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맥북에어, 맥미니, 아이패드 프로, 하나도 버릴게 없었던 스페셜 이벤트

새로운 맥북에어, 맥미니, 아이패드 프로, 하나도 버릴게 없었던 스페셜 이벤트

10월 30일 애플은 뉴욕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뉴 맥북에어(Macbook Air), 뉴 맥미니(Mac mini), 뉴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선보였습니다. 세 개의 새로운 모델들 모두 다양한 발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제품들을 중심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봉투에 봉인될 뻔한 맥북에어의 귀환

2008년 스티브잡스가 서류봉투에서 노트북을 꺼내며 충격을 주었던 맥북에어. 2015년 이후 소소한 업그레이만 알렸지만 새모델 소식이 없었습니다. 소문과 기대만 무성하던 새로운 맥북에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새로운 맥북에어(2018)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세대 인텔 듀얼코어 i5, 16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1.5TB까지 확장 가능한 SSD, T2 보안 칩, 터치아이디, 썬더볼트3(USB) 포트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에서 익숙한 이름이지만 맥북에어에서는 꽤 의미있는 상황이 될 듯 합니다. 초기 맥북에어를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해상도였는데 당당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명명하며 맥북 프로와 동일한 해상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맥북에어에는 터치아이디(TouchID)가 들어갔습니다. 키보드 우측 상단에 위치하며 잠금 해제와 애플 페이, 그 외 서드 파티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슬슬 욕심나는 구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조 프로세서로 T2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뉴 맥북 프로에 적용된 칩으로 시리의 항시 대기와 터치아이디를 비롯해, 다양한 보조 프로세서로 활용됩니다. 새롭지는 않지만 맥북에어에 추가된 점은 맥북에어의 포지셔닝에 대한 생각을 더해주게 됩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키보드와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소개합니다. 키보드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3세대로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버터플라이가 적용되고 키보드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서 아직은 조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포스터치 트랙패스가 커진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디스플레이 베젤을 검게 만든 점과 함께 맥북 프로와 구별을 줄이는 요소라고 생각되는군요.


좌측에 썬더볼트3 포트가 2개 들어갔습니다. USB-C 타입이니 활용성은 좋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묶어놨지만 2개라는 숫자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컴팩트한 사용을 제안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맥북프로 2014 버전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직 다양한 포트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측에는 3.5mm 오디오 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께는 1.56cm로 더 얇아졌습니다.


13.3인치 모델만 있고 i5, 8GB, 128GB 모델이 $1199에 책정 되었습니다. 16GB, 1.5TB 모델로 옵션을 올려보니 $2,529가 되는군요. 밸런스 잡고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8GB, 256GB 모델은 $1,349가 됩니다.

한국 홈페이지 가격으로는 8GB, 128GB 모델이 1,590,000원에 책정 되었군요. 비슷하게 비율로 계산해보면 모델별 가격을 환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현재 미국 홈페이지는 선택이 가능하지만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선택(주문)이 되지 않습니다.


11월 7일 출시 되고 배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 맥북에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스펙 페이지)


뉴 맥북에어는 오랜만에 등장한 맥북에어 제품으로 맥북프로보다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얇고 가벼워 이동성이 좋으며 많은 악세사리를 활용하기보다 맥북에어만 간단하게 들고 다니며 작업하는 환경에 어울립니다.

2018 뉴 맥북에어도 터치아이디와 T2칩, 해상도 보완을 통해 맥북프로의 느낌까지 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보기에서도 베젤의 색으로 차이가 나던 부분을 없애고 맥북 프로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가벼운 작업 등에서는 무리가 없겠고 T2칩의 보조 프로세싱이 성능을 향상 시키겠지만 맥북프로와는 다른 포지셔닝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맥북라인의 엔트리 모델로 다양한 경험을 준비한 듯 합니다. 맥북프로나 다른 제품으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듯 생각됩니다.


좋아졌지만 계륵 같은 맥미니

뉴 맥북에어에 이어서 뉴 맥미니가 등장했습니다. 맥미니도 오랜만에 등장하기 때문에 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맥미니가 가지는 위치가 조금 애매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8세대 인텔 4코어/6코어를 이용하고, 8GB에서 64GB메모리, 2TB까지 SSD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T2칩을 넣어서 보조 프로세스를 수행해서 실제 퍼포먼스는 스펙보다 좋을 듯 생각됩니다.


맥미니가 좋은 CPU를 쓴다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사이즈 때문에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상적인 작업은 충분하겠지만 아무래도 고정하고 작업하는 환경에서는 좀 더 높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로운 맥미니에서는 퍼포먼스 향상이 기대됩니다. 사이즈와 스펙에서 뭔가 계륵 같았던 포지셔닝을 조금 바꿔줄 수 있을 듯 보이기도 합니다.


쿨러 시스템을 빼놓지 않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신경을 잘 쓴 모양입니다.


