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iOS7, iPhone5S, iPhone5C. 변화는 숨어있었다!

붕어IQ 2013. 9. 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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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에 잠 못 드신분들 많으시죠?

드디어 아이폰5S, 5C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기다 iOS7도 정식 출시일을 밝혔구요. 전체적인 하드웨어의 스펙이나 추가될 기능들은 유출된 정보에 의해 쉽사리 예상되었던 부분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제가 90분의 스페셜 이벤트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조금 다른 관점이었고, 속으로는 '어썸!'을 외치게 되더군요.




웃음과 박수가 돌아온 키노트

우선 전체적인 키노트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벤트였습니다.

불과 몇달전에 있었던 WWDC 2013에서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창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는 타이밍의 WWDC 2013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비전만을 제시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완성된 제품을 들고 소개를 하는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의 팀 쿡은 여유있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박수와 웃음, 함성을 이끌어냈다고 생각되는군요.




특히나 크레이그 페더리히의 벨소리 위트는 팀 쿡만이 아니라 크레이그도 확실히 여유를 되찾았다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해주었습니다. 지난 WWDC 2013에서 긴장한게 보이는데 아닌척 위트를 던지는 안스러운 모습이 스쳐가기도 했습니다.




필 쉴러는 할말이 많아서 빠른 말투를 유지했지만, 왠일로 중간에 위트를 넣어주기도 하더군요.


키노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담백했습니다.

잡스때와 비교해서 몰아가다 '어썸!'을 외치게 만드는 포인트는 없었지만, 조곤조곤 필요한 것들을 부담되지 않게 전달하기에 충분한 키노트였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환호하는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나오거나 웃음소리가 이어지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지켜본 다른 발표회들에서 이정도로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낸 키노트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키노트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억지스럽게 애플을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아쉬움은 상당히 좋은 기능들을 가지고 더 많은 비전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임펙트 포인트를 놓쳤다는 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90분이 지겹지 않고, 적당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새로운 정보를 쉽게 머리에 넣을 수 있는 좋은 키노트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크게 iOS7, iPhone 5C, iPhone 5S의 세가지 제품을 중요도 순으로 배열해서 사람들에게 점점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세가지를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iOS7 - WWDC의 연장선, 중요한 것은 발표일!

iOS7의 발표는 이미 WWDC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고, 이미 베타로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인지 큰 임펙트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베타로 보여지던 모습들을 다시한번 큰 특징들을 짚어준 정도이니깐요. 하지만, 미세하게나마 시연 동영상에서 확실히 반응성이 좋아지고 빨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시리(siri)의 검색범위 등에 대한 포인트도 좋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베타 버전의 완성형이라는 느낌이 강할 뿐이었죠.




이번 발표에서 iOS7과 관련해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나 출시일과 지원 모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위와 같이 아이폰4부터 지원되고, 아이패드2부터 지원이 되는군요. 물론, 무료입니다. 저는 주기상 16일(한국시각 17일)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18일 되었군요.


iOS7의 발표일이 iPhone 5S/5C보다 빠른 것도 마케팅적으로 상당히 좋은 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사용자들에게 먼저 사용하게 만들어보고 더 좋은 경험과 바이럴효과,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 5S/5C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아이폰 5C - Color? Classy? Casual???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제품의 소개가 시작됩니다.

물론, 하도 많은 유출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새제품이라기 보다는 익숙한(?) 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의미있고 재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전용 악세사리는 호불호겠지만, 저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기는 합니다.




아이폰 5C의 사양을 살펴보면 거의 아이폰 5와 유사합니다. 아이폰 5에 새로운 옷을 입혀 내놓은 경우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을 정도입니다.




키노트에서 아이폰 5C를 소개하며 같이 공개된 동영상을 보는동안 저는 이 녀석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더군요. C, 팀쿡은 키노트중 'fun', 'colorful'이라는 키워드로 5C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의 컨셉이나 색깔의 다양성등을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Casual이라는 키워드가 머리속에 떠오르더군요.




아이폰 5C의 등장과 1차 출시국에 China가 들어간 것을 강조하는 것도 연관성이 있겠지만, 일단은 아이폰의 라인업 세분화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의 5S와 캐주얼의 5C 라인으로 말이죠. casual하게 편하게 접근하고 아이폰의 사용성, 즉 iOS7의 경험을 많이 늘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고, 콘텐츠 소모 촉진은 물론 차후 프리미엄 라인으로 연결되는 엔트리 모델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현재의 아이폰5 스펙과 같으면서 가격을 많이 내렸고, 디자인 감성을 바꾼 것은 엔트리급으로 소구층의 연령을 조금 낮춰 생각했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아이폰 5S - 겉은 똑같아 보이지만, 속은 싹 달라졌다!

이제 메인이 발표되었습니다. 아이폰 5S!

겉모습은 그냥 화이트골드 색상이 추가된 정도의 변화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사이즈가 커진 것도 아니고, 특별히 디자인이 바뀐것도 아닙니다. 하나의 색이 늘었고, 외양에서는 아주 미세한 변화가 있을 뿐이었죠.




이번 아이폰 5S의 큰 차이를 보여주는 2장의 사진입니다.

카메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노키아에서 좀비 메이커로 조롱하던 플래쉬도 2가지 색온도를 맞춰줄 수 있도록 듀얼 플래쉬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외관적인 변화와 함께 지문인식을 품은 홈버튼이 보여지는군요. 이것들을 포함해서 아이폰 5S의 주목할만한 변화는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A7 프로세서

아이폰 5S는 애플이 자체 디자인한 A7 프로세서가 가장 먼저 눈에 띄입니다.

