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왜 칠레 광부들에게 ipod 제품 나눠줬을까?


Steve Jobs Gifts iPods To The Rescued Chilean Miners
appadvise에 스티브 잡스가 구출된 칠레 광부들에게 아이팟을 선물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애플이 준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가 개인적으로 준 것이라고 하는데,
전달된 아이팟의 모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고도의 홍보전략?


스티브 잡스는 이미 그 존재만으로 회사의 경영은 물론이거니와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인물입니다.
이런 사람이 애플의 이름을 걸지않고 개인의 이름으로 칠레 광부들에게 아이팟을 선물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입장으로 선물을 하게 된다면 그저 회사 차원의 그저그런 홍보 전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구출되기 전이라면 아이팟의 사이즈등을 감안하여 사람들이 무릎을 탁!칠만한 선물로 PR효과를 더 가져올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지금처럼 개인의 이름으로 선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구출과 상관없어 보이는 상품에 대해서 개인적인 선물이라면 회사의 이름으로 내거는 것보다 훨씬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기 때문이죠.

이번 잡스의 아이팟 선물이 정말 개인적인 마음에서의 선물인지... 회사 차원에서의 선물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회사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개인에게 보내는 메일 하나라도 이슈가 되는 존재가 이슈를 틈타 행동하니 더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니깐요~
의도야 어땠든, 분명히 잡스와 애플은 큰 홍보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일부러 대놓고 알리지 않은 점에서 더 큰 이미지 효과도 가져갈 것 같습니다.

만약, 구출된 사람들이 페이스 타임으로 지인들과 인사나누는 모습이라도 알려진다면? ^^



할려면 이들처럼!

우리나라의 삼풍 백화점 상황 때,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콜라요" 
라는 말 때문에 방가득 콜라가 쌓였고, 증정한 콜라회사에서 악수하며 사진 찍던 모습이 언듯 떠오르네요...
구출된 그 분에게는 이득이고, 콜라 회사에서도 나름의 홍보 효과를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너무 작의적이고 대놓고 홍보한다는 느낌과 그 분이 홍보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듯해서 보기가 좋지는 않더군요...


회사 차원에서 할려면 오클리처럼, 사람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이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오클리는 이번에 광부들이 오랜시간 어둠 속에서 갑자기 태양광에 노출되면 눈이 상한다는 것에 착안해서 선그라스를 모두 선물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 말을 전해들었을 때, 무릎을 탁!치며 멋지다!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고 '오클리는 참 섬세한 부분이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는 부분들이 결여된 그냥 보여주기 식은 그냥 한순간 그랬구나~~~ 로 끝나버립니다.
하지만, 오클리는 칠레 광부들의 구출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상되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안하는 것보다는 홍보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너무 들뜬 이슈 메이킹은 오히려 삽질로 끝나 버릴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홍보니 어쩌니 그런 말들 뿐이었지만, 긴 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공포들과 싸워내며 생환한 칠레 광부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소심하게 전달해 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