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 파격적인 제안이 가득했던 키노트!

붕어IQ 2013. 10.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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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이에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요약과 비교글도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려다가 저도 나름의 기록의 의미로 이벤트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간략하게 생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벤트 전체의 분위기

이번 이벤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팀 쿡의 어톤이 높아지면서 리듬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이벤트들에서는 조금은 주눅든 듯한 모습이거나 자신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바로 지난 아이폰 5S/5C를 발표했을 때부터 팀 쿡의 키노트 자세가 변화하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지난 이벤트때 조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자신감을 표출하는 정도의 차이랄까요? 아무래도 자신의 첫 데뷔작품으로의 의미도 가지는 아이폰 5S/5C가 선전을 해주기 때문에 힘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키노트의 시작은 자랑이죠!

역시나 아이폰 판매수와 앱 판매수 그리고 개발자에게 돌아간 이익등을 이야기하며 살짝~ 자랑을 합니다. 기존에는 조금 어색하게 자랑하더니 이번에는 시원하고 기분좋게 질러주더군요~ 이 기세를 몰아 이어지는 제품들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해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자랑할만 하더군요!



그리고는 키노트의 발표 내용을 이어갑니다.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으며, 키노트의 말미에 팀 쿡이 딱 정리해서 말해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팀 쿡이 정리해준 5가지의 키노트 주요 내용을 정리하며 제가 가진 생각들을 더해볼까 합니다.




공짜! 매버릭스!

키노트의 첫소식은 매버릭스였습니다.

OS X 10.X의 마지막 버전이자 고양이과 동물을 버리고 파도를 타버린 녀석이지만, 내실있게 속부터 많이 채워진 녀석입니다. 



배터리, 메모리, CPU의 효율을 소프트웨어로 향상시키는 기술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써본 느낌으로는 메모리가 요동치던 확률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것을 보면 확실히 뭔가 바뀌긴 한 듯 합니다.



속도 그렇지만, 이번에 매버릭스에서는 애플의 Maps가 본격적으로 기본 장착되고, iBooks가 들어갑니다. 기존에도 있을법한 다른 서비스들인데, 왜 굳이 강조하는 것일까요? 써보니 좋더군요. 구글맵스가 막힌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막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활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대신, 외신들의 내용처럼 사막 한가운데로 안내하면 큰일이지만 말이죠;;;



놀라운 것은 무료입니다!

마운틴 라이온까지 비싸지는 않았지만, 유료로 판매해오던 OS를 전면 무료를 선언해버렸습니다. 심상치않은 키노트가 예상됩니다. 일단은 매버릭스 사용자로써 두 손 들고 환영하며, 분위기 고조되는군요.




하스웰 품은 맥북프로 레티나 

사실 패더러기가 나와서 매버릭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먼저 했고, "오늘부터 무료!"를 선언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뒤에서 따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고, 가장 먼저 소개된 맥북프로 레티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필 쉴러는 여전히 어색하고 유머 포인트를 잘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역할은 언제나 해주는 듯 합니다. 


이번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하스웰과 가격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13인치에서는 아이리스 5100 내장 그래픽의 변화나 기존보다 얇고 가벼워진 특징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13인치와 15인치 양쪽에서 하스웰이 기반되고 매버릭이 가세해서 배터리 시간이 늘어났고(7시간에서 8/9시간) 전체적인 퍼포먼스의 향상도 기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본격적인 802.11ac에 듀얼로 사용하는 MIMO도 적용해서 네트워킹도 상당히 보완했다고 합니다. 

New Retina MacBook Pro Models Showing Up in Benchmarks - Macrumors

실제로 출시 만 하루만에 맥루머스에서는 벤치마크를 실행했고, 기존 대비 4~10%의 프로세서 향상을 볼 수 있다고 말하니 하스웰을 품은 이번 모델이 전작에 비해 좋아진 것은 분명할 듯 합니다.



이렇게 어느 면에서나 향상된 성능과 기능을 가진 맥북 프로이지만 가격은 13인치는 $1299, 15인치는 $1999에서 시작하며 기존보다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가격도 기존대비 10~2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입니다.


