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G Pro 한달 사용기, 만족도 높은 전천후 패블릿



옵티머스 G Pro를 사용한 지, 이제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군요.

이런저런 기능들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어느정도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도 정리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옵지프로를 한달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뛰어난 퍼포먼스, 하루 이상도 버티는 배터리


아이폰3Gs에서 아이폰4S로 계속해서 아이폰만을 써온 이유는 초기부터 느껴왔던 퍼포먼스의 차이였습니다.

스펙이 아니라 이용자 입장에서의 빠른 반응성과 보여지는 연출이 사용하는 동안 사용자경험(UX)와 만족감으로 직결되기 때문이죠. 옵지프로 이전에는 다른 안드로이드폰들을 경험해보면 아직 뭔가 어색하거나 제가 원하는 느낌의 반응을 바로바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옵지프로의 경우는 단지 스펙만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레퍼런스급(넥서스7 비교)이상의 반응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빠른 화면 전환과 어플 실행, 어플간 이동, 원하는 작업이 있고 그것을 행동하면 그대로 반응하여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주 작은 비교겠지만, 화면 어플을 찾기 위해 화면전환하는 느낌에서부터 안드로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옵지프로에서는 그런 위화감이나 어색함이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옵지프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실감하고 있는 것은 배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5.5인치의 사이즈와 고스펙의 하드웨어.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배터리를 쪽쪽 빨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3140mAh의 고용량 배터리는 원하는 작업을 쏙쏙 실행하면서도 상당히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수행해 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하루 이상을 충전없이 사용하기는 참 힘든 일이었죠. 특히나 아이폰의 경우는 만족스런 퍼포먼스와 활용을 보이면서도 하루를 온전히 버텨내지 못해서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언제나 충전을 생각해야 했지만, 옵지프로의 경우는 하루는 기본이고 사용량이 적을 때는 이틀도 버텨내는 놀라운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 공원에서 반나절 동안 백여장의 사진을 찍고 확인하고, 통화하고 인터넷 검색하는 것도 버텨낼 정도였으니 배터리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혹시나 싶을 경우에는 또하나의 3140mAh의 배터리를 챙겨버리니, 배터리에 대해서 걱정할 일이 없어지더군요. 


퍼포먼스와 배터리.

지금까지 사용해온 어느 스마트폰보다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호불호가 있지만 합격점 이상


아이폰4S를 오래도록 놓지 못했던 이유중 하나가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녀석을 자주 들고다니며 스케치하는 걸 좋아합니다. 아이폰4S 이전에는 파나소닉의 루믹스 FX-38녀석이 그 역할을 해주었지만, 아이폰4S의 카메라 기능에 만족해서 별도로 들고 다니던 서브 카메라를 놓고 다니게 되었지요. 옵지프로를 사용하게 되면서도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해보고 궁금했었던 것이 '카메라' 기능이었고, 만족해오던 아이폰4S와 비교도 해보고 옵지프로만으로 출사도 해봤습니다. 

카메라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옵티머스 지프로! - 아이폰4S 비교

옵티머스 G Pro와 함께한 하늘공원 산책

위의 글에서도 결론적으로 밝혔지만, 카메라마다 특성이 있듯이 옵지프로도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시체색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더군요. 디카 초기에 니콘 계열에서 자주 보이던 특성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에 힘이 없이 좀 밋밋해 보이고 죽어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한달여 사용해본 옵지프로의 카메라는 옵지프로만의 특성이 강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조광상태가 좋지 않은 흐린 상태에서는 약간 힘빠진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원색에 대한 발색은 또 괜찮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콘탁스의 ND에서 보여주던 독특한 느낌이 잡히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조광상태가 좋을 경우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발색과 상태를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아이폰4S와 비교를 하자면 오히려 아이폰쪽이 사람들이 보기좋은 느낌으로 필터링이 되는 경우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필터도 많이 적용하게 되니 원본으로써는 오히려 더 괜찮다는 느낌도 받게 되더군요.


그리고, 옵지프로의 카메라는 사용성에서 이용자를 많이 배려하는 눈치였습니다. 언제나 일정하다 싶을 정도로 빠른 셔터를 확보해줍니다. 실내나 어두운 야간에서는 흔들린 사진보다 안정적인 사진을 만들어준다는 뜻이지요. 사진을 잘 몰라도 보통 이상의 결과물을 확보해주는 것,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오히려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HDR이나 버스트샷 같은 옵션도 사용하기에 따라 상당히 편리한 옵션이지만, 그냥 기본촬영만으로도 왠만한 상황에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빠르게 구동시키고 빨리 스냅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깐요.





