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공인인증서, 무너지지 않는 불편함

붕어IQ 2010. 3.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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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인인증서 만들때, PC 10년 이상 만졌음에도 이래저래 고생했던 기억이;;;>


행 안부 "'OTP+SSL' 방식, 공인인증서 대체 불가"

OSX를 메인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웹들의 큰 벽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최고의 넘사벽은 아무래도 액티브X로 둘러쌓인 은행 업무와 결재가 아닐까 합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걸 느끼게 되면서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것들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강요 당해왔었는지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행안부에서는 액티브X가 아니더라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고,
몇몇 사이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말은 하는군요.
아주 조금 변한 것을 가지고 '그럴수도 있다', '불편하지 않다'고 말하려는건 아니겠죠?

지금의 웹들이 이런 형태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반에 공인인증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액티브X가 필요했고,
이것저것 가져다 붙이려니 익플에 최적화(?) 될 수 밖에 없었죠.
(아이폰에 공인인증서 옮길려고 간만에 윈도우로 넘어가서 작업을 했는데... 3~4개를 깔았네요 -ㅅ-;;)

비싼 비용을 들여서 지금처럼 웹들을 만들어놨는데,
만들어진 시스템을 굳이 제약하지도 않는데,
새롭게 다 만들거나 바꾸려 할까요?
그 비용은 고스란히 업체들에게 지워지게 되는데도? -0-;;
만약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인인증서가 작동을 했었다면 지금처럼의 불편함은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중요한 점은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 방법이 익플+액티브X다른 방식이냐의 차이밖에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오히려 준비를 해야되는 입장에서는 허들이고 삽질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익플이 아닌 다른 브라우저들을 써야되고 그러니 이제서야 다른 브라우저를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4월부터 스마트폰에서 통합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는 하는데...
멀티태스킹이 되는 OS들은 어찌 이해가 되는데, 아이폰처럼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 곳에서도 과연 가능할까요?
어플마다 따로 저장을 하고 사용한다면야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은행이 한군데는 아니니...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은 고스란히 남을 수 밖에 없는거죠.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움직임들 속에서
근본적인 변화까지 바란 것은 역시나 욕심이었나봅니다.
액티브X에서 조금은 멀어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기는 하지만,
과연 다른 브라우저들(스마트폰 포함)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줄 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다만, 그것도 윈도우 기준이고 주위에 덕지덕지 액티브X를 대신할 무엇인가가 붕붕~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요?
방식만 다를 뿐, 결론은 같은 이야기를 왜 생색을 내면서 변화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일까요?

어차피 OSX에서는 머리 속에 '기대'라는 단어를 지워버렸습니다.
웹 페이지도 제대로 안 열리는데, 공인인증서는 어불성설일 뿐이죠...
오늘도 긴 한숨~ 한번만 내쉬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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