애플의 의도는 명확하게 모르겠지만, 새 제품들의 변화 폭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도 파격적인 방향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일단 소비자들에게는 무조건 환영할만한 내용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디어 출시되는 맥 프로

신형 맥북프로 레티나의 발표에 이어서 바로 맥프로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쓰레기통으로 비유되어 다양한 합성요소로 활용되었던 녀석이지만, 생각보다 강력하고 필드에서 어떻게 활용될 지 기대되는 녀석입니다. 사실, 이 녀석을 보고 있으면 잡스의 NEXT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실성을 갖춘 녀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지만, 앞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꿀어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으흐흐~ 사양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워크스테이션급으로 한 대 들이고 싶은 욕심이 절로 생기는 녀석입니다. 마지막에 가장 큰 특징으로 썬더볼트2를 자랑하며 스펙을 마무리합니다. 현재의 USB등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썬더볼트2의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래도 좋은거 좋다고 뚝심있게 밀어 붙이는 모습이 보기는 좋아보입니다. 



사실, 맥프로급의 사양은 많은 작업이 필요한 전문가들을 위한 라인이고, 실제 편집자, 사진작가, 음악 프로듀서에게 테스트를 하고 피드백을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더욱 와닿더군요. 제가 한참 클 때만해도 맥은 디자인 전문가들이 쓰던 컴퓨터였던 것처럼 말이죠. 셋의 피드백은 비슷했습니다. "빠르고 강력하고 조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의 사이즈도 작아보이고, 소음도 잡아준다면 괴물의 등장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진입장벽은 가격일 뿐... 가지고 싶어지는군요. 하지만, 이마저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3,990,000원입니다.;;;




애플의 킬러 앱들은 모두가 무료!!!

필 쉴러가 잠시 쉬러 들어간 사이 에디 큐가 등장합니다.

항상 유쾌한 에디 큐이기도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서는 특히나 더 유쾌했고 파격적인 내용들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에디큐는 애플의 킬러 타이틀인 iLife가 iOS7과 매버릭스에서 각각 어떻게 아이콘이 변경되었는지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변화된 점들 중, 특히나 개러지밴드(garage band)에서 드러머(drummer)가 추가된 것을 시연하며 상당히 즐거워합니다. 개러지 밴드에 추가된 드러머는 기본 제공하는 세션의 기능이 강력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이렇게 변화된 점들을 자랑으로만 끝냈다면 임펙트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맥과 iOS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선언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학습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다음을 생각합니다. iWork는? 응?



역시나 iWork의 변화된 아이콘들을 설명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버릭스에서 변화된 iWork 아이콘들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버전의 iWork의 시연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키노트에서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데, 시스템 레이아웃이 상당히 많이 변경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욱 주목해야할 점은 지난 행사에서부터 자랑한 iCloud와의 연계였습니다. 아이클라우드의 iWork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어버린 것이죠. 한 쪽에서 수정하면 그것이 실시간으로 상대의 화면에 보이고 상대도 똑같이 수정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된 것입니다. 아이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사용하게 만들어두더니 결국엔... 이렇게 동시 작업까지 발전시켜 버리는군요.



이런 이런 이 모든 것들이 공짜!!! 라고 하기에는 iWork에는 살짝 조건이 붙는군요. 새롭게 구매하는 맥이나 iOS 디바이스에 한정해서 말이죠. 10월 구매자부터는 무료가 적용된다는게 기본 방침이지만, 현재는 기존에 구매했던 사람들이나 사용중인 사람들에게는 업그레이드가 되기도 하니 확인을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iLife의 전면 무료화와 iWork의 무료화!

중간에 MS Office를 디스하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상당히 임펙트 있는 뉴스입니다. 사용은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중급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앱들이기 때문에 저도 주로 활용하는 편이라 적잖게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관중석에서의 박수와 환호성도 아주 컸습니다.


킬러 타이틀들의 무료화 선언과 관련해서는 더 깊은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지만, 다른 글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것이 왔다! 이름도 바꼈네? 아이패드 에어!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아이패드 에어(air)!

아이패드 5세대가 될 녀석은 이름이 바뀌어서 나타났습니다. 사실 굳이 이렇게 이름을 변경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포지셔닝 좋아하는 애플이고 나름 나쁘지 않은 네이밍이니 일단 좀 더 살펴보기로 합니다.



