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에너지가 넘친 콘서트 - GAP, Born To Rock 2010




참석 전... 많이 망설여야만 했던 콘서트...

추석연휴의 끝무렵부터 몸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콘서트 전날까지도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아서 참석을 참 많이 고민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마저 쏟아지는 상황이라... 
콘서트 참석을 망설이게 되었고, 컨디션 때문에 같이 갈 사람도 구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OLPOST는 나에게 호의를 보여줬고, 나 때문에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무리하기로 했다.
(표까지 구해주며, K-1 경기를 같이 보자고 하던 친구에게는 이 글을 쓰면서도 미안하다... ㅠ_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느즈막히 리뷰를 정리하는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의 무리였지만,
열정과 에너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호흡들을 충분히 느끼고, 
좋은 기억들이 충반한 순간들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



공연장 가는 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광나루역의 AX-Hall을 찾아갔다.
초행길이라 이동 중에 아이폰을 이용하여 위치 정보를 확인해가며 찾아가긴 했지만,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 다행이었다.


입간판을 보는 순간, 이제 콘서트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고, 컨디션이 안좋은 가운데도 마음은 설레이기 시작했다.
이제 Zone에 들어선 것이다!!! +_+




AX-Hall 부근이 공사중이었는지, 길이 막혀있었고, 일단 감으로 찾을 수는 있었지만,
같이 움직이던 사람들도 나처럼 잠시 머뭇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입간판이나 간단한 안내글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내가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찾아왔구나! 라고 안심을 시켜주었고, 
야외에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로 콘서트의 흥을 돋구어주던 야외무대!!!
비 때문에 불편한 상황임에도 연주하는 사람들도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즐기던 사람들도 모두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너다! 컨디션 때문에 다운되었을지라도... 즐겨주마!!! (절대 혼자 콘서트에 참석해서가 아니다... ㅠ_ㅠ)
원래 기획대로라면 여기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Flea Market이나 Gap Market이 곳곳에 있어야 하지만...
역시 비 때문에 외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날씨만 받쳐주었다면 좀 더 시끌한 에너지가 넘실거렸을거라 생각하니 약간의 아쉬움이 다시 찾아왔다.




공연 전...


주위를 적당히 둘러보고는 일단 표를 받기 위해 매표소 근처를 어슬렁(?) 거렸다.
OLPOST 기자단을 위한 테이블이 별도로 있었고, 2분이서 참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이것저것 챙겨 주셨다~
평소 같으면...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누구였는지 물어도 보고 넉살도 좀 떨었을 것이지만...
컨디션이 워낙 안좋아서 그냥 간단히 표만 받고 나와버렸다... 
:: 이 글을 통해서 궂은 날씨에도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




OLPOST 기자단으로 참석하며 받게 된 기자증과 표, 진 손목 스트랩 등이네요.
혼자 참석하게 되어 반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꼼꼼히 챙겨주시고, 
특히 기자증은... 손이 많이 갔을 듯해서 준비해주신 분들의 정성에 목에 항상 걸고 있었네요~ ^^ 
(원체 저런거 목에 걸고 그런거 싫어해서 주머니에... 쑥~ 하는 편이라;;; 쿨럭;;)





공연장인 AX-Hall 에 들어서자 외부에서 진행하지 못했던 Flea Market과 Gap Market이 진행되고 있었다.
외부에서 진행되었더라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사람들의 호응도 더 많았을 것 같지만,
실내에 너무 빽빽하게 공간을 차지해서 조금은 부산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행사를 전부 진행해낸 준비 인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단순 콘서트라는 느낌보다는 락을 위한 파티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자아내줘서 감사한다!!! ^^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스쳐가는 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핸드메이드 악세사리점~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자신이 사진빨 안 받는다고;;; 망설이시다가... 
나중에는 명함까지 주시며 웃으시며 페이지 홍보를 부탁하셨다~ ^^

> 살포시 구경가기~_~





1층 입구를 통해 스탠딩석의 분위기를 살피고, 내가 관람하게 될 2층의 VIP석도 바라보았다.
공연 시작 전 30여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가슴은 더욱 설레인다...




2층을 향하는 길과 2층에서 만났던 다과!
사실, 컨디션이 안좋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 다과를 발견하고서야 깨달았다. ㅠ_ㅠ
허기진 마음에 머피과 쿠키를 담고... 공연 중에 마실 물을 하나 챙기고 공연장으로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스탠딩 석의 풍경.
몇 번이고 이곳으로 뛰어내려가고 싶은 마음만 일렁거렸다.... ㅠ_ㅠ
노는 것도 건강해야만 한다!!! T^T




공연 시작!!!

