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스마트워치보다 스마트팔찌? 심플해서 더욱 끌리느 MEMI

붕어IQ 2013. 11. 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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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보다 스마트팔찌? 심플해서 더욱 끌리느 MEMI

아이워치(iWatch)로 예상되는 애플의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갤럭시기어도 등장하고, 소니의 스마트워치2등 다양한 제품들이 '스마트워치(Smart Watch)'로 불리는 제품군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스마트워치를 개인적으로 돌아보자면, 두 가지의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첫번째는 '워치'에 사로잡혀 있다. 두번째는 너무 많은 것을 밀어넣으려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것이죠.



이런 시점에 KICKSTATER에서 재미있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MEMI가 바로 그 제품인데요. 'Wearable Technology Made by Women for Women'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시계가 아니라 스마트 팔찌(smart bracelet)입니다. 디자인이 아무래도 팔찌가 되다보니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에게 더욱 어울리겠죠?



동영상을 보시면 MEMI의 활용법이 느껴지시나요?

MEMI는 별다른 기능이 없습니다. 단순히 전용 앱을 통해서 설정한 사람들의 전화나 문자등을 블루투스로 알려주는 것 뿐이죠. 오히려 시간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알림만 알려주는 것입니다. 전화와 문자에 따라 진동의 종류를 다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괜히 사진을 찍어야 한다거나 전화나 문자를 페어링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죠. 중요한 전화나 문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만 합니다.

하지만, 가방이나 백등에 주로 스마트폰을 보관하거나 육아나 살림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항상 볼 수 없는 여성들에게는 오히려 상당히 필요한 기능이지 않을까요?



MEMI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의 스마트워치들이 놓치는 것을 오히려 심플하게 풀어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죠. '워치'에 사로 잡히는 순간 시간이라는 족쇄가 따라오지만, MEMI는 팔찌를 택해서 시간에서 벗어나고 오히려 '디자인'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몸에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하는 제품이 기능이 아무리 좋더라도 이쁘지 않고 불편하다면 멀어지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깐요. 



MEMI는 이런 디자인을 위해 충전을 위한 USB 슬롯도 연결부에 숨겼습니다.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MEMI는 사용량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기본 한번 충전으로 5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하니 사용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군요.



진동과 LED를 통한 알림. 그리고 단순한 기능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최소화한 UI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MEMI. KICKSTARTER를 통해 $100,000를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은 절반 정도 펀딩을 받았네요. $99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배송은 2014년 8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타겟의 범위를 줄이고, 필요한 니즈를 잘 잡아내어 심플하게 구성했고, 제품의 포지셔닝을 잘 찾아갈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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