43% 더 얇아진 베젤과 1.9mm 얇아진 두께를 자랑합니다. 물론 무게도 포함해야겠지만, 일단 '얇고 가볍다'로 시작되는군요. (이래서 에어라는 말을 붙여봤나 봅니다!))



기본적인 스펙도 올라갔지만 아이폰5S에 적용한 A7과 M7 조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이폰 때도 그랬지만, 2배까지 빨라집니다! 배터리도 10시간이 되는군요. 그리고 이번에 눈여결 볼 기술은 MIMO(Multi Input Multi Out)을 적용했다는군요. 802.11ac 를 사용했다는 말은 없으니 기존의 기술을 2개로 늘려서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에어도 $499에서 시작합니다. 변화들에 비해서는 가격 변화가 없습니다.



통신이 들어가면 $130가 더 붙어서 $629에서 시작되는군요. 



훗~ 이미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 - 많은 사람들의 기대대로?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녀석은 아이패드 미니2 입니다.

외형적인 변화는 없고 드디어 레티나(2k)가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A7칩은 들어갔습니다. CPU가 4배까지, 그래픽은 8배까지 빨라졌다는군요. 그전의 녀석이 조금 낮은 성능이라는 반증이 될 듯 하기도 합니다. 



이번 세대의 특징은 MIMO가 될 듯 하네요.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는 $399에서 시작됩니다. 기존의 가격에 비해 $70 정도 높아진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총정리로 가격 비교를 해주는 것을 보면 쉽게 정리가 됩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가격선이 $70 올라갔고, 기존 모델은 $30정도 내려갔군요. 


전용 케이스들도 깨알지게 준비했습니다. 뒤까지 커버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 커버가 $79, 미니용은 $69이네요. 아이폰 5S의 케이스와 같은 가죽 재질입니다.



흠.. 역시 좀 비싼데?? 라는 생각을 하는 사이... 이 녀석을 던져놓는군요... 이 녀석이라면 그 가격에...


아이패드 에어와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를 살펴보면 A7칩으로 성능을 한 세대에서 통일 시킨 점이 특징이고, 가격의 라인업을 분화시켰는 점이 와닿습니다. 이것이 기존 제품들의 가격선과 앞으로의 기준이 되는 가격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는 다음 신제품을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잘 나가는 제품들에 대해서 슬쩍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메인 디쉬를 강조하기 위해 밸런스와 떡밥을 준비했다??

이번 키노트를 보고 있으면 임펙트 있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매버릭스와 iLife, IWork의 무료 선언은 상당히 파격적이죠. 거기다 하스웰 품은 맥북프로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히려 낮은 가격으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70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물론, 그에 걸맞게 A7칩과 여러가지 변화들이 주어졌지만 그래도 아이패드 미니 라인업들의 가격이 상향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형제들에게 TouchID를 물려주었다면 심리적 방어선이 더 낮아졌을 것이지만, 그래도 가격선들이 올라간 것에 대한 거부감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맥북프로와 맥프로의 판매량보다 아이패드 형제, 아이폰의 판매량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맥북프로와 맥프로에서는 좀 더 혜택을 주는 듯 가격을 낮게 보이고, 판매량이 높은 아이패드에서 가격을 높여버립니다. 키노트의 흐름에서 낮아진 가격과 매버릭스와 킬러 타이틀들의 무료라는 소식에 흥을 탄 상황에서는 실감하기 쉽지 않을 정도의 상승폭입니다. 하지만, 기존 애플의 가격유지 정책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잡힌 가격선이 앞으로의 가격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제품은 지금의 가격, 그리고 한세대 전의 녀석은 전 세대의 가격을 이어받겠지요. 뉴 아이패드(3세대)를 단종시키고 2세대를 남겨두어 단가 절약하는 깨알같은 한 수도 시전하고 말이죠.


처음부터 강조했던 팀 쿡 사단의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도 이러한 키노트를 완성하는 요소가 된 듯 합니다. 새로운 제품에 들뜨고 환호하는 것도 좋지만, 가격선이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조금은 마음에 남는 키노트로 기억되는군요. 실제로 매장과 필드, 판매량에서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 앞으로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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