설레이는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Yo~~~!!! It's Party Time!!! +_+/
이제부터는 즐겨줄 것이다!!!
이번 콘서트를 찾아오며 다짐한데로... 이미지의 기록보다는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게!!!
(사진은 다른 분들이;;; 쿨럭... ㅠ_ㅠ 컨디션 때문에 똑딱이 밖에 들고가질 못했다. ㅠ_ㅠ)


< Opening... >


오프닝을 열어줬던 3인조 밴드... 
하지만,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왠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ㅠ_ㅠ
오프닝인데... 너무 갑작스럽게 내질러 달려버려서 사람들의 웜업으로는 조금 아쉬운 감을 지울 수 없다.
설레이는 첫무대... 본인이 기억해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ㅠ_ㅠ 
그래도 그들이 만들어주던 열정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 10cm >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팀은 10cm였다.
이전에 친구가 들려주었던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친구들이다.
하지만, 무대에서 직접 불러주는 그들의 노래는 왠지 귀에 쏙쏙 걸려들며,
기분좋은 미소를 얼굴에 띄워주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한 노랫말과 함께 그들만의 색깔을 제대로 갖추었다는 느낌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의 음악도 즐거웠지만, 무대에서 보여주는 입담 또한 걸죽하며 관객을 사로잡는 맛을 알고 있었다.
공연에서 새롭게 알게되어 최근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즐겨듣게 되었다~ ^^
"아메리카노~~ 써! 써! 써! 써!!" 유후~_~ 




<문 샤이너스>



이름이 익숙한 밴드들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문 샤이너스!
그들의 등장은 가면으로 인해 더욱 신선했고, 무대에서 뿜어내는 퍼포먼스와 에너지는 상당했다.
10cm의 조금은 차분한 무대 뒤라서 그런지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고, 록의 느낌 그대로 어깨가 들썩이며
신난다! 라는 느낌을 고조
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무대를 맘껏 사용하며 에너지를 뿜어내고 각자의 탄탄한 연주 실력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점프하게 만들었던 기억이다.
컨디션 때문에 아직까지는 차분히 앉아 있었지만....;;;;
왠지 공연장을 막 같이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다!



<국카스텐>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팀, 국카스텐!
음악도 그렇지만, 보컬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상당히 사이키델릭하여 묘한 흥분을 자아냈다.
언뜻 노이즈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자기들의 흥에만 겨워 내달리지 않았고, 충분히 관객들과 호흡하며
에너제틱하면서도 몽롱한 업 텐션을 느끼게 해주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메인 보컬이 멀리서 보았을 때는 상당히 왜소해 보였는데도,
음악이 시작되고 흥을 더해가는 동안에는 무대를 충분히 채우고 남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향상;;; 무대에서의 만남만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




<언니네 이발관>



이름은 항상 많이 들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개인적으로 음악이 잘 접해지지 않았던 팀...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 상당히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기억으로 다가온 팀이다.
차분한듯 다가오는 선율 속에 힘을 가지고 어깨가 들썩이지만, 왠지 가슴을 어루 만져주는 느낌의 곡들...
거기다 중간중간 관객과 호흡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무대에 관록이 붙은 팀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미친듯이 내지르지 않아도 락이고, 따듯한 감성으로도 락이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던 언니네 이발관...
그들의 공연은 크지않은 공연장을 다시한번 찾아가고 싶다라는 인상을 깊게 남겨주었다~



<Special guest UV>


이번 공연에 Special guest로 초대된 'UV'!!!
처음에는 그냥 뮤비로 보던 그냥 웃긴 모습만을 생각하고 있었다가...
등장부터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그들의 무대 매너에 뒷통수 제대로 맞았다!!!
감상을 위한 감동을 위한 무대라고는 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이 휘어잡는 분위기는 관객을 즐겁게하고 소리치게 만들었다!


단순히 개그 코드일 것이란 말은 그들의 무대를 보고 다시 생각하길 권한다!!!
그들의 라이브와 무대매너,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안무는 사람들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들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손을 들고 점프하게 만들었다~_~
특히, 행사용 멘트들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던져주는 시건방진 호흡도 왠지 미워할 수 없게 즐겁기만했다.
그들이 왜 'Special'이 붙은 게스트인지 기회가 있다면 꼭 느껴봤으면 좋겠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들만의 색깔과 마력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컨디션 잊고... 결국엔 엉덩이 들고 폴짝폴짝~ 뛰게 만들었다.... ㅠ_ㅠ)



<킹스턴 루디스카>



이팀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공연이 있은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 브라스 밴드에 대한 느낌을 형용할 마땅한 표현을 차지 못하고 있다.
리뷰가 늦어진 것이 이 친구들 때문이라면... 괜히 책임을 돌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스카! 굉장히 친숙하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장르...
DJ MAX에 극 난이도를 자랑하던 SKA...???? -0-;;;;;;
하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아 스카의 경쾌함이 왜곡된 경우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만큼... 브라스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이 팀웍을 맞춰 비주류인 장르를 계속 해오고 있을 줄도 몰랐다.


