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 진실된 토로에서 얻는 공감과 위안? 하지만... 11월 세 번째 책은 '싹싹하진 않아도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로 결정했다. 딱히 이유는 없다. 책을 반납하고 신간 코너에서 나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10월에도 11월에도 조금은 무거운 책들 때문에 호흡이 더뎌진 것을 떠올리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그렇다. 제목이 절반을 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뭔가 불만을 토로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흔을 앞두고서야 알게 된 이야기들... 이미 마흔을 넘긴 입장에서 나의 30대 후반과 비교해보고도 싶었고 한번쯤 그 토로를 들어봐 주고 싶어졌다. 내가 뭐 아주 잘나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거 있잖아? 수다 떨어주고 들어주는 것, 책으로 이야기하고 난 읽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