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선청소기는 다이슨(DYSON)일까? V8으로 만나보는 진짜의 힘
지난 17일 인사동의 한 갤러리를 방문했습니다. 무선청소기로 시작해서 날개없는 선풍기와 공기청정기, 이제는 헤어드라이어까지! 내놓는 제품마다 관심을 모으는 다이슨(DYSON)의 제품 발표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설명을 들으며 직접 만나본 제품은 다이슨 무선청소기 V8입니다. 작년에 출시된 제품이라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천천히 발표회에서 말하는 다이슨 V8의 장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임스 다이슨의 정신
다이슨의 독특한 컨셉의 제품들은 그냥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의 타고난 엔지니어 기질 때문이죠. 단순히 새로운 제품들이 아니라 일상에서 좀 더 편리하고 좋은 제품을 향하는 다이슨의 마음이 제품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가장 유명한 청소기의 경우도 당시 유행하던 진공청소기의 고질적인 문제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싸이클론 방식 다이슨 청소기의 아이디어가 주변 공장에서 시작 되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일 듯 합니다.
청소기에 직접 적용해보기도 하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 5,127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냥 쓸만해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좋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의지가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다이슨의 노력은 1983년 일본에서 G-FORCE라는 이름으로 사용화를 시작했고 먼지가방이 없는 아이디어로 히트하게 됩니다. 이후 제임스 다이슨은 직접 DC01이라는 제품을 만들었고 1993년 영국에서 출시하게 됩니다.
이후 다이슨은 일상적인 제품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날개없는 선풍기, 뜨겁지 않은 헤어드라이어 등등 다이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써보고 싶은 제품, 비교 대상에서 항상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다이슨의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과 일상에서 사용자들의 편리를 향하는 마음이 제품으로 표현 되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무선청소기가 이래도 되는건가? 장점 가득한 다이슨 V8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다이슨 V8의 설명과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아키 핸더슨(Archie Henderson)이 V8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주었습니다.
다이슨 V8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역시나 모터입니다. 다이슨은 자체 디지털 모터V8을 개발하기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과 2억 5천만 파운드라는 비용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전력은 425W로 11만rpm로 전작인 V6에 비해서도 한번 더 향상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핸디 타입으로 공간이 협소한데도 큰 힘을 만들어내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8은 실제 시연이나 성능에서 한번 더 진가를 발휘할테니 천천히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이슨 V8은 단순히 파워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길어진 배터리 타임과 꾸준한 파워를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기존 핸디 타입 제품들이 풀충전후 20여분 사용이 가능했다면 V8은 40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냥 40분이 아니라 처음처럼 힘차게 40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들 듯 다이슨 V8은 헤드툴부터 차이가 있더군요. 단순히 흡입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흡입과 다양한 환경에 맞추기 위한 연구가 있었고 지금의 헤드툴이 완성 되었다고 합니다.
시연으로 공간이 있는 아크릴 판에 베이킹 파우더를 뿌려놓고 가볍게 왕복해봤습니다. 틈새의 미세 파우더까지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흡입하는 시연을 보면서 신경을 쓴 부분이 소리였습니다. 청소기를 이용하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V8의 소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연장이 소리가 좀 울리는 공간이었음을 감안해도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사용자들의 작은 편리를 위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붉은 고무패킹으로 먼지통을 비울 때 더욱 손쉽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군요.
아키 핸더슨이 갑자기 망치를 들고 해맑게 웃습니다. 가볍고 강도 좋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이용한 V8의 내구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망치로 아주 그냥 후려쳐도 잔기스 하나 안나더군요.
그리고 먼지를 빨아들인 후 내보내는 공기에 미세먼지나 불순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이슨 V8은 헤파 여과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에 99.9%로 걸러서 깨끗한 바람을 내보냅니다. 바람의 흐름까지 고민해서 소음과 효율을 높인 디자인 또한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닥에서 크기가 다른 다양한 오물을 두고 시연해봤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만족스럽더군요. 핸디 스타일 무선청소기로 일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실제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시간여의 키노트와 시연을 경험해봤습니다. 안그래도 봄이 오고 청소기를 좀 더 이용해야 하는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괜히 눈만 높아진 듯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다이슨 V8을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시연에서만 보여지던 모습이 아닌 실제로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대 후반 오덕스런 남성이 다이슨 V8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저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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