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뉴클런2, LG의 AP 시장 재도전 가능할까?
최근 중국의 Mydrivers를 통해 LG의 자체 개발 AP인 뉴클런2(NUCLUN)의 성능이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독자 AP인 엑시노스 7420(Exynos 7420)보다 수치적인 결과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순히 표만 보자면 뉴클런2가 좋아보이지만 아직은 좀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들이 남아있습니다.
뉴클런2 성능과 스펙
위의 표가 이번에 유출된 뉴클런2의 긱벤치(Geekbench) 점수입니다. 갤럭시S6로 표시된 것인 엑시노스 7420으로 갤럭시노트5에도 적용된 삼성의 자체 개발 AP입니다. 뉴클런2는 삼성의 엑시노스7420보다 싱글쓰레드와 멀티 쓰레드에서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클런2는 TSMC 16mm 고정으로 코어텍스 A72 2.1Ghz A53 1.5Ghz의 빅리틀로 구동됩니다. 아직까지는 GPU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클런2 기대와 걱정은?
뉴클런2의 벤치마크 수치를 보면서 기대를 가지는 것은 LG가 생각보다 빠르게 AP 개발 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G3 스크린에 뉴클런을 직접 사용한 경험이 큰 바탕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거기다 벤치점수도 일단 합격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아직 더 다듬을 여지는 있으니 말이죠.
다만 뉴클런2가 상용화 되었을 때를 생각해본다면 아직 넘어야할 산들이 좀 있습니다. 우선은 테스트 상에서의 성능이 아니라 실제로 스마트폰에 들어갔을 때의 발열과 퍼포먼스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G3 스크린의 뉴클런이 보여주었던 아쉬움과 경험이 약이되길 기대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뉴클런2가 탑재되어 나올 기기의 시점도 상당히 큰 변수가 될 듯 합니다. G5에 과연 뉴클런2를 넣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기도 합니다.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어 평가를 받아야 제대로 자체 AP로 발돋움 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리고 탑재 시점에서 다른 경쟁사들의 AP 성능이 변수가 될 것인데 지금 준비를 한다면 갤럭시S6에 탑재된 엑시노스7420보다 7422급이나 다음 모델과 비교가 되어야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와 걱정이 함께 스쳐갑니다.
약진이라도 계속되어야
뉴클런, 뉴클런2. 오딘(Od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름을 달고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외부 AP를 사용하게 된다면 기술개발과 생산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지만 지속적인 로열티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폰 전체가 휘청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생산선을 가진 LG가 좀 더 빠르게 대응했어야할 부분이 자체 AP였는데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은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지속적인 AP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고무적입니다. 삼성의 엑시노스는 물론 화웨이의 기린등 지금부터 더해지는 가격과 아이덴티티 싸움에서 AP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테니 말이죠. 비록 약진이라 할지라도 뉴클런2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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