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마이 로마이(THERMAE ROMAE). 친구 집의 책장에 꽂혀있던 이 녀석의 제목과 전면 표지를 봤을 때는 무슨 역사 소설쯤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뒷면에 보이던 작화 한장과 카피 한 줄이 관심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초반이 지나자 묘하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게 다 목욕탕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이길래, 다른 소재도 아니고 '목욕탕' 때문일까? 그냥 단순히 자극적인 소제나 카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다. 목욕탕이 결코 자극적이지도 않고, 책의 전면에 아주 묘하게 현대의 목욕탕 코스프레를 걸친 로마 시대의 석상들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테르마이 로마이'는 '독특하다!'라는 관심으로 시작되었다. 주인공 루시우시는 로마 시대의 테르마이(목욕탕)을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