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애플을 닮고 싶은 삼성?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 요약
8월 8일 새벽 5시, 삼성의 언팩 행사가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열렸습니다. 알려진대로 갤럭시 노트10(Galaxy Note 10), 노트 10+(note 10+)이 중심이고 친구들도 함께 발표 됐습니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언팩 행사에서 눈에 띄던 특징들 위주로 요약을 해볼까 합니다.
무엇이 발표 되었나?
언팩 행사에서 발표된 제품은 총 4가지입니다.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탭 S6, 갤럭시 북S 입니다.
갤럭시노트 10(+)는 6.3인치 노트10과 6.8인치 노트+로 출시됩니다.
사이즈만이 아니라 뎁스비젼 카메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몇몇 기능에서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고 싶으면 노트10+를 사거나 적용 모델을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둘 다 5G 모델을 지원하고 약간 더 비싼 모습입니다.
6.3인치 모델인 노트10 5G는 한국에서만 출시됩니다. 8월 23일 출시 됩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3가지 종류로 준비됐습니다.
LTE는 스테인리스 버전에만 적용됩니다. 9월 13일 모두 출시될 예정입니다.
사족으로 언더아모(Under Armor) 버전을 보면서 A사의 나이키 에디션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삼성도 조만간 구찌나 지방시 에디션이나 악세사리로 스트랩 등이 등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갤럭시 탭 S6도 LTE 버전을 포함해서 8월 23일 노트10과 함께 출시됩니다.
갤럭시 북S도 9월 중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 노트10의 비중이 가장 컸고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갤럭시 북S, 갤럭시 탭 S6 순서 정도로 비중으로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트10(+)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요약하겠습니다.
삼성이 원하는 갤럭시의 포지셔닝은?
기조연설과 발표에서 몇가지 흥미로운 내용을 발표합니다.
혁신을 경험하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모바일 제품들의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워라밸(Work Life Balance)을 강조하며 새로운 세대(generation)를 조명합니다. 워라밸 세대를 위한 준비로 5G, 보안, 연결성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동영상이 강화되고 공유가 중심이 될 것을 예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10을 비롯한 제품들에서 위의 포지셔닝을 상정했다는 점을 감안하고 제품들을 바라보면 새로운 기능들이나 발표에서 중점을 둔 포인트들이 잘 이해되기도 합니다.
갤럭시 노트10(+)의 디자인
갤럭시 노트10(+)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면 두 가지 사이즈로 등장한 것이 가장 우선이 될 듯 합니다. 살짝 작아진 노트10을 기다린 사람도 있고 조금 더 커지길 원한 사람들, 둘의 취향을 맞춰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아진 것을 환영합니다.
다음은 다이나믹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입니다. 갤럭시 노트10(+)에만 특별히 들어간 변화는 없습니다.
갤럭시 노트10(+)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홀의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홀의 사이즈를 줄여 화면비를 더 높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쉽게도 최고의 화면비라고는 하지 못하는군요. 중국의 오포가 USC(Under Screen Camera)를 선보이며 핀홀마저 없애버린 화면비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음파(Ultra sonic) 전면 지문인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표회장에서 함성이 터진 부분은 다양한 색상을 설명할 때였습니다. 레드는 저도 궁금합니다.
갤럭시 노트10(+)의 디자인적 특징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핀홀을 줄였지만 큰 감흥 포인트는 되지 않습니다. 갤럭시 노트10(+)는 S10의 완성형이기 때문에 이미 예상한 요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S펜, 갤럭시 노트10(+)의 자존심
갤럭시 노트10(+) 발표회에서 가장 기다린 시간입니다. 갤럭시 노트10(+)의 USP이니 말이죠. S펜을 이용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까? 기대했습니다.
갤럭시 노트10(+)에서는 S펜의 활용을 좀 더 확장시켰습니다.
우선 텍스트와 관련된 기능으로 필기로 작성한 글자를 폰트로 전환해줍니다. TXT, PDF, WORD 파일로 변환을 해준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연에서는 문장 등을 바로바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export시의 변환(전체)와 함께 일부 변환도 지원하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포인트를 변환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갤럭시 노트10(+) S펜에 자이로 센서를 넣어 제스쳐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미 버튼을 이용해서 셔터나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스쳐를 추가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인식 정도나 실제 활용은 경험해봐야겠지만 잘 쓸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일 듯 합니다.
S펜 제스쳐 기능은 카메라뿐만 아니라 유투브에서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SDK(갤발도구)를 공개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앱들에서도 사용성을 늘려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갤럭시 노트10(+)의 강화된 동영상 기능
갤럭시 노트10(+)은 카메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은 빼버렸습니다. 기본으로 깔고 가겠다는 의도인지 새로운 세대에 포지셔닝하기 위함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을 중심으로 카메라의 특징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우선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필터 적용이 가능합니다.
S10에서 시작된 기능으로 갤럭시 노트10(+)에서는 보케(피사계 심도)도 적용 시켰습니다. 샘플로 보여지는 장면들은 메인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와 구분이 좀 확실한 상황들이라 예쁘게 잘 적용된 느낌입니다. 갤럭시 S10의 심도 기능을 동영상으로 구연한다는 가정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 합니다.