썬더볼트3 포트 3개, HDMI(2.0), USB-A 포트 2개, 오디오 잭을 가지고 있습니다. HDMI 버전등등에서 썬더볼트를 이용하라는 메세지가 들리기도 하는군요. 스펙에 맞춘다면 굳이 HDMI3.0이 들어갈 필요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맥미니에는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i3, 8GB, 128GB 모델이 $799부터 시작합니다. 맥북에어와 같이 주문은 바로 가능하고(미국) 11월 7일 출시됩니다.


작업 내용이 정리되어 명확한 경우, 공간을 줄이며 합리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애플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지만 계륵 같았는지 10여분만 할애해서 급하게 소개하는 느낌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 소개에서 좀 더 자세한 설명스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 뉴 아이패드 프로? 올 뉴 악세사리 프로?

많은 사람들이 10월 30일 이벤트를 기다린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뉴 아이패드 프로. 루머로 이미 예상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실제로 기대를 가지게 만들어주는 제품이었습니다.


홈버튼이 사라진 엣지투엣지 디자인(올 스크린)에 페이스ID가 적용 되었고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 eSIM, A12X 바이오닉 칩셋과 뉴럴 엔진까지 탑재했습니다. 부가적으로 애플펜슬 2세대와 새로운 키보드 폴리오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11인치와 13인치(12.9인치) 모델로 나누어지고 해상도는 각각 위와 같습니다. 아이폰5를 생각나게 하는 각진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5.9mm로 두께를 줄인 점도 놀라운 부분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홈버튼을 없앴다는 점이고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이지 않아 페이스ID를 노치 없이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키노트 소개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복하는데, 홈버튼이 없어진 것을 납득 시키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스쳐로 변경해서 편리해진 부분과 상하좌우 베젤 비율이 같기 때문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원가절감을 떠나 아이패드에 참 잘 어울린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아이폰XS, MAX를 소개하며 A12 바이오닉칩을 발표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X가 붙은 칩이 나오겠구나? 싶은 예상을 그대로 확인시켜줬습니다. A12X 바이오닉 칩으로 7나노 공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8코어 CPU, 7코어 GPU, 거기다 뉴럴 엔진을 더해 애플스러운 퍼포먼스를 뽑아냅니다. 이미 아이폰XS에 들어간 A12칩이 벤치마킹 점수에서 최상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A12X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USB-C를 채용했습니다. 카메라나 모니터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성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완전히 새롭게 케이블과 젠더등을 구비해야할 듯 합니다.


새로운 애플펜슬이 등장했습니다. 루머로도 이미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바로 그 애플펜슬 2세대입니다.


일체형으로 제작 되었고 각진 면을 가진게 특징입니다. 그립의 전면은 터치가 가능해서 더블탭으로 부가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충전은 마그네틱 커넥터를 통해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아이패드 6세대에 애플펜슬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딱히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불편한 점들을 싸그리 해결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6세대에서는 충전할 방법이 명확하지 않으니 어차피 새로 세트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좋아보이니 납득하게 됩니다. 이런 제 모습이 싫습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스마트 키보드 커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패드 프로를 설명하면서 AR(증강현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A12X칩의 렌더링과 애플의 ARkit등을 떠올리면 충분히 기대할만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들어준 것은 아도비(Adobe)였습니다.


PC와 유사한 풀버전의 포토샵이 아이패드 버전으로 나온다는 소식은 미리 알고 있어서 덜 반가웠습니다. 애플펜슬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더 커질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포토샵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그대로 넘겨서 증강현실로 만들어버리는 프로젝트 에어로에서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명확하게 모르는 부분이지만 포토샵의 작업물을 AR로 변형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 내용은 좀 더 알려지면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64GB 모델이 $799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애플펜슬, 폴리오 제외한 가격입니다.

오늘 발표된 모든 제품들이 바로 주문이 가능(미국)하고 11월 7일 출시 됩니다.


아이패드 프로도 애플 홈페이지 소개 페이지를 참고 하시면 좀 더 편하게 이해가 될 듯 합니다. (홈페이지 스펙)


아이패드 프로는 올 뉴(All New)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모델입니다. 디자인부터 USB-C포트, 악세사리까지 모두 바꿨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이 신선하고 더 편리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 새롭게 구입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좋지만 좋지 않은 것도 있는 법이지요.

그런데 욕심나게 디자인 했고 불편한 거 개선해선 애플펜슬을 소개해버리니 올 뉴가 되어야 했던 이유를 납득하게 됩니다. 욕은 하지만 잔고를 확인하는 자신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변화는 신선하기도 하지만 거부를 불러 일으키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뉴 아이패드 프로의 변화는 개인적으로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군요.


다만 발표중에 계속해서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로 포지셔닝 하더군요. 관객들도 슬쩍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듯 느껴졌습니다. 애플의 욕심은 익히 알겠지만 너무 강요하고 세뇌하듯 반복하니 듣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10월 30일, 기다렸던 루머들을 확인하며 애플의 새로운 제품 3종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 조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 7일, 제품들이 출시 되면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통해 다시한번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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