64-bit를 기본으로 처리하고 아이폰 5에 들어간 A6에 비해 처리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2배씩 높아진 녀석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64-bit가 소용있는가? 현재 지원되는 녀석도 없는데?'라는 반문을 던지셨으리라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저는 다시 물어봅니다. '레티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지원하는 앱이 몇개나 있었나요?' ....




효용성은 만들어가는 것이고 특히 iOS7이 64bit를 지원하기 때문에 훨씬 쾌적한 구동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의 앱 개발과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변수가 되는 것이죠. 키노트에서 보여준 인피니티 블레이드 3의 시연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으니 말이죠. 4S에서 돌린다면 아마 조금 렉이 발생하거나 무리가 따를 정도이지 않을까? 라고 추측되더군요.




2. M7

이제 아이폰도 만보기로 활용이 더욱 원할해졌습니다! 응?

이전에는 메인 프로세서에서 담당하던 여러 측정값들을 M7의 별도 프로세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가속도센서나 자이로스코프, 나침반등을 활용할 수 있었지만, 별도의 M7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원할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배터리등에서도 데이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발생할 듯 합니다.




3. 배터리

일체형을 고집하는 애플에게서 뗄 수 없는 이슈는 배터리입니다.

아이폰 5S도 어쩔 수 없이 관심의 촛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위와 같이 나름 넉넉한 사용시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이 이야기하는 시간은 거의 준수된다는 점도 다시한번 상기해보는군요. 그리고 A7이나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애플이 매버릭스를 준비하며 보여준 여러가지 기술들은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위의 시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믿음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4. 카메라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큰 불만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카메라입니다.

아이폰 5S에서는 f/2.2의 조리개와 15% 커진 센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광량이나 색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톤을 잡아낼 수 있도록 듀얼 플래쉬가 작동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카메라와 관련해서는 손떨림 방지, 버스트 모드(연속촬영 후 선택), 슬로-모(션)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기능들이 과연 별도의 옵션에서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직관적으로 접근을 하거나 똑같은 UI에서 작동하게 될 지가 변수가 될 듯 합니다. 키노트상으로나 iOS7 베타에서는 별도의 옵션이 아니라 파노라마와 정방형등의 옵션 선택에서 선택할 수만 있다고쳐도 상당한 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키노트에서 보여준 아이폰 5S의 샘플샷들이며, 아래의 풍경은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는데 그마저 자동으로 측광을 해서 파노라마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사진의 퀄리티는 높이되 iOS7에서 사용성은 좀 더 간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위의 샘플샷들을 보고 있으면, 당장 넘어가야할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5. 터치ID (Touch ID)

마지막으로 소개된 기능은 말많았던 지문인식 기능인 Touch ID입니다.

역시나 홈버튼에 터치 센서를 넣어서 보안과 관련된 기능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뭔가 기술적인 설명이 들어가는듯 하지만, 그냥 지문인식이 된다는 점에 중점을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다른 것보다 저는 이 장면에서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문을 활용하여 할 수 있는게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터치ID가 작동하는 동영상은 실제로 어떨지 몰라도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실사용에서 불편이 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터치ID는 단순히 생각해서 락스크린을 해제하거나 결재 상황에서 패스워드를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은 터치방식이 만들어내는 UX는 상당히 큰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금도 다른 브랜드에서는 XXX모드 등과 같이 별도의 접근을 위해 새로운 것을 익히거나 세팅해야 하는 단계에 있고,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앱 결제와 관련된 문제도 의외로 쉽게 풀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의 세팅이나 학습 없이 다양한 기능들과 기능 구현에 필요한 장벽들을 묶어서 풀어내 버린 듯 보입니다.




5. 가격, 출시일

아이폰 5C와 5S의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위와 같습니다. 아이폰 5C는 $99에 시작되고 5S는 $199에 시작되는군요. 용량에 따른 비용증가는 아직까지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이폰 5S/5C, 그리고 iOS 7 발표일과 출시일은?

예전에 다른 소식통을 통해 정리했던 출시일이었는데, 얼추 맞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13일 아이폰 5C는 사전예약을 받기도 하는군요. 




9월 20일 9개의 나라가 1차 발매국이 됩니다. 여기서 중국이 들어간 것과 일본에서 NTT Docomo가 새로운 캐리어(통신사)로 들어간 것이 이색적이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저 리스트에 KOREA가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은 키노트마다 가지게 되는군요.




아이폰 5C와 아이폰 5S의 가치는 숨어있다.

이번 키노트를 보면서 또다시 '혁신은 없었다.' 같은 말은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놀라운 혁신들은 숨어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외형의 변화나 기능의 추가는 적었지만, 키노트를 통해 바라본 아이폰 5S의 지문인식과 카메라의 UI들은 '자연스러움'이라는 큰 무기를 숨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편하고 자연스럽게 활용한다.


A7 프로세서도 같은 맥락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크게 인지할 부분은 아니지만, 직접 체감하고 익숙해져버리게 될 부분들이고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의 앱들과 사용환경을 다시한번 크게 내딛는 발검음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눈에 보이는 어썸 포인트는 없었지만, 조곤조곤한 팀쿡의 성향과 조용히 경험으로 말하려는 애플의 의도가 조금은 엿보이는 키노트였다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아이폰 5C의 의미도 동영상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아이폰의 경험을 늘리는 라인업의 세분화라고 생각해보면 이번 키노트와 제품들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iOS7, iPhone 5S, iPhone 5C. 팀 쿡 사단의 본격적인 진격이 시작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아! 그리고 놓칠 수 없는 iWork의 무료화에 대해서는 별도로 글을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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