그리고 파노라마와 VR파노라마는 다른 카메라에서 가졌던 재미에 더 큰 재미를 붙여주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좌우 180도 정도의 파노라마를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만, 상하좌우 360도를 커버할 수 있는 카메라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옵지프로의 VR 파노라마는 확장된 기능만큼 확장된 시야를 보장해주고 그것을 통해 받게되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동영상의 경우도 WDR을 활용하여 노출보정을 하거나 동체를 확인하여 포커싱을 계속해서 잡아주는 기능, 그리고 듀얼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을 찍는 사람도 함께 촬영해주는 기능들도 돋보였습니다. 저는 동영상은 자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 내보일 수준이 아닌 테스트만 해봤지만;;; 동영상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사진의 관점에서 경험하고 있는 옵지프로는 왠만한 스냅용을 넘어서는 즐거움과 재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색감등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적인 부분이 크겠지만, 옵지프로만의 독특한 특성을 잘 잡아가신다면 일상에서 스냅용을 뛰어넘는 활용도 충분하리라 생각되는군요.




뷰어로써의 옵지프로, 특화되지는 않지만 하나로도 충분해!

옵티머스 G Pro, 뷰어로써는 어떨까?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부분이 뷰어로써의 기능일 것인데, 제가 가진 다른 장비들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아이폰4S, 옵티머스 Vu, 넥서스7과의 비교를 통해서 옵지프로가 가진 장단점을 비교하고 확인해본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밸런스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5.5인치 1920x1080px 400PPI가 넘는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는 뷰어로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다기 보다는 모든 방면에서 아쉽지 않을 정도의 기능을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이북리더와 웹서핑, 뷰어로써 가장 안정적인 형태는 단연 옵티머스 Vu의 4:3 비율이 맞지만, 어플이나 동영상까지 모든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평균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기에 손색이 없는 쓰임이었습니다.


실제로 옵지프로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기기들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초기보다 한달여가 지난 지금에서는 그 차이가 현격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사용하기보다 밸런스 있는 옵지프로로 사용빈도가 몰리고 있는 것이죠. 패블릿을 사용하는 목적으로 적합한 말이지만, 특화된 목적에 여러가지 디바이스를 갖추기보다 하나로 통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하나만으로도 밸런스 있는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쓰임이군요.


개인적인 리뷰에서 뷰어의 모든 부분에서 평균점 이상을 가지며, 총평균에서는 최상을 기록해준 옵지프로. 밸런스가 잘잡힌 만능형이라는 느낌입니다.




사용할수록 편리해지는 LG만의 UX들


옵지프로를 사용하면서 아직가지도 꾸준히 변경해가며 여러가지를 사용해보는게 있다면 Q슬라이드 기능일 것입니다.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해주는 LG만의 어플을 통해서 영화를 보면서 인터넷 검색을 한다거나 캘린더나 검색창 위에 바로 메모장을 띄워 정리를 하는 등 여러가지 동작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고, 그다지 사용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달여를 사용하는 동안 은근히 활용 빈도가 높아지는 기능들이더군요.




거기다 옵지프로가 가진 Q버튼과의 활용은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선사해주더군요. 초기 세팅은 Q슬라이드앱중 메모로 설정되어 있지만, 언제든지 설정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작업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저도 옵지프로 초기에는 빠른 카메라 호출을 위해 사진기 앱으로 설정해두고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Q보이스를 연결해서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Q보이스의 활용이 낮아지면 다음에는 또다른 어플을 연결하거나 변경해서 활용을 할 요량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활용성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질리지않고 항상 새로운 활용을 만들어내는 재미도 있더군요.




최근에 Q버튼에 걸어두고 자주 활용하는 Q보이스입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시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는 활용을 잘 안해오던 기능인데, 옵지프로의 Q보이스는 의외로 인식도 잘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센스모드'에서 가끔씩 터지는 의외의 대답들은 기분전환을 시켜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더군요. "넌 누구니?"라는 물음에 애처로운 목소리로 "저에요~ 저~"라고 대답할 때는 뒤집어질 수 밖에 없더군요. 영어도 사투리로 말하는 대구 토박이의 발음을 잘 알아들어 먹어서 정말 고맙더군요.




