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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붕어IQ 2014. 1.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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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의 웨어러블(Wearabe)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CES 2014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대략적인 큰 그림들과 소식들은 전달이 된 듯 합니다. 가전 박람회답게 LG와 삼성의 곡면(Curved) UHD OLED TV의 사이즈와 화질 경쟁이 큰 이슈를 모았고, 홈 챗과 스마트홈의 대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소식들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소소한 소개와 함께 나름의 의미도 함께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CES 2014, 알고보면 더 좋은 관전포인트 4가지>의 순서대로 우선 정리를 해볼 것이고, 이번에는 CES 2014에 발표된 웨어러블(Wearable)디바이스에 대한 생각들이 되겠습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1. CES 새로운 '스마트'보다는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하다.

역시나 많은 제품들이 출품된 CES 2014의 웨어러블 제품들을 살펴보면 '건강(health)', '추적(tracker)'이라는 키워드들이 돋보입니다. 다양성과 기능을 중시하며 스마트폰과 동등하거나 보조적인 기능을 갖추기보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며, '스마트'를 품으려는 시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CES 2014에서 아무래도 많은 관심을 모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제품은 LG의 라이프밴드 터치(Life Band Touch)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에 '그램(Gram)'을 통해 유사한 개발 경험이 있는 LG에서 터치가 가능한 OLED을 활용해 밴트 형태로 내놓은 제품입니다. 직접 만져봐야 감이 오겠지만, 기존의 나이키 퓨어밴드에서 조금 더 스마트해진 형태를 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운동을 중심 기능으로 스마트폰의 알람을 가미한 정도인 것이죠. 지워치(G-Arch)로 예상되던 기능 중시형 스마트워치는 MWC를 기대해봐야할 듯 합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이미 스마트워치2도 출시했고, 스마트워치3를 조심스레 예상하게 했던 소니에서는 오히려 밴드타입의 위치추적(tracker) 제품인 코어(Core)를 소개했고,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로 스마트밴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나이키의 퓨어밴드나 핏빗 포스(fitbit force)의 운동성을 강조한 제품에 트랙킹의 의미가 강한 미스핏 샤인(Misfit Shine)의 결합된 형태라고 생각되어지는군요. 전용 앱을 통해 라이프로그(Lifelog)를 기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소구점이 될 듯 합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그 외에도 Vivofit과 같은 제품도 출시되어 CES에서 기본적인 웨어러블의 흐름은 좀 더 현실적인 수준에서의 실용성을 택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발의 어려움과 단가, 시장의 준비가 다소 부족한 다기능 '스마트워치'보다 일단은 특정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들이 CES 2014에서는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ertu처럼 스마트워치에서도 프리미엄 디자인을 보여주겠다는 META와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페블(Pebble)도 새로운 기능보다는 입고 싶어지는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한 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기능도 좋지만 웨어러블이 가진 현실적인 디자인에 대한 부분을 채워가는 행보로 생각되어지는군요. 큰 획을 끗는 기술의 발전이 없는 이상 기술과 디자인의 밸런스를 위한 행보가 중심이 될 듯 예상됩니다. 




2. 웨어러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CES 2014의 웨어러블 제품들은 새로움보다는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새로움으로 무장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은 평범한 팔찌처럼 디자인된 'JUNE'입니다.  네타모(Netamo)에서 개발한 준은 일반적인 팔찌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아주 단순한 기능만을 수행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햇빛을 분석합니다. 햇빛의 자외선 등등을 분석해서 피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이죠. 선그라스와 선크림을 달고사는 북미지역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거기다 MEMI(참고)와 같이 디자인의 요소를 상당히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이번 CES 2014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중 가장 인상깊은 제품을 꼽으라면 저는 이 녀석을 꼽을 것 같습니다. 인텔이 소개한 아기용 웨어러블인 'Smart Baby Onesie'입니다. 두 줄의 선과 거북이 모양의 센서를 달고 있는 이 제품은 아기의 위치와 자세, 활동 수준, 피부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로 정보를 보내주는 것이죠. 아기들이 뒤집혀서 질식할 수 있는 것도 모니터링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웨어러블이 필요한 부분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스치게 되더군요. 거기다 안경, 시계, 팔찌 등의 전형적인 웨어러블을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가능성을 보여준 듯 했습니다.




3. 우리가 떠올리는 '스마트워치'는?

CES 2014의 웨어러블은 '현실적인' 스마트를 택했다?

아무리 그래도 CES인데, '스마트워치' 하나 없으면 섭섭하겠지요? 이번에는 인텔이 프로토타입으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는데요. 넵튠 파인(PINE)(참고)처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 이번에 인텔이 발표한 심박 체크가 가능한 헤드셋인 이어버즈(earbuds)와의 연계를 기대하게 만들어주는군요. 인텔은 스마트워치에서 독립형을 선택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프로토타입을 넘어 실제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기대만 보여준 정도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렇게 CES 2014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고글형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더 많은 제품들도 선을 보였지만, 위의 제품들이 그래도 눈에 띄고 흐름을 보여줄만한 제품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ES 2014가 IT를 선도하는 최대 박람회는 맞지만, 아무래도 MWC를 의식해서 모바일 분야등은 조금 기술을 아끼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CES 2014의 웨어러블 제품들의 트렌드를 가지고 2014년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듯 하군요. 
그래도 기능을 중시하는 '워치'에서 조금은 벗어난 시선으로 웨어러블을 바라보며 새로운 가능성과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엿보기에는 충분한 자리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2월에 있을 MWC에서 한번 더 개선되거나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워치 제품들에 대한 기대를 키워보게 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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