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플렉스2 개봉기, 플래티넘 실버의 디자인 포인트
2015년 최신형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린 LG G플렉스2 플래티넘 실버가 도착했습니다. 이미 <GFLEX2 간담회 후기, 곡면에 대한 3가지 진실>에서 살펴보고 왔지만 직접 손에 들고 이것저것 해봐야 확실히 감이 잡힐 듯 합니다. G플렉스2는 최근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이 사용하면서 현빈폰이 되어버리도 했더군요. 남자의 색 플라멩고 레드가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오늘의 G플렉스2 개봉기는 플래티넘 실버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G플렉스2 개봉, 깔끔한 구성과 디테일
G플렉스2 플래티넘 실버 박스를 살펴봅니다. G플렉스2 플라멩코 레드를 의식하듯 레드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박스도 곡면을 가지고 있으며 표면에는 잔무늬 원들이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의 디자인 포인트를 박스에도 적용해두었군요.
G플렉스2의 큰 의미중 하나인 3밴드 LTE-A는 확인해두고 넘어가겠습니다. 빨리 박스를 열어보고 싶으니 말이죠.
익숙한 포장의 구조입니다.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는 플래티넘 실버 G플렉스2를 뒤집어 꺼내줍니다. 그리고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구성품을 꺼내놓고 살펴봅니다. G플렉스2 본체, USB 고속충전 어댑터, USB 케이블, 간략 설명서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구성품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구성만 보고 넘어가는 편인데 유독 G플렉스2의 USB 케이블과 충전 어댑터가 눈에 밟히더군요. 가까이서보니 USB 케이블의 윗면에 오돌도돌 돌기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손의 감각으로 위아래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일히 방향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런 디테일 참 좋아라 합니다. 충전용 어댑터는 옆으로 슬롯이 빠졌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G플렉스2, 곡면과 어우러진 묵지한 고급스러움
G플렉스2을 요리조리 살펴보겠습니다. 700R의 곡면율을 가졌지만 전체적인 G플렉스2 디자인의 느낌은 G3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후면버튼과 소프트키로 더욱 얇아지고 심플해진 디자인 감성을 잘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면의 상단과 하단을 살펴보면 미세한 투톤의 컬러가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언뜻보면 블랙으로 전부 보이지만, P-OLED의 100% 블랙과 플래티넘 실버의 딥그레이가 깔끔하게 어울려 있습니다.
G플렉스2의 상하좌우는 숨겨진 곡면율과 함께 기능과 디자인을 위한 미니멀리즘을 느낄 수 있습니다. G플렉스2의 윗면에는 리모콘을 위한 IR센서가 위치해있고, 아래에는 이어폰잭, 마이크, USB 슬롯이 군더더기 없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G플렉스2 좌우 양사이드는 700R과 650R의 차이를 두어 디스플레이가 주는 장점과 그립의 효율을 동시에 잡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놓고서는 G플렉스2의 곡면이 잘 살아나지 않아 직접 손에 들어봤습니다. 여러각도에서 G플렉스2를 바라봐도 미려한 곡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졌기 때문에 살짝 크기도 하고 한 손 조작이 불편할 것 같지만 G플렉스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은근히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감각을 전해줄 것 같습니다.
G플렉스2의 디자인 포인트는?
G플렉스2는 단순히 4가지 곡면률만으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가진게 아닙니다. 곡면률이 만들어내는 장점들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우선 카메라의 경우인데, 최근 두께는 얇아지고 카메라의 화소들이 높아지면서 카툭튀로 불리는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G플렉스2의 곡면은 자연스럽게 카메라쪽의 공간을 띄워주기 때문에 카메라가 바닥에 다칠 경우를 줄여줍니다.
G플렉스2 곡면에 숨겨진 또다른 디자인 포인트는 역시나 카메라에 있습니다. 휘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진 촬영시 정면을 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G플렉스2의 카메라에서는 보일듯 말듯한 높이 차이로 정면을 보정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둘러싼 커버의 섬세한 디자인이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쇄시켜 줍니다. G플렉스2의 이런 디테일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다음은 뒷면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입니다. 개인적으로 평평한 디자인의 제품들에서는 뒷면 스피커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소리가 가진 직진성 때문에 소리의 방향도 그렇고 특히 바닥에 놓았을 때 소리가 먹혀버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G플렉스2의 스피커는 뒷면의 곡면 덕분에 바닥과의 거리가 있어 소리를 울려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곡면 P-OLED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을 자세히 보면 위아래로 스틸재질로 마감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금일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스틸의 느낌으로 투톤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빛에 따라 투톤이 만들어내는 느낌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G Pro부터 이어져 오는 LG의 내부 모습을 참 좋아합니다. G플렉스2도 깔끔하면서 탄탄한 느낌의 내부를 이어가고 있더군요. G플렉스2는 배터리 커버가 벗겨지고 위와 같이 배터리가 보이기 때문에 교체형으로 착각하기 쉬울 듯 합니다. 배터리 커버는 유심과 Micro SD카드를 위해 분리되는 것이고 실제로는 일체형임을 잊지 말아야할 듯합니다.
또하나 G플렉스2 뒷면에 숨겨진 디자인 포인트는 미세한 원들입니다. 곡면과 어울려 촘촘한 원들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독특한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냅니다. 일반적으로 헤어라인이라고 표현되는 디자인의 느낌을 곡면에 맞춰 감각적으로 풀어낸 듯 합니다. 셀프힐링과 함께 기능적인 역할도 해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G플렉스2, UX가 기대된다.
G플렉스2 개봉기를 통해 패키지 구성과 외형적 디자인 요소를 살펴봤습니다. 자잘한 기본 설정을 마치고 홈화면을 마주하고 있으니 앞으로 경험하게될 UX들이 기대되는군요. 단순히 기능을 의미하는 UX가 아니라 플렉서블 P-OLED를 활용한 곡면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사용경험이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해집니다.
다음에는 G플렉스2의 디스플레이 경험, 카메라, 새로운 기능을 중심으로 조목조목 살펴볼까 합니다. 간만에 뜯어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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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 소개한 제품(F510s)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