공연장에서 기타와 드럼 소리에 익숙해져 가다가...
친숙한 목관 악기들의 음색에 일단은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고~ (취미로 스윙댄스를 추다보니;;; 재즈가 익숙하다.. ㅠ_ㅠ)
그럼에도 재즈와는 다른 더욱 경쾌하고 신난 리듬감으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엉덩이가 자연스럽게 들썩인다!'라는게 콘서트 때의 첫 느낌이었고,
리뷰를 작성하는 오늘까지 들어본 그들의 음악은... 역시나 '엉덩이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이다!!!
환절기에 기분이 우울하거나 피곤에 쩌든 지인들에게 여지없이 추천하는 음악이 되어버렸다!!!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꼭 한번 같이 그들의 공연을 찾아가보고 싶다~ ^~^



<크라잉 넛>



콘서트는 이제 슬슬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처음 빗 속을 걸으며 다운 되었던 어깨와 기분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무대와 관중들은 뜨거워졌다.
그런 타이밍에 마지막 화력을 쏟아내려 그들이 등장했다!
크라잉 넛의 등장만으로 사람들은 이미 뒷꿈치가 들려있는 듯 했고...
그들이 이끄는 템포에 따라 몸을 가누기 바쁠 뿐이었다.
전혀 억지스럽지 않은 퍼포먼스들과 일방적으로 달리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쥐었다 놨다... 사람들의 호흡을 그렇게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크라잉 넛!



킹스턴 루디스카 때문에 들썩이던 엉덩이는 결국...
컨디션이고 뭐고를 다 던져버리고, 2층 구석진 자리에서 혼자 미친듯이 뛰고 소리치게 만들어버렸다. ㅠ_ㅠ
그들의 공연에 대한 느낌은 위의 사진과 같다!!!
결코, 멈춰있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끼며 흔들리는 영혼...
처랑한 듯한 인생에 대한 비꼬임을 말하지만, 내질러 달리게 만들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풀어내게 만든다.

곡들의 라인업들도 사람들이 호응하기 좋고, 미친듯이 함께 달릴 수 있는 것들로 맞추어서
1층 스탠딩석은... 난리 브루스였다!!! +_+ 뛰고~ 슬램하고~ 이미 음악은 귀에 들리지 않지만,
몸으로 듣고 표현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준다!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텐션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내달릴 수 있게 만드는 힘!
공연에서 사람들이 가장 '미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김창완 밴드>



사실, 처음에 콘서트를 참석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밴드이다. 
과연 어떤 음악을 선보여줄 것인가?
하지만,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들썩인 엉덩이와 크라잉 넛과 함께 달려버린 몸뚱아리는 지쳐있었다...
그리고 아주 짧은 무대세팅겸 인터미션 시간동안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버렸다... ㅠ_ㅠ


클로징 무대를 잡은 팀인만큼 무대에서의 밸류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체력의 부재...
그리고 세팅에 걸린 시간이 너무 길어 텐션 업 되었던 분위기가 끊어져버린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한 곡만 듣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탠딩 석에서 외쳐나오던 "우윳빛깔 김!창!완!" "사랑해요~ 김!창!완!"은 잊혀지지 않는다...




공연이 끝나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의 시작... 10월의 첫재 주...
여름의 뜨거웠던 열기를 찬바람에 그냥 실어보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고,
아직도 뜨거운 가슴의 요동침을 발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GAP, Born To Rock Concert 2010!!!
2011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자리였으며, 
작년의 상상마당에서의 공연들도 궁금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년의 또다른 콘서트도 너무나 기다려지게 만들어준다!!!

비록 컨디션 때문에 더 많이 방방뛰지 못했고, 아주 약간 '기록'을 해야한다는 마음의 짐 때문에...
그리고 혼자였다는 스스로의 핸디캡(?) 덕분에(!) 평소의 내가 표현하는 감성을 다 풀어놓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그래도 충분히 음악과 락...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으니 그걸로 만족하자~_~

그리고, 콘서트 이후 플레이 리스트에 계속 올라가 있는 10cm와 킹스턴 루디스카...
가을의 초입에 제대로 건진 수확물들이다~ ^~^


<공연이 끝난 후, 땀범벅이 되어서 시원한 맥주한잔과 함께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섰던 크라잉 넛의 '캡틴락!'>
(좀 더 자연스러운!!!! +_+ 표정들이 있지만...;;; 이들은 스타가 아닌가!!! ^~^ 귀찮을 수도 있는 포즈 요청에 즐겁게 응해줘서 고마웠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저 곳에서의 몇시간은 큰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