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구글의 중국 철수, 남 일 같지 않은 이유

붕어IQ 2010. 3.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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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4월 10일 중국 떠난다
구글이 중국의 검열에 대항(?)해 신경전을 벌이던게 드디어 현실로 다가와 버렸군요.
중간중간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은 걸로 알지만,
서로의 의견이 대립되고 중국의 검색 검열을 구글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다는데,
그 소식이 왜 남일처럼만 들리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검색 시장이 3000억이라는 소리가 있더군요.
구글에서는 그래도 그걸 그냥 포기한다는군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중국보다 검색 시장이 더 클까요? 가치가 더욱 높을까요?
그럴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이지 '우리나라'적인 생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런 생각에 젖어있으니 구글의 중국 철수에 걱정이 앞섭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은 게임위와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는 현재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위는 계속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다 합니다.
구글 코리아에서는 본사와의 조율중이라고 하지만...
게임위를 이겨낼 수는 없겠죠?

안그래도 유투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검색만하는 반쪽짜리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또다시 게임위와의 의견 대립이 계속 된다면 앱 스토어의 미래는 밟지 않아 보이며
또다시 '우리나라'적인 서비스만을 받을 수 밖에 없겠죠...
브랜드들만의 앱스토어?
이미 통합 앱이니 어쩌니 그러면서 시동을 건다고는 하지만,
현재 발표된 게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순탄하게... 그리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요?
MS는 베타 서비스였다고는 하지만, 결재 문제가 불거지자 이미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를 닫아놓은 상태이구요...

'게임등급 + 실명제 + 공인인증서'
우리나라의 3단 콤보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불편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따라야만 하기에 감수하는 것 뿐이지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닌데,
편해지려는 움직임 보다는 더 견고해지는 듯한 느낌이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공인인증서...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소식이 있었으니 편해질려는 노력 아니냐?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공인인증서 자체를 없앤다는 말이 아니기에 오히려 다른 브라우저에도 이래저래 무엇인가를
깔아야 되는게 아닌가? 라는 걱정이 더 앞서게 되는 것이죠.
뿌리는 놔두고 액티브X가 문제라고 생각해서 무엇인가 변화를 주려는 모습이... 눈 가리고 아웅~_~으로 밖에는...

게임위, 이제는 목에 힘 좀 뺍시다!! 무섭지만... 할말은 좀 할래! ㅠ_ㅠ

MS, 한국 스마트폰 푸대접...

유투브(Youtube)가 우리나라에서 설 곳은 어디? 국내 1위 동영상서비스? 국내 1위 편범자 양성소?

공인인증서, 절반의 편의?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하지만, 조선말기 서양 문들이 들어오려할 때, 우리나라를 꽁꽁싸서 자신들의 자리와 권력을 유지하려던 쇄국정치...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왜 몇백년 전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걸까요?
우민을 보호하고 지키려 한다는 명분이 과연 지금의 우리가 들어야 하는 소리일까요?
누구를 위한 보호이고 무엇을 지키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설프게 지킨다, 보호한다는 명분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투브나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정작 우리의 국적마저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사람들의 가슴에서 태극기를 멀리하게 만들면서 과연 더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외국의 앱스토어 가보면 "멀리까지 사러 왔습니다"라는 농담들을 보게 되는데,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씁쓸함이 너무 크게 남더군요.

술자리에서 안주삼아 이야기 하듯 '너희나라'로 표현하기에는 점점 답답함과 걱정이 앞서는군요.

검색 서비스와 검열이라는 화두가 조금은 다르기는 하지만...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스쳐가서 글이 괜히 길어지나 봅니다.

....

오늘은 왠지 술한잔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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