아직까지는 기존의 활용법이 더 편해서 사용 빈도가 낮은 캘린더와 인터넷 등의 앱들도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의 활용성일 뿐이지, 요 녀석들을 더욱 요긴하게 필요로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마음에 들 기능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캘린더는 기본 위젯으로 사용하는 녀석도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Q슬라이드 앱으로 빠르게 호출하는 것도 상당히 편리하더군요. 위젯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빠르게 다른 작업중에도 활용해야 할 경우라면 Q슬라이드 캘린더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또하나 빠뜨릴 수 없는 기능이 Q리모콘 기능인데요. 왠만한 브랜드들의 리모콘을 대신해주기도 한답니다. 저는 모니터에 쿡(Qook)티비로 IPTV를 연결해서 사용중인데, 이 녀석을 세팅해두고 나서 원래의 리모콘을 어디다 놔뒀었으니 까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락화면에서 홈버튼을 누르면 호출되기도 하니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티비나 셋톱박스의 모델명만 알면 언제든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만 활용하시면 안되겠죠?


한달여 옵지프로의 UX를 경험해보니, 용자를 위한 배려를 상당히 많이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단순히 기술을 자랑하거나 이런거 있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활용하면 더 편리하고 재미난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을 지 고민한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흔적들은 사용해볼수록 와닿기도 하구요. 애플이 '쉽지? 그냥 보이는대로 편하게 써'라는 느낌이라면 LG의 UX는 '이런게 필요하면 이렇게도 해봐'라는 확정성을 열어둔 느낌입니다.




달라진 LG, 사후관리도 놓치지 않겠다.

LG `옵티머스G 프로`, 기능 대폭 개선 - 파이낸셜 뉴스

LG's 'Smart Video' uses eye recognition to automatically control movie playback - The Verge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초반에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맞춰주지 못해 들었던 말이 있다. "헬지".

이용자들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특히 번번히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붙은 별명이기도 하죠. 하지만, 3월 14일 갤럭스 S4의 발표에 맞춰서인지 아니면 "우리 LG가 달라졌어요~"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4월에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밸류팩에서는 '듀얼 카메라(Dual Camera)', '비디오 포즈·리줌(Video Pause·Resume)', '홈버튼 발광다이오드(LED)' 및 'Q리모트(QRemote)' 개선등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의 갤럭시 S4에서 나름의 새로운 기능으로 선보일 안구추적 기능을 포함한 것이라 마케팅적 의미도 상당히 크게 생각됩니다만, 어찌되었건 이용자들에게 옵지프로의 사용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동영상 촬영에만 적용이 되었던 '듀얼 카메라' 기능인데요. 왜 이걸 동영상에는 넣어주면서 사진촬영에는 넣어주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깔끔하게 날려주는군요. 그리고 지금도 편리한 Q리모트는 매직패드처럼 리모트 기능에 패드의 방식도 추가를 시켜준다고하니 슬쩍 기대를 해보게 되는군요.


4월에 예정된 옵지프로의 밸류백 업그레이드.

넥서스4와 옵티머스 G, 옵지프로로 이어지며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로써는 또한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밸류팩 업그레이드 발표시점이 갤럭시 S4의 발표날이었기 때문에 마케팅으로 허수를 던졌다는 이미지로만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4월에 이용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멋진 업그레이드를 성공시킨다면 '헬지'로 각인 되어있던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전환시킬 수도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사실, 한달여 사용하는 동안 초기에 한번, 중간에 한번, 이미 2번의 자잘한 성능 업그레이드도 있었습니다.

이런 티나지 않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발표 한달만에 이례적인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잠정고객들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와 충성도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한달 남짓 패블릿을 사용해봤지만, 옵지프로라서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큰 사이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익숙해질수록 다른 기기들의 활용이 낮아지고 옵지프로의 활용이 높아지는 재미난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만져본 기기들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녀석이기도 하고, 한동안은 푹빠져 지낼 것 같은 전천후 패블릿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제 고작 한달일 지도 모릅니다. 반년, 일년, 앞으로도 더 많이 사용해보며 실망이 커질지 만족도가 커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비슷한 제품군으로 갤럭시 S4가 발표되었습니다. 당연히 비교대상이 되겠지만, 가성비까지 생각해본다면 나름 지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녀석이군요. 


옵지프로, LG의 달라진 모습과 함께 다음도 기대해보게 만드는 녀석입니다!



 

본 포스팅은 옵티머스 G Pro 체험단 참여글입니다.

이 제품은 LG전자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