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중반이 되어서야 꽃들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봄의 기운이 주위를 감싸옵니다.
저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한적한 펜션으로 봄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럿이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디카로 찍은 사진들과 아이폰으로 찍고 필터가 적용된 사진들은 확실히 느낌이 조금은 다르더군요. ^^;;
그러던 중, 오늘 아이폰 악세사리로 재미난 제품을 만나게 되어 봄놀이때 요런거 하나 있으면 재미나겠단 생각에 소개해볼까 합니다.
장난 같은 조작으로 즐거움을~
filter라고 하면 어느순간부터 어플의 필터를 먼저 떠오르게 되지는 않습니까?
하지만, 원래는 렌즈 앞에 끼워서 빛을 변화 시키는 역활을 하는게 필터였죠~
홀가는 그 점에 착안해서인지 아이폰 케이스 교체로 렌즈에 들어가는 빛에 변화를 주는 방식의 필터 킷을 만들었습니다.
작동 방식은 보시다시피 그냥 원하는 필터 효과를 돌려서 골라주기만 하면 됩니다!!! ㅎㅎㅎ
어찌보면 마냥 장난감 같아 보이는 필터들이지만, 위의 촬영모습을 보면 하나쯤 재미로 가져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세스에 의한 색보정 필터가 아니라 빛을 직접 변화시켜서 효과를 적용해주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해주기 때문이죠.
홀가 필터 킷은 총 10개의 필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Standard Holga Vignette
- Dual Split Image Lens
- Triple Split Image Lens
- Quadruple Split Image Lens
- 60mm Macro Lens
- Yellow Filter with Clear Center
- Blue Filter with Clear Center
- Green Filter
- Red Filter
- Red Filter with Clear Heart Shape Center
* 필터 적용 효과에 대한 사진은 여기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
비네팅 효과는 로모가 '터널효과'라 불리면서 각광을 받게 되었지만,
필터로는 로모만큼 자연스러운(?) 광량부족이 만들어내는 비네팅의 느낌도 어렵고, 색감도 아닌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홀가 필터 킷을 보면서 기대해보는 효과는 Split 효과와 마크로 효과입니다.
빛의 굴절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split 효과가 마치 어릴적 신기하게 들여다보던 요지경의 느낌마저 들게 해줍니다. ^^
또한, 60mm 마크로 기능의 경우는 아이폰 기본 화각이 35mm환산으로 30mm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2배줌의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마크로 기능이라면 촛점거리는 변화가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정물등을 찍을 때 상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4부터 피사계심도가 표현되기는 하지만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문득, 예전 똑딱이들에서 피사계심도를 표현하기 위해 마크로를 활용했던 꼼수(?)를 생각해보면 이 필터가 그런 느낌을 간단하게 커버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
그리고 하트 적용된 레드필터는... 여친용이겠죠??? ㅠ_ㅠ
$24(약 3만원) 정도라니 큰 부담없이 재미로 하나쯤 가져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악세사리가 부담되면 어플만이라도... 봄놀이니깐!!!
그래서 아이폰 기준으로 유용한 어플을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
이것저것 많이 구해서 경험은 하지만, 결국은 몇개로 압축이 되더군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랬나요? 결국 촬영은 아이폰 베이직이고 나머지는 거의 필터용이 되더군요... ㅠ_ㅠ)
우선, 모두가 잘 알고 있을 '푸딩카메라'입니다.
쓸수록 아이폰 기본 카메라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어플인 것 같습니다.
프레임의 비율과 나눠찍기, 필터적용 등이 직관적이고 빠르게 적용되기 때문이죠.
저는 너무 왜곡되지 않지만, 조금은 느낌있는 사진을 빠르게 찍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주로 베이직에 비네팅(vignetting) 세팅을 해두고 편하게 찍습니다.
아이폰 베이직으로 원본을 찍거나 푸딩으로 비네팅으로 찍거나... 소스용으로는 보통 이렇게 굳어져 가는군요 ^^
푸딩의 필터링도 상당히 강력한 편이니 없다면 하나쯤 꼭 깔아두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어플은 '푸딩.투'입니다.
소셜기능으로 많은 주목과 인스타그램의 아류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어플을 최근에 자주 사용하게 되더군요.
다른 이유보다 왼쪽의 사진과 같이 레이아웃 기능이 좋아서 독특한 프레임을 만들어내기 좋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의도한대로 프레임을 나누고 구성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조작등을 생각한다면 인스턴트하면서도 상당히 재미난 기능입니다.
또한, 여기다 간단한 필터등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보정용으로 자주 찾게 됩니다.
단점은... 프레임이 정방형으로 고정된다는 것과 필터들이 조금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 등이 있겠죠;;;
필터만을 놓고 보자면 인스타그램이나 패스(path)등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어플은 'TiltShift Generator - Fake Miniature'입니다.
콘트라스트와 색죠를 강조하고 블러를 적용시켜 특정 지점을 강조하게 만드는 틸트쉬프트 기능을 어플로 표현하게 해줍니다. 이게 원근감이 있는 사진들 특히 45도 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원경)등에서 좋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봄에 밖으로 나갈 일이 많아지면서 풍경을 담게되면 하나쯤 있으면 좋을 어플인 것 같습니다.
'푸딩.투'에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블러효과와 틸트쉬프트의 재미를 위하신다면 $0.99 투자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다들 알고 있는 어플들을 소개한 것 같고 수많은 어플들이 있겠지만, 조금씩 느낌만 다른 필터 위주보다는 어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즐거움을 소개해보고자 했습니다.
자신만의 어플이나 익숙한 어플이 최고겠지만, 레이아웃과 틸트쉬프트로 좀 더 재미난 봄놀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특별히 멀리나가지 않아도 봄을 느끼기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봄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