 '불편'하다는 인식과 경험을 남길 필요가 있을까요? 작은 디테일과 배려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일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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