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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플레이어, 삼성의 애플 따라잡기는 언제까지?

붕어IQ 2010. 12. 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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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 뉴스들과 함께, 삼성의 블로그인 'SAMSUNG TOMORROW'를 통해서 '갤럭시 플레이어(YP-GB1)'의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선 첫 이미지를 보면서... 이전부터 얘기가 있었던 갤럭시S에서 통화 기능을 제외하고, 
wifi를 이용하는 플레이어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더군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구성이 아닌가요?
아이폰에서 통화기능이 빠졌지만, VoIP등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아이팟(iPod)의 모습과 너무 많이 겹쳐지는군요.
무조건 카피다 따라하기라는 말을 하기전에 우선 이 '갤럭시 플레이어'를 살펴보고 생각을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 플레이어의 기능과 스펙

<안드로이드 프로요를 탑재하여 갤럭시S처럼 앱스토어도 이용할 수 있고, GPS를 이용한 LBS서비스들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화상통화와 동영상 스트리밍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갤럭시S에 사용되었던 AMOLED가 아니라 SUPER CLEAR LCD를 채용하여 TFT_LCD보다 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DMB 기능과 함께 HD화질의 동영상까지도 별도의 인코딩없이 재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능들만을 생각한다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플레이어 디바이스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은근히 많은 사람들의 needs가 있는 DMB를 놓치지 않고 챙겨주고 있으며,
코딩 작업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외에도 음질과 전면부 카메라 등을 강조하며 다양한 기능과 활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새롭거나 remarkable하다는 느낌은 전혀들지 않습니다.


[ SPEC(스펙) ]


스펙을 보고 있자면... 역시나 최강의 하드웨어 조합이구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거기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도 있는 OS의 버전도 프로요를 탑재하고 나오기 때문에 
하드웨어만 지배적이고 최적화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능들이나 스펙만을 두고 본다면 정말 욕심나는 최강의 디바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당연히 나올 모델이지만, 그래서 더욱 아쉽다.


어차피 라인업을 이루는 것에서 순서가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이미 만들어진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넓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능들을 덜어내고 새로운 needs를 충족 시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선구자가 아닌 입장에다가 갤럭시S에서 진입 당시에 '아이폰 따라잡기'를 한다는 오명을 너무 얻어 버렸습니다.

<기억하는가? 갤럭시S가 런칭 당시 사용했던 이미지... 어찌나 앵글이나 구성이 같은지... 당시의 실망감은 다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갤럭시탭은 잡스의 언급으로 루머로 떠돌던 아이패드의 7" 포맷을 채용하게 되었고, 
7" 시장을 선점했고 하드웨어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었습니다.
갤럭시탭이 만들어갈 7" 역할 포지션은?
라는 글에서 갤럭시탭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당시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길 수 밖에 없었지요...

이번 갤럭시 플레이어(YP-GB1)의 출시는 분명히 시장에서의 선택권을 높여주는 것이고,
아이팟이 챙겨주지 못하는 니즈들도 충족시켜주는 모델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번 플레이어의 출시로 너무나 닮아져가는 라인업 때문에 아쉬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만약! 진짜 만약에 좀 더 포터블한 모델로 갤럭시nano 의 라인업마저 나와버리거나 갤럭시TV의 라인업이 나온다면...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많은 실망에 실망을 더해 마지막 남은 애착과 기대마저 떨어져 나갈 것 같습니다.



세상에 전혀 새로운 것은 없다.

어차피 애플도 전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지는 않는 집단입니다.
오히려 기존에 존재했던 것들에서 사람들을 매혹시킬만한 요소들을 뽑아내어 조합하고,
그것을 새롭게 remarkable하게 포장하고 사람들이 열광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조합에서는 항상 무엇인가 그들만의 과 identity를 전달하고 
남들이 하지 못했던 만족감과 함께 시장을 리딩해가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을 개척하고 리딩하는 그룹이 있고, 
한편으로는 그것을 상용화 보편화하여 가격을 낮추고 경쟁을 불러오는 그룹도 존재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후기 진입자로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역할은 굳이 이미 세계적인 이미지와 인프라를 갖춘 기업에서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더라도 리딩하는 그룹에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스펙과 기능으로 앞질러가는 것이 아니라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부분에서 경쟁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혼다도 그렇고, 소니도 그렇고...
세계 속에서 알려진 회사들도 '따라잡기'의 기간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따라잡기에 멈추지 않고 분명히 앞질러가기 위해 노력했었고, 
그들만의 을 가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도 각오했습니다.
삼성의 이번 갤럭시 플레이어를 보면서 따라잡기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강하게 말해보는 것도
'따라잡기'를 넘어설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리딩 그룹으로의 진입에 가장 근접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잡기를 하는 동시에 '바다'처럼 삼성만의 色을 가질 수 있는 무기를 좀 더 강화하고 날카롭게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아쉬움은 아쉬움입니다.
그리고 '따라잡기'로 사람들에게 인식 된다면 어떤 변명을 해도 그렇게 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라잡기'일 뿐 입니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삼성의 애플 따라잡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설프게 핑계를 대고 감싸주기 보다는 '따라잡기'해야하는 과정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어필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가는 리딩 그룹으로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아직... 아직 놓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기다림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의 월트 모스버그는 "올해의 최고 제품들" 1위에 iPad을, 2위에는 4G 무선 네트웍을, 
그리고 공동 3위에는 갤럭시 S와 iPhone 4를 선정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갤럭시S지만, 이미 세계 속에서는 아이폰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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