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비율. 안드로이드에서 유일한 화면비를 가지고 있으면서 은근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뷰 시리즈의 최신작 뷰3(Vu:3). 기존의 각진 디자인에서 더욱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변신했으며, 최신 성능과 UX까지 품은 사연이 궁금해 뷰3 기획자와 개발자를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MC LTE 기획2팀의 상품기획 남태진 차장님(좌)와 개발 류재헌 수석연구원님(우)께서 함께 해주셨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하면서도 속시원히 대외비급의 내용들이 넘나드는 묘한 긴장감이 함께하는 인터뷰였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말하는 뷰3만의 매력???
Q) 뷰3 시원하게 자랑한번 하신다면?
남태진) 뷰1, 2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에 귀를 많이 기울였다. 기본기 충실하고 탄탄하게 준비하는게 목적이었다. 뷰 자체가 독특하니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뷰3는 상당히 충실한 놈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류재헌) 뷰1, 2 당시에는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16:9의 포맷들은 이미 많이 있었고 일률적이었다. 4:3만으로도 유일하고 독특했고 4:3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싶었다. 뷰1의 호응을 보고 뷰 2를 바로 진행했다. 뷰2에서 뷰3까지는 1년의 기간이 있었는데,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기다리며 준비한 녀석이다.
Q) 4:3에서 해상도가 풀HD가 아니다. 이유는 무엇인가?
남) 지금의 해상도(1280x960)가 4:3에서 가장 시원하게 보일 수 있는 적정한 해상도였다. 물론, 시도는 했었지만 해상도가 높다고 적정한 것은 아니었다. 뷰3의 UI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고 밸런스를 유지하는 해상도를 선택했다.
류) 배터리 효율, 현재 러버듐 펜의 디텍트를 적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해상도를 선택했다. 실제 사용에서 불편함이 없으면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적용했다.
Q) 러버듐이 내장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은?
남) 고민도 많이했고 고생이 많았던 부분이었다. 그립을 위한 디자인과 공간 확보 두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개발팀에서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류)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 러버듐 펜의 공간확보를 위해 스피커등의 내부 디자인도 상당히 많이 고심했다. 그래도 내장시키고 싶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냈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Q) 경쟁사와의 제품(앱)을 서로 참고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남) 뷰2 나온 뒤, 특히 노트북 앱에 대해서 피드백을 많이 들어봤다.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고, 전용펜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뷰3 길은?' 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더 많이 했고, 지금의 앱의 방향을 고수하게 되었다.
경쟁사의 필기를 위한 위한 앱이다. 하지만, 엘지의 노트북은 엘지의 모든 폰들을 위한 앱이다. 러버듐펜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펜으로 사용할 때는 더 많은 편리와 활용성을 가져가는 형태이다.
류) 뷰 시리즈에서 펜을 강화하고 발전된 기능들은 엘지의 다른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구현된다. 그러기 위해 가능한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범용적인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그 외에 러버듐 펜의 특화를 위해서는 펜의 종류나 필감 향상은 물론, 스티커등의 부가적인 재미요소의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Q) 뷰3에서 디자인이 많이 바꼈다. 각진 디자인을 버린 이유는?
남) 고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각진게 이쁘기는한데 각진 부분이 자꾸 손에 걸린다.', '그립이 불편하다.'라는 내용이 많았고, 그래서 한손 파지시 그립이 부드러워 지도록 그리고 통화시 손바닥에 베기는 것들을 개선했다. 하다보니 여성층의 취향도 맞추자 싶어서 전체적으로 동글하게 바꿨다.
Q) 뷰3의 UI도 G2와 같은 옵티머스 3.0으로 같은 빌드를 사용하는데, G2때 인터뷰를 하면서 UI의 시작점은 무엇인 지 물었더니 '사랑'이었다. 뷰3는 혹시 다른가?
류) 뷰3도 시작은 ‘사랑’이다. 같은 시기에 각 팀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조율해서 만들어진게 지금의 UI이기 때문이다.
Q) 뷰3의 퀵뷰는 G2와는 또다른 다른 형태의 전용 케이스인데, 특별한 이유는 있는가?
남) 뷰1, 뷰2에서의 소비자 분포를 분석하고 참고했다. 뷰1은 연령층이 높고 남성들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뷰2부터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이 보였다. 그래서 뷰3에서는 조금 더 젊은 여성들에게 소소하게 귀엽고 재미있는 방향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롤리팝을 떠올리고 선택했다.
류) 퀵뷰가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좀 더 힘든 과정들이 있었다.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재료 선정부터 구현하는 기술까지 처음부터 해야했기 때문에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물이 재미있어 만족한다.
Q) 뷰3를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활용법이나 많이 사용해줬으면 하는 기능은?
남) 아무래도 4:3 화면을 강조할 수 있는 활용법이다. 브라우징하면서 캡쳐올하고 Q메모로 메모를 더해서 완성하는 콤보의 활용이 좋고 많이 사용되길 바란다.
류) 뷰2에 비해서 많이 진화된 노트북 앱이 좀 더 알려줬으면 좋겠다. 펜의 사용성이 더 좋아지고 활용도 좋아지도록 많이 노력했고 최적화한 부분들이 많다.
Q) 뷰3에서 포인트 칼라가 민트로 된 이유는?
남) 올해의 트렌드 칼라가 민트이다. 젊은 여성들에게 트렌디한 칼라로 어필하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색이 잘 나와서 많이들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긴 시간에 걸친 인터뷰였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웃음소리 속에 남태진 차장님과 류재헌 수석연구원님의 뷰3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퀵뷰와 롤리팝의 아이디어와 표현들이 어떻게 이리 귀엽게 나올 수 있었는지도 두 분의 밋소를 보니 자연히 알 듯 했습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도 두서없이 질문해도 싫은 내색없이 자세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신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