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레퍼런스폰, 기본으로 스팸 전화번호 걸러준다
구글이 자신들의 레퍼런스폰(넥서스, 안드로이드원)에 스팸 전화번호를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업데이트한다고 알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후후와 같은 앱을 통해 스팸 전화번호를 걸러서 사용하고 있지만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화앱에 기본 포함되는 스팸필터
구글은 이미 <넥서스 5X, 6P를 포함한 레퍼런스폰 업데이트 종료일은?>글에서 살펴봤듯이 매달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과 새로운 기능을 레퍼런스폰에 적용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스팸 전화번호 필터는 다음 달(8월) 업데이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Today, we're beginning to update your Google Phone app with spam protection on #Nexus and #AndroidOne devices to warn you about potential spam callers and give you the ability to block and report these numbers. If you already have Caller ID turned on, spam protection will be available on your phone once your app updates to the latest version.
구글은 스팸 보호 기능을 이미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고,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차단하거나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CallerID(발신자표시) 기능을 활성화 해둔 사람들이라면 별도의 설정없이 업데이트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넥서스 유저가 적은 편이고 제조사들이 직접 제작한 홈런처와 전화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의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서드파티 앱들의 사용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구글이 기본 전화앱의 기능을 업데이트 시키고 기준으로 정립했다는 점은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나름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엘지 같은 제조사 이외에 통신사에서도 스팸 전화 앱에 관심을 쏟고 있는만큼 적용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사용자들의 편리를 생각하면 이제 스팸 전화번호 필터 같은 기능은 기본으로 적용되어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게 더 좋은 방향이니 말이죠. 구글이 강제하지는 않겠지만 레퍼런스가 되는 OS에 기본으로 적용된 기능이라면 점차 적용될 가능성도 높으니 기대하게 됩니다.
또 구글이 이렇게 적용하기 시작하면 애플에서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으리라고 생각되는군요. 안드로이드의 기준을 잡아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사용자를 위한 환경과 서비스의 개발에서 구글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작지만 이런 변화는 응원하고 앞으로 또다른 변화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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