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영화다. 120분 동안 쉼없이 달리고 부딪히고 깨지고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과 잘 짜여진 스토리는 명분없이 그냥 달리기만 하는 영화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쉼없이 웃겨준다. 상황으로 웃기기도 하고, 살이있는 캐릭터들이 허전할 수 있는 공백들을 절묘하게 끼워맞춰 채워준다. 손에 땀을 쥐며 꽉짜여진 긴장감은 아니지만, 120분 동안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웃음코드들로 이완도 능숙하게 펼쳐낸다. 그런 긴장과 이완의 굴곡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고 주인공 차종우(신하균)의 지지리도 재수없는 사건에 연민을 느끼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되어버린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런닝맨 런닝맨을 보고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은 뭐니뭐니해도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주인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