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eizu M8 생산 중단의 의미


중국의 모바일 회사인 Meizu의 M8이 애플에 의해 생산중단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네요.
Meizu의 CEO인 잭 윙은 따르면 애플과 지적재산 오피스의 압박으로 M8의 생산을 중단시킬 예정이지만,
애플의 판매금지 및 회수 요청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M8이야 원체 대놓고 디자인을 흉내(?) 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상황이고,
법적 대응으로도 처리가 제대로 진행된 모양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진행에 대해서 잡스도 아래와 같이 메일을 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군요...


Meizu만의 문제인가?

사실, 이 기사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나던 것이 국내 브랜드인 S사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이 M8처럼 대놓고 디자인을 뺐겼다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뉘앙스를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 취향입니다.~_~)
거기다 광고 이미지들 마저도 비슷하게(?) 진행을 하여 더 안타까운 마음을 주기도 했었지요...


         사각형이면 다 흉내낸 것이냐?
         아이폰이 절대적 기준이냐?
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 더 큰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M8의 경우는 도를 넘어서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이고 여러가지 기준에 부합되어서 내려진 조치일 듯 하지만,
법적 제재를 넘어서 사람들의 심리적 제재에 대한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유사한 느낌으로 나오더라도 분명히 자신들만의 Identity를 가져가는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Identity를 강조하고 그것을 더 각인시켜 주느냐의 문제이지 어느만큼 카피를 했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M8의 케이스는 정도의 차이와 이해관계에 따른 약자와 강자의 구도를 보여주는 예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산 중단은 이익인가? 손해인가?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일단 무조건 적으로 손해라는 측면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장 중단 사태 때문에 M9의 생산라인에도 데미지가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손해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M8의 이름을 알리게 되어서 현재 남아있는 재고 처리도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벌써 희소성이 발생하지 않았을까요? ^^)
거기다 자연히 Meizu라는 회사에 대한 관심과 M9에 관심을 증폭시키고 연결이 되어 PR효과로는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Meizu는 아직 중국 내수에 치우친 기업이지만, 
이런 PR들이 증폭되고 아이덴티티를 가지기 시작한 M9부터의 시장확보를 위한 시작점으로 여기고 
이번 케이스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공장을 닫은 손해보다 더 큰 이미지를 가져갈 수 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M9부터의 라인들이 더욱 힘을 실어갈 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