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SmartPhone

언제나 사람이 중심인 애플의 광고들

붕어IQ 2012. 2.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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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siri를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아이폰 4S의 광고 2편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전에 집행됐던 광고가 siri를 사용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에 선보인 광고들은 한 사람에 집중해서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Road Trip -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 추억한다...


"Ok, I'll remind you"

여행 출발전 최고의 루트를 검색하고, 맛있는 바베큐 음식점을 찾고, 걸을만한 거리를 검색하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주고... 여행지(그랜드캐년)의 정보와 별자리 찾기도 도와줍니다.
하나하나 개별의 행동들을 놓고보면 그렇게 큰 의미가 되지 않을 것들 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Road trip중이고 생소한 지역에서의 이런 정보들은 큰 도움과 함께 여러가지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국의 동부끝에서 서부끝으로 떠나는 여행.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겠지만 siri가 도와주는 여행은 어렵지 않고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군요. ^^ 친구랑 지도랑 사전 정보들 모아놓고 떠나던 크랜드캐년의 여행도 즐겁고 추억으로 남지만, 30초로 보여주는 저 둘의 여행도 훈훈하니~ 부럽기만 하군요.
siri는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고 추억도 함께 갈무리하는 그런 존재 같은 느낌입니다.



Rock God - 꿈을 향한 초심자를 위한 든든한 응원


"From now on, I'll call you 'Rock God'. OK?"

Rock God 편에서는 살짝 꿈을 보여줘서 흐뭇한 미소를 번지게 만들어주는군요.
기타를 사고, 코드를 찾아주고, 친구들과의 garage band의 공연도 스케쥴링 해줍니다.
잠시 예전의 저를 떠올려보면 하고 싶은게 있으면 직접 뛰어다녀야 했고, 지인들을 통해서 어렵게 정보를 구하던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
물론, 이 광고의 타켓은 등장하는 10대들이고, 그들에게 이런 방식의 사용도 괜찮아~ 라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의 화려한 모습보다 자신의 열정과 꿈을 찾아가는 30초의 훈훈한 영상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작은 garage concert에 친구들을 부르고, 자신을 'Rock God'으로 불러달라는 소년.
풋풋하면서도 자신감과 작은 꿈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고, siri는 그것을 응원해줍니다.
'하지마!', '이렇게 해야만 해' 라고 말하는 일부 어른들(-ㅅ-;;)보다는 오히려 든든한 조력자처럼 보입니다.
마지막에 'OK?'라며 조금은 장난스럽고 친근하게 들리는 톤이 실제로 적용된 것 같은데...
더욱 친구처럼 느껴져서 광고의 여운을 남겨주는군요.



사람이 중심에 있기에 USP는 빛난다.


감성으로 다가오는 아이폰4의 광고 이야기
이전에 아이폰4가 런칭되고 애플에서 집행했던 광고 시리즈들을 다시 살펴봐도 '사람'이 중심입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아이폰이 함께할 수 있는 순간들, 그 순간들에 아이폰이 필요한 이유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해줍니다.
친구나 이웃의 일상을 보는 듯 하기에 더 감성적인 기억이 오래 남고, 나도 이런 기억들... 추억들 하나 남기고 싶어지게 만들어줍니다.

혹자는 이번 'Road Trip'과 'Rock God'을 보면서...
"에게~? 그냥 siri 기능이잖아! 4S에서 별다른거 이야기할 거 없으니 siri 울궈먹네!"
라는 말을 하더군요... ^^;;
하지만, 저는 아이폰 4와 아이폰 4S의 광고들이 머리에 깊게 남고, 참으로 잘 만든 광고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스펙과 기능을 강조한 광고들은 많습니다. 그걸 위해 주어없는 대상을 참 말도안되고 위트도 없게 까기도 합니다.
그런 광고들? 더 좋은 스펙의 기기와 광고들이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그냥 스펙을 중심에 둔 광고를 만든 제품들과 아이폰의 광고를 비교해보면 두 제품들의 PLC(Product Life Cycle)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2년이 넘도록 꾸준히 OS업데이트를 통한 관리를 해주고, 스펙이 버티는 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폰.
트렌드에 맞춰 적당히 스펙 짜집기를 해서 있어보이지만, 1년 정도 버티면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는 장비들.
조금은 과장된 비교일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몇년이 흐르는 동안 쌓인 경험들은 이런 비교를 만들어내는군요.
오히려 아이폰4의 'face time'과 아이폰4S의 'siri'가 아이폰의 USP(Unique Selling Point)이기 때문에 광고를 하는 것이고, 그 스펙들의 PLC는 상당히 길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H/W측면의 스펙이 아니라 S/W측면과 사용하는 방법에서의 '스펙'. 그 차이가 광고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광고 캠페인의 방향성이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애플의 '사람'중심적인 광고의 중심은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대의 킨들이 '그것'보다 싸다 - 아마존의 재치있는 비교광고'
 에서 아마존의 위트도 즐거웠고, 슈퍼볼 광고들의 여러가지 재미와 시도들도 즐거운 한 주였는데, 아이폰 4S의 siri가 잔잔한 감동과 미소로 마무리는 해주는 주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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