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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에서 돋보인 미니드론과 점핑수모. 그리고 기대와 걱정

붕어IQ 2014. 1.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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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에서 돋보인 미니드론과 점핑수모. 그리고 기대와 걱정


CES 2014가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흥분될만큼의 임펙트 있는 소식들이 조금은 부족했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였고, 재미있는 이슈와 제품들을 선보인 행사였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제품들 중 특히나 눈길을 끌었던 제품들 중 Parrot 社의 미니드론(Mini Dron)과 점핑수모(Jumping SUMO)를 보며 기대와 걱정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드론, 휠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다.


이미 AR Dron으로 개인들의 항공촬영이나 취미용으로 각광을 받는 Parrot에서 미니드론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드론들이 조금은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날개의 보호나 위험성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을 휠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이나 지면, 벽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도 상당히 개선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사이즈에서 소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드론들에 비해 행동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실내나 건물 사이 등 협소한 공간에도 소형화와 휠을 통한 이동이 용이해졌기 때문이죠. 


사이즈가 작다보니 물건의 이동등에는 활용이 조금은 어려울 것 같지만, 카메라등을 이용한 촬영용이나 기본 개념처럼 장난감(Connected Toy)의 개념으로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다 유사시 휠을 원격으로 분리할 수도 있으니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직진상황에서 50m까지 조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자이로센서를 이용하여 조작이 가능하죠.




점핑수모, 전천후 자동차? 버그봇?



이번에는 조금은 색다른 장난감인 점핑수모(Jumping SUMO)입니다. 개별로 동작하는 두개의 바퀴를 통해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후면의 전전후 지지대를 활용해서 점프는 물론, 간단한 물건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바퀴가 개별로 동작하기 때문에 90도와 180의 턴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상당한 높이까지 점프가 가능합니다. 


점핑수모는 듀얼밴드 802.11ac 와이파이를 사용하며, 전방에 달린 카메라로 상황을 살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배터리는 20여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기술의 발전은 환영하지만, 활용에 대한 책임도 따라야 한다.


위의 동영상을 보면 미니드론과 점핑수모는 정말 재미있는 장난감이 분명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손쉽게 조작하며 기존과 다르게 상당한 운동성을 보여주니 말이죠. 하지만, 미니드론과 점핑수모를 바라보면서 단순히 장난감의 영역이 아니라 확대된 활용성에 대해 걱정이 스치기도 하더군요.



우선 긍정적인 측면에서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산업현장이나 위급 상황에 대한 활용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나 확인이 필요한 공간에 미니드론과 점핑수모가 투입되어 카메라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죠. 산업현장이나 사고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생각됩니다. 특히 점핑수모의 경우는 간단한 위급약이나 음식등을 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현장등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로 부정적인 활용을 염려해볼 차례입니다. 미니드론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녀석은 '블랙호넷'입니다. 노르웨이에서 디자인하였고, 영국에서 활용하는 블랙호넷은 길이 10㎝, 높이 2.5㎝ 크기에 무게는 16g의 사양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찰용으로도 사용이 된 녀석입니다. 무인항공기라는 점과 촬영, 위치 파악등의 정보는 정보전으로 발전하는 현대의 전쟁에서 큰 무기가 되니 말이죠. 거기다 좀 더 큰 사이즈의 드론을 활용하여 화학전을 펼친다면 전쟁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효율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군용으로는 이미 캐터필러등을 탑재한 무인 탐색기도 있어서 점핑수모처럼 지상에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병화기의 탑재도 가능하죠. 하지만 점핑수모와 같은 기민함과 수납을 활용한다면 자폭용으로의 활용이 주목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대전차 병기로의 발전은 물론, 방공호등의 침투용으로 제격이니 말이죠.



기술이 전쟁의 도구로 발전하는 경우는 쉬운 예이기도 하고 병기를 위한 기술이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니 불과분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미니드론과 점핑수모와 같은 기술은 개인의 사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무인항공기 '드론'이 택배를 배달한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이라는 글에서 이미 드론의 편리와 함께 안전과 범죄이용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니드론과 점핑수모의 경우는 조금 다른 접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향샹된 활동성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엿보기에 좋은(?) 활용성을 가져버리게 됩니다. 물론, 활용에 따라 기업의 보안과 관련된 부분과도 연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조금은 성급한 확장일 수도 있겠지만, 빅브라더의 감시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공각기동대 SAC를 보고 있어서 딱히 그런건 아닙니다.) 미니드론과 점핑수모가 가진 장점들이 오히려 개인의 영역까지 파고들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가지게 된 것이죠.


미니드론과 점핑수모.

Parrot 社의 의도는 분명히 toy입니다. 하지만, 기술은 발전과 의도와는 상관없이 활용될 수 있기에 사용자들의 책임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구글 글래스등과 같은 기술에 법제와 사회적 윤리가 보폭을 맞추지 못하듯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긍정적인 시선과 활용에 대한 고민들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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