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2> - AP, 카메라

붕어IQ 2013. 12. 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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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2> - AP, 카메라


지난번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1>>에서는 OS와 디스플레이에서 2014년 키워드와 트렌드가 될만한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1>이어서 AP, 카메라, 그리고 남겨진 것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난번 글과 함께 이 글은 아주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2014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트렌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깊이보다는 흐름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디가서 IT이야기할 때마다 모른다고 생각마시고 당당히 "2014년에는 스마트폰에서 2K와 64비트가 대세라던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1. OS - 양대산맥에 대항한 새로운 OS가 나타날까?

2. Display - 손안에 2K와 4K가 실현된다.

3. AP - 64비트 보편화의 시점

4. 카메라 - 화소경쟁? OIS경쟁? 

5. 그 외에 관심이 있을 키워드는?




3. AP - 64비트 보편화의 시점

AP(Application Processor)는 개념부터 조금 애매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집약시켜 놓은 놈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SoC(System on Chip)개념인 것이죠. CPU도 들어가있고, 그래픽카드도 들어가 있는 놈이 됩니다. 


이런 AP에서 2013년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이 시도를 하지 않았던 모바일에서의 64bit를 애플이 실현했기 때문입니다. 64bit가 왜? 라고 하시겠지만, 쉽게 윈도우만해도 32bit와 64bit가 따로 있잖아요?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의 양을 말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성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처음 아이폰 5S에 A7칩으로 64bit를 선보였을 때, 반응은 두가지로 갈라졌습니다. 환영하는 쪽과 의심하는 쪽. 환영하는 쪽은 앞으로의 변화와 가능성을 내다본 쪽이었고, 의심하는 쪽은 굳이 스마트폰에서 64bit가 필요할까? 그리고 지금 당장은 필요도 없다! 라는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일례로 퀄컴의 부사장이 64bit에 대해서 회의적인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다가 얼마 뒤에 물러나기도 했었죠. 그리고 퀄컴은 몇달 뒤, 저가형이긴 하지만 64bit AP인 스냅드래곤 410을 내놓았습니다. (관련기사)


자~ AP에 대해 사담거리도 하나 건졌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2014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14년에는 당연히 64bit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준비된 64bit 활용이 없었지만, 점차 64bit 기반의 앱들이 늘어나면서 성능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이 있는데 당연히 그쪽으로 흘러가야겠지요? 애플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 이미 64bit가 등장했고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요? 따라가야 합니다.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이 되는 부품이 차이가 나버리는데 어쩔 수 있겠습니까? 



AP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 퀄컴은 일단 스냅드래곤 410을 발표하며 64bit를 선보였고, 1월부터 있을 큰 행사들에서 2014년을 이끌 새로운 칩들과 64bit에 대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이제 본격저인 메인 넘버링들에서 64bit가 준비될 시점이겠죠?

- 삼성은 2013년 엑시노스(Exynos) 5를 발표하며 갤럭시 S4에 탑재를 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빅리틀 방식을 이용하더라도 옥타코어를 실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음 AP가 될 녀석에서는 64bit를 실현할 것을 쉽게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살펴볼 기업은 LG가 되는데, 2013년 G2에서 괄목상대할 변화를 보이면서 2014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해진 G3의 소식중 재미있는 소식은 자체 개발 AP인 '오딘(Odin)'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64bit라는 소식은 없고 빅리틀 방식의 옥타코어라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LG는 64bit 경쟁에서 한걸음 늦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 애플은 A7을 중심으로 2014년을 보낼 것 같고, 최소한의 성능개선이나 LTE도 포함시키는 등과 관련된 발전 방향을 보여줄 듯 기대해봅니다. 
- Nvidia와 Texas Instruments, 인텔등이 있지만, 실질적인 소식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이들은 좀 더 소식을 기다려봐야할 듯 합니다.


- "더 작게, 더 빠르게, 더 열 안받게!"

- 64비트는 2014년 대세가 될 수 밖에 없고, 앱등의 기반 시장의 흐름도 흘러갈 것이다. 

- 2013년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대세였는데, 2014년은 누가 잡을 것인가?

- 삼성, 엑시노스 6(?)에서 실력 발휘 할 수 있을까?



4. 카메라 - 화소경쟁? OIS경쟁?

카메라 화소경쟁은 국내 브랜드가 선도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1,300만 화소가 중심이 되었고, 2014년에는 삼성과 엘지를 중심으로 1,600만 화소의 카메라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손떨림 방지인 OIS(Optical Image Stabilizer)도 G2에서 시작되면서 보편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2014년에도 플래그십 모델에는 OIS가 탑재되는 방향이 될 듯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지는 센서 크기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화소 수만 높인다고 더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죠. 오히려 마케팅의 측면에서 차별성을 만들기 위한 요소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실제로 화소를 높여서 사진을 찍으면 조금 화질의 개선은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환경인 클라우드 보관, 카톡으로 주고받기 등에서 트래픽 용량만 엄청 늘어나게 되니 말이죠. 1600만 화소가 된다면? 과연 화질의 차이는 얼마가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사진 한 장당 용량과 그것을 다루기 위한 트래픽은 다시 높아지겠죠. 반대로 화소 경쟁을 벌이는 제품들에서 화소를 조금만 낮추어 사진을 찍어보면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소 경쟁이 화두가 되니 씁쓸한 것이죠.



화소가 그래도 계속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아이폰의 예를 들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800만 화소를 유지하는데, 경험은 어떤가요? 아이폰 5S에서는 센서를 키웠고, 그래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조리개 값도 변화할 수 있었고, 800만 화소에도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듀얼 플래쉬 등으로 손쉽게 양질의 화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죠.


모바일에서 찍는 사진이고, 대부분은 모바일 데이터를 통해 소비하는 것을 전제합니다. 화소 수만 높여서 용량으로 좋게 보이는 것보다 근본적인 화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2014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14년 카메라는 1,600만 화소와 OIS가 전반기 흐름을 주도할 듯 합니다. 물론, 후반기나 연말 쯤에는 더 높은 화소가 등장하겠지요?

- '화소 수 = 화질 = 성능' 이라는 도식보다 실질적인 활용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모바일과 웹 위주로 활용하는 저는 1MB 내외(1280x960)에서도 원하는 품질을 원합니다!


나머지 그 외의 키워드도 한번에 정리를 해볼까? 싶었는데,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나머지 키워드들도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생각중인 나머지 키워드는 웨어러블(wearable), 사이즈, 사용성의 변화 정도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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