다음은 소리에서 줌인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예전에 LG 스마트폰에서 강조하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집음을 더 좋게 해주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들이 종종 있는 기능입니다.
갤럭시 노트10(+)에서 슈퍼 스테디 기능이 향상 됐습니다.
별도의 짐벌 없이 손떨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발표에서는 없었지만 보도자료에 따르면 하이퍼모드에서도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기본 에디터의 변화입니다.
시연에서는 플레이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 다양한 편집을 강화한 듯 보여집니다.
AR은 새로운 먹거리?
갤럭시 노트10(+)에서 동영상을 설명하며 상당히 흥미로운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AR 두들(AR doodle) 기능입니다. 카메라로 피친 모습에 S펜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습니다. 인물의 경우 얼굴을 인식하거나 부위를 인식해서 고정해서 적용되는 모습니다.
다음은 자유롭게 AR을 그려넣는 모습입니다. S펜으로 2D가 아니라 3D로 그림을 그려 넣거나 효과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VR 기기에서 입력도구를 통해 진행하던 작업을 S펜의 조합으로 손쉽게 만들어줬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고 경험해보고 싶은 기능입니다.
다음으로 3D 스캐닝 기능을 넣었습니다. 피사체를 360도 스캔해서 3D 모델링을 해줍니다 이렇게 스캔된 피사체는 동작을 따라하는 등 AR에서 별도의 오브젝트로 바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노트10(+)의 AR은 뎁스비전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플러스 모델에서만 이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갤럭시 노트10(+)에 추가된 AR 기능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 A사의 키노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AR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구현하거나 마인크래프트 속을 누비는 모습과는 조금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시된 후 여러 앱들을 포함해서 차이를 경험해보고 판단해야 할 듯 합니다.
갤럭시 노트10(+)의 다른 장점들은?
남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능과 관련해서는 게임으로 표현하기 좋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10(+)도 게임의 예를 들었습니다.
가장 얇은 방열판을 적용해서 발열에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삼성의 게임 런처를 이용할 경우 AI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서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디스코드를 지원합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이 게임내에서 마이크와 대화를 지원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디스코드의 사용빈도는 낮을 수도 있지만 지원해주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새버전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작 대비 CPU 33%, GPU 42%의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의외로 성능에 대해서 너무 뒷쪽에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다른 스마트폰도 스냅드래곤을 동일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갤럭시 노트10(+)는 패스트 무선 충전 2.0, 슈퍼 패스트 차지를 지원합니다. 슈퍼 패스트 차지의 경우 45W를 이용하고 58%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녹스(knox)의 변화입니다.
이제 칩에도 녹스가 적용됩니다. 강회된 모습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A사의 보조 AP를 이용한 방식이 머리를 스치는 것은 어쩔 수 업습니다.
갤럭시 S10부터 지원했지만 갤럭시 노트10(+)에도 기기간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애플 제품을 주로 이용하는 입장에서 이건 참 부럽습니다. 어차피 모든 제품들이 배터리 신경써야 하지만 그래도 급할 때는 참 좋은 기능입니다.
삼성 덱스(Dex),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 등장 이후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이 갤럭시 노트10(+)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큰 카드를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문자 등을 연결해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갤럭시 노트10(+)의 화면을 윈도우에 띄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사한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 이미 다른 앱들을 통해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UI를 보고 있자니 이 기능은 삼성 제품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제품을 중심으로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슬쩍 보여지는 화면에서는 덱스로 연결해서 갤럭시 노트10(+)을 타블렛처럼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일단 발표에서는 말을 아낀 듯 보입니다. A사의 사이드카를 의식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삼성 덱스는 발표 때마다 기대는 가지게 해줬지만, 막상 풀어보면 아쉬운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Razor폰 등에서 시도한 것처럼 노트북처럼 생긴 전용 독을 구상하는게 더 좋을 듯 한데 말이죠. 성능 좋은 AP를 노트북처럼 확장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너무 Dex스럽게 개발하지 말고 크롬북처럼 구현해보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약간의 새로움, 선택은?
위의 내용은 삼성 홈페이지(바로가기)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바로 페이지가 열렸더군요.
갤럭시 노트10(+)의 언팩 행사 키노트를 정리해보면 아직은 S펜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USP를 보여주는 제품이었다는 생각, 키노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고 내용과 제품의 흐름이 산만했다는 생각, A사의 기능들을 따라간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남겼습니다.
저는 S펜에서 제스쳐, 동영상 기능 강화 정도의 핵심적인 차이를 요약해보겠습니다. 분명 기능의 향상이고 잘 이용할 사람들은 많을 뜻 합니다. 개인의 사용목적을 잘 정리해서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삼성도 혁신을 경험하길 원하고 워라밸을 강조하는 새로운 세대에 맞춰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동영상 제작과 활용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가질 모델로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나 주변의 활용을 떠올려보면 이제 가격이 더 떨어질 갤럭시 노트9의 가치를 다시한번 조명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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