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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아이패드 미니의 지면광고!

붕어IQ 2012. 11. 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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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umors에서 애플 아이패드 미니가 지면광고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New Apple Print Ads Feature iPad Mini and Newsstand

대상 매체는 TIME과 NEW YORKER인데요. 

보자마자 그냥... 한순간 멍하니 보다가 박수를 치게 되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어떤 부연 설명도 필요없이 메세지가 전달됩니다.

최근 드문드문 챙겨본 광고들 중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imgae + image = image???


이번 아이패드 광고들을 보면서 가장 눈에 잘 보이는 텍스트는 무엇인가요?

상품명도 아니고 그 어떤 메세지도 아닙니다. 재미나게도 TIME, THE NEW YORKER입니다.

어차피 각각의 잡지 뒷면에 실린 광고이니 텍스트가 빠져도 알아는 보겠지만, 통일성을 위해 한번 더 강조되었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이미지가 모든 걸 '인식'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이 광고를 보고 메세지를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번 애플의 지면 광고는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메세지를 강요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하면 '인식'하게 되고 매체(타임)와 매체(아이패드)의 동일성과 차별성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개의 거대한 상징성을 지닌 이미지 정보는 같이 늘여놓게 되는 것만으로 인식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자극하고 만들어냅니다.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텔링이 됩니다;;;>



학습되거나 전달된 메세지는 수동적이라 굉장히 강한 임펙트가 아니면 쉽게 기억되기 어렵습니다.

인지된 정보를 필요성에 의해 나누고 지각, 각인하는 과정에서 필터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광고들은 강한 카피나 비주얼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정작 무서운 것은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플하고 평범해보이지만, 자연스럽게 무엇을 연상해 버리는 것입니다.

정보를 인지하고 각인하여 기억하는 프로세스를 생략하고 험난한 필터링 과정을 통과해 버립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발적으로 메세지를 스스로 머리 속으로 떠올려 생산해 버렸기 때문이죠.


이미지의 힘이고, 사람들의 인식에 명확한 정보로 기억되어진 연상가능한 이미지여야 합니다.

'타임과 뉴요커' + '아이패드'. 둘이 가진 이미지를 정말 절묘하게 이용했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자발적인 액션까지 유도한다면 인지와 기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 wonderbra 광고>



광고를 부르는 말로 '3초의 승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3초 안에 주목하게 만들지 못하면 버려진 광고라는 말이지요.

그런 관점으로 이번 아이패드 미니의 광고들을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1초에 끝나버리지는 않으셨나요??? ^^


지면광고로는 원더브라 시리즈와 폭스바겐 뉴비틀 시리즈 광고들을 좋아합니다.

선명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식 속에 파고들어 기억되기 때문이죠.

너무나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말이죠.


최근 애플의 광고들이 뭔가 부족한 듯한 아쉬움을 남겨주었지만,

오늘 보게된 아이패드 미니의 지면광고는 제가 좋아하는 광고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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