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갤럭시 S4의 발표가 있을 때, 잠시 스쳐간 악세사리중 하나가 게임패드입니다.
설마, 저걸 진짜로 내놓을까? 삼성에서 왜 갑자기 게임패드를 만들어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MobileFun.com에서 $113로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네요.
정식 이름은 [Samsung Galaxy S4 Game Pad]로 정해진 듯 합니다.
저는 이 녀석 자체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관심이 가는군요.
갤노트 3는 6인치대??
- Transform your Galaxy S4 smartphone into a mobile gaming device
- Features Bluetooth connectivity and NFC pairing
- Suitable for screen sizes between 4" - 6.3"
- Optimised buttons and controls for superior gaming performance
특징으로는 위와 같이 4가지를 강조하고 있군요. 역시나 갤럭시 S4를 강조하고 있고, 블루투스와 NFC로 페어링을 합니다.
버튼들도 게임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별다른 흥미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4" ~ 6.3" 사이를 지원한다는 점인데요. 갤럭시 S4가 5"인 점을 감안해보면 아무래도 다른 모델에서 6.3"에 육박하는 녀석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해보게 해줍니다.
역시나 갤노트 3가 유력하겠죠?
갤럭시 S4의 게임패드로 악세사리의 의미보다 갤노트 3의 사이즈 추측용으로 더 활용도가 높을 듯 합니다.
<engadget의 실기 동영상입니다.>
닮아도 너무 닮았다.
언팩 행사 이후에도 이슈가 되긴 했지만, 아무리 좋게 봐줘도 엑스박스360의 패드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것. 버튼의 색깔마저 닮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설마 저렇게 나올까? 수정해서 나오거나 하지는 않을까? 했었는데 그냥 그대로 나오는군요.
지금도 애플과의 법정 분쟁에 휘말려 있으면서 이번에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한판 벌여볼 생각일까요?
갤럭시 시리즈로 이제 나름의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Copy Cat'을 조금씩 지워갈 타이밍에 굳이 악세사리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가격이 왠만한 게임 패드들보다 높은 $113인 것을 감안해보면 라이센스 비용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만약, 라이센스라면 삼성에서는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라도 확실히 밝혀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라이센스 비용 주면서 디자인을 가져와서 모바일용으로 게임패드를 만들었다는건 오히려 제품의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라이센스가 아니라면 이번에도 MS에게 제대로 두드려 맞을 것이고, 비용을 넘어서 또한번 'Copy Cat'이미지로 낙인 찍히게 되겠지요. '역시 삼성', '삼성이 하는게 다 그렇지'라는 이미지를 굳이 만들어내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설마, 이것도 이슈 만들기의 일환인 것일까요?
이슈의 효과보다 사람들에게 'Copy Cat'을 먼저 떠올리게 했다는 것에서 삼성은 이미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되는군요.
그것도 사람들이 그렇게나 관심을 쏟은 갤럭시 S4의 발표회장에서 집중력을 분산시키면서 내놓다니 말이죠.
MS는 오히려 폰챌린지를 통해 교체주기에 있는 갤럭시 S3를 타겟으로 삼성을 노리고 있는데, 삼성은 왜 이런 좋은 먹이를 던져주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자~ 이제 MS의 행동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