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LG G2, 달라진 감성으로 G2를 공감시키다.

붕어IQ 2013. 8.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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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0시(한국시각) 뉴욕에서 첫 단독 글로벌 런칭행사를 무사히 마친 LG G2의 공식 TV광고(commercial)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총 5개의 버전으로 준비된 이번 광고들은 G2에서 변화된 UI인 후면버튼은 물론, 인상적인 UX들을 나누어서 담고 있는데요. 30초 기준으로 제작된 5편을 한편 한편 볼수록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군요. 사실, 블로거 간담회나 런칭쇼를 봤어도 조금은 많은 설명들을 들으며, G2가 내세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핵심 기능들은 무엇일까? LG는 과연 어떤 기능들을 좀 더 자신있게 내세워 소비자를 설득시킬까? 라는 물음이 머리 속에 남았는데, 광고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일단, 광고들을 보면서 하나씩 이야기를 나누어볼까요?




동감, 감동 - 맞닿아 있기에 와닿는다.


제가 5편중 처음 봤고 다른 광고들까지 찾아보게 만든 'Rear Key'편입니다.

아기의 손가락질부터 시작해서 마우스 휠까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검지를 활용하는 여러가지 장면들을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저는 G2의 광고라는걸 알고 봤기 때문에 후면버튼을 이야기하려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처음 TV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상당히 궁금증을 가질만한 장면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BGM도 경쾌하게 영상에 맞춰 긴장감을 높여주다 중심이 되는 카피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G2를 보여줍니다.


"당신은 거의 모든 행동에 검지를 사용합니다." 'You use your index finger for almost everything'

그리고는 너무 과하지 않게, 후면키를 사용하여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편리를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너무 많은 메세지나 과하게 과장된 부분들이 없습니다. 기술에 사람을 끼워넣고 메세지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가 아니라 일반적인 일상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위화감 없이 동감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다음으로 볼 광고는 '선물(Gift)'편입니다. 역시나 후면키를 알리는 광고이지만, 선물이라는 코드로 "항상 최고의 놀라움들은 뒤에 숨겨져있다(The Best surprises are always hidden)"라는 카피와 함께합니다. 


아마도 캠페인으로 엮는다면 처음이나 티저용으로 쓰기에 걸맞을 듯한 광고라고 생각되는군요. 사람들을 항상 설레이게 만드는 선물. 그리고 서프라이지~!를 위해 항상 뒤에 살짝 숨겨놓는 모습을 연관해서 후면키가 선물을 받을 때의 설레임과 기쁨이 전이되게 의도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편들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지만, 따로 한편만 본다면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며 역시나 공감가는 내용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저는 세번째인 '게스트 모드(Guest mode)' 광고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천방지축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나 조카들이라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면 '그래그래~ ㅠ_ㅠ'하며 이해할만한 장면들이죠? 


"호기심이 자라나면, 보호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As curiosity grows, there are things you need to protect)"라는 카피가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이런 천방지축인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줄 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여줍니다. 이런 기능이 있으니 이렇게 쓰시오!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항상 게스트 모드의 진입만 알려주면 되는 것이죠! 아이들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그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더군요.





G Pro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좀 더 다듬어서 확실한 기능 차이로 자리를 잡으려는 '오디오줌(Audio Zoom)' 편입니다. 시리즈중 일상의 모습에서 공감된다는 부분에서는 가장 포인트가 높은 광고라고 생각되는군요. 동영상을 찍어보면 원하지 않는 소리들이 섞여 정작 필요한 소리를 잡지 못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아쉬움을 잘 끍어내주는 광고인 듯 합니다. 물론, G2의 오디오줌 기능이 기본이 되기에 가능한 광고이지만, 게스트 모드와 함께 여러사람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 나이가 나이인지라, 고백하는 장면과 결혼식에서 짜증내는 남자의 모습이 참으로 와닿더군요.





G2의 발표회장에서 성능에 대해 가장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면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기능은 카메라입니다. DSLR에나 적용되는 일명 손떨방 기능인 OIS(Optical Image Stablizing, 광학 이미지 보정)를 적용해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G Pro까지 조금은 아쉬웠던 이미지 프로세싱에 대한 보강이 더 절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미지 프로세싱은 물론 OIS까지 적용되어 나와버려서 실제로 테스트를 기다리게 만들어주더군요.


'13MP Camera'편에서는 이런저런 내용말고, 일상에서 동적인 사진들을 찍어낼 수 있는 상황들을 보여주며 결과물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차이가 눈에 보이고 그런 경험들 다 있을텐데 말이지요!




광고에서도 엿보이는 'Learning From You', '사람의 최신작'


지금까지 LG는 제품에서도 광고에서도 기능을 설명하기 바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차별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목소리가 조금은 약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로 색다른 '기능'에 맞춰졌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감동'이고 감동은 '동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G2에서는 느끼고 제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과도하거나 광고주가 하고 싶은 말들을 메세지로 강하게 남기면 사람들은 싫어합니다. 듣고 싶은건 보고 싶은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속에 제품을 놓아둔다면 사람들은 알아서 메세지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갈텐데 말이지요.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일상에서의 공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보여주는 광고로 애플의 'Every Day'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담백하지만, 공감할 수 있기에 보는 이들 스스로가 긍정적인 메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감성코드를 버무렸지만 어깨에 힘을 빼지 못하고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메세지를 보낸 광고들로는 삼성의 갤럭시 S4 광고 시리즈가 떠오르는군요. 이번 G2의 광고 캠페인은 Every Day 시리즈와 갤럭시 S4 광고의 중심점에서 Every Day 시리즈쪽으로 많이 기울여진 포지셔닝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

항상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인데, 어느 사이엔가 빠져버리고 기기의 기능들을 강요받아 왔다는 느낌입니다. 광고에서도 사람보다 기능을 보여주기 더 바쁜게 어느 사이엔가 트렌드가 되지는 않았었나?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LG는 G2에서 런칭 이전부터 차근히 계획적인 PR을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그 중심에 '사람' 즉 이용자의 관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리고 런칭에서 보여준 새로운 기능과 UX들은 물론, 광고에서도 G2가 중심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혜택과 그것을 위한 방법을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는데, 당연해서 지금까지 완전히 전면에 내놓을 강조 포인트가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컨셉은 2번 사용하기에는 힘들 수 있는 강조 포인트이기 때문에 G2에서 공격적인 자세로 초반부터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 잘 자리잡은 이미지는 쉽사리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엎고, 앞으로의 LG제품들에 대한 이미지 포지셔닝을 바꿀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최근의 LG의 프로모션들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5개의 G2 광고들. 

새로운 LG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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