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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새로운 광고에 숨은 애플의 전략

붕어IQ 2013. 4. 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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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광고들은 항상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은근한 '공감'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광고 속에 제품보다 사람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의 TV 광고 'Photos Every Day'편은 아이폰의 특정 서비스나 아이폰의 광고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일상을 보여주며 '공감', 즉 감성에 더욱 소구하는 이미지 광고의 느낌이 크게 다가옵니다



<Photos Every Day>




1분 속에 우리의 일상이 담겨있다.

언제나 사람이 중심인 애플의 광고들  - 붕어IQ


이번 'Photos Every Day'를 보고 있으면,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광고들이 떠오릅니다.

아이폰4에서는 '페이스타임'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모습으로 큰 공감을 이끌어냈었고, 아이폰4S에서는 '시리'를 통해 꿈과 행복을 찾는데 아이폰의 시리가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광고들의 맥략에서 보여지는 것은 바로 '사람'. 즉 이용자들이 광고의 중심에 있고, 아이폰을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일상적인 행복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번 'Photos Every Day'도 이러한 맥략을 놓치지 않고 아이폰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촬영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왠지, '나도 저렇게 찍었지?'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일상을 기록해보자~'라는 생각도 생겨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자랑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의 나레이션으로 "Every day, more photos are taken with the iPhone than any other camera. (매일, 그 어떤 카메라보다 많은 사진들이 아이폰으로 찍혀집니다.)"라고 슬쩍 머리 속에 아이폰의 힘과 활용성을 심어놓게 되는 것이죠.


글을 쓰는 오늘은 비도 오는군요. 

하지만, 이 광고를 보고 있자니 왠지 아이폰으로 일상을 이렇게 재미있게 기록해보고 싶어집니다. 우비와 레인부츠를 신고 참방참방 물방울 튀는 모습 어떠세요? 그런 자연스러운 공감과 동기유발. 과하지 않은 적당한 멘트로 아이폰을 역시나 가지고 싶어지게 만들어줍니다.




아이패드도 세분화와 감성 광고를...


아이패드 새광고들 "살아있네!" - 붕어IQ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의 광고들은 깔끔하면서 기능에 치우치기 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둔 멋진 광고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활용등에 치중하거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이는 광고들만을 만들고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이폰도 핵심기능과 활용을 중심에 둔 깔끔한 광고를 보여주지만, 그보다 더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활용이 섞이고 '사람'이 중심에 등장하는 감성광고라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새로운 감성광고를 보면서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도 좀 더 기억에 남을만한 독자적인 라인을 감성광고도 기대해보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너무 '아이패드'로 묶여서 둘을 같이 보여줄려는 모습들만 보이는군요.



<아이패드미니의 새광고에 녹아있는 마케팅 - 붕어IQ>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되었던, 아이패드(미니) 광고로 둘의 연계성을 보여주면서도 상당히 멋진 감성을 심어놓았던 광고가 떠오르는군요. 주 사용층을 적당히 포지셔닝하는 의미도 있었던 이 광고에서 앞으로의 감성 소구를 할 광고를 기대해보기도 했었지만, 아직까지는 아이패드나 아이패드 미니에서 아이폰과 같은 감성광고가 부족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Photos Every Day"에 숨겨진 몇몇 의미들.


다시 이번 광고로 돌아와 광고의 시기적인 요인과 메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우선, 광고 속에 숨겨진 메세지입니다. "Every day, more photos are taken with the iPhone than any other camera."라는 말은 아이폰의 점유율이나 사진의 활용성을 포지셔닝 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거나? 가장 많이 카메라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점유율과 카메라의 활용성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를 하자면, 살짝 스쳐가는 모습에서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해서 공유하는 모습도 지나가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끄덕하게 만들고 충성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한 메세지로 생각되는군요.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시기적인 요인입니다.

최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갤럭시 S4의 견제는 애플로써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법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시 시기에 맞춰 아이폰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메라(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다시금 포지셔닝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지요. 아무래도 갤럭시 S4가 계속해서 광고를 진행할 타이밍이니 아이폰의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멀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시기적 요인은 애플의 약세를 걱정하는 외부의 시선들과 WWDC를 앞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잡스의 부재와 팀 쿡 체제 이후, 끊임없이 걱정하는 눈빛들과 떨어지는 주가 등... 애플에게는 내외부적 과도기가 오고 있다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인식부터 다시금 조정하고 외부의 시선(증권가)들을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기대를 최고치로 만들어줄 수 있는 WWDC의 일정이 발표된 시점이니 애플은 좀 더 존재감을 재확인 시키며 기대감을 고조할 필요성도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타이밍에도 서두르거나 과장하지 않고, 감성적인 코드로 사람들에게 은근히 메세지를 던져놓는다? 마음 급하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쉽게 실행하지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숨겨진 의도(?)를 생각해보더라도 'Photos Every Day'는 과하지 않은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Photos Every Day' 역시 과하지 않은 듯한 메세지와 적절한 타이밍으로 아이폰의 이미지를 리프레쉬하고 리포지셔닝 시켜주는 밸런스를 잃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항상 애플의 광고들이 너무 자랑하거나 과장되게 일상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지요. 


직접적인 제품의 광고가 아니라 아이폰을 통틀어 아이폰과 iOS의 기능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Photos Every Day'는 또한번 기억 속에 멋진 광고로 기억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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