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전문가용?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 사용기
컴퓨터를 구분하면서 스펙이나 성능이 좋다는 의미로 게이밍이라는 수식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의 하이엔드를 구분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체급을 조금 달리보면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이 있습니다. 주로 특정 작업을 위해 세팅되는 컴퓨터로 더 높은 퍼포먼스와 안전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일반적인 구성보다 더 큰 사이즈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HP에서 미니 시리즈로 꽤 재미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HP Z2 MINI G3 워크스테이션(1FU39PA)입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체급을 뛰어넘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깔끔한 디자인보다 더 깔끔한 구성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의 첫 느낌은 역시나 작다였고, 실용적이며 깔끔한 디자인을 가졌다였습니다. 정면은 HP의 로고와 전원 버튼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측은 인텔 제온 CPU를 사용한 인증 로고만 붙어 있고 좌측에는 USB 포트 2개와 이어폰 단자가 조용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 뒷면은 꽤 오밀조밀합니다. 하드디스크 램프, 전원 어댑터이 첫줄에 있고 켄싱턴락, 4개의 DP(Display Port), USB-C탑입 2개, 인터넷 포트, USB 2개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단자의 위치가 호불호로 갈릴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촘촘히 잘 준비된 느낌입니다.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 뒷면은 평소 고무 파킹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사람은 X의 모양이 VESA 규격을 닮아 있다는 것을 눈치 채셨을 듯 합니다. 모니터에 부착해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윈도우 10 Pro 로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윈도우 7이 깔려 있고 시디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 패키지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본체와 전원 어댑터, USB 키보드, USB 마우스가 동봉 되어 있습니다. 기본 키보드와 마우스는 기본 이상은 해주는 제품이었지만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를 이용할 유저라면 자신만의 키보드와 마우스는 이미 갖추고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본체가 작은 것에 비해 어댑터가 조금 크다는 것은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의 스펙과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캐드(CAD)에 최적화된 워크스테이션이라고 하는군요. 워크스테이션급이 필요한 분야가 맞습니다. 최근에는 음악이나 동영상 편집 등에서도 CAD 못지 않은 리소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전문가용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 합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저소음과 탁월한 냉각 기술, 캐드를 비롯한 작업들이 하이 퍼포먼스를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특징상 발열 관리가 궁금해지도 하는군요.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은 윗 뚜껑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내부가 잘 보이기도 하고 SDD와 RAM 추가 등이 가능합니다. 스펙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제온(XEON E3-1245v5 3.5GHz)와 Ndivia Quadro M620(2GB)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램은 기본 8GB(DDR42400 ECC UNB)가 탑재 되었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타사 제품들이 그래픽 카드와 램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반명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는 꽤 탄탄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급이 확실히 다르긴 하군요.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를 위해 전문가가 되어야 하나?
평소 저의 작업 공간에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를 설치해봤습니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책상 위에 놓아도 좋고 VESA 홀을 이용해서 모니터 뒤에 숨겨둬도 됩니다. 저는 집중력을 위해 모니터를 줄이고 하나로만 이용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는 기본 4096x2160 출력은 기본이고 최대 6개의 모니터를 이용할 경우 2160x1600 해상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세팅한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입니다. 아이폰7을 기준으로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듯 합니다. 평소 심플하게 이용하는 스피커를 올려도 잘 어울리는군요. 기본 디자인이 정말 잘 빠졌습니다.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이 전문가를 위한 작업에 특화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성능이 탁월하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CAD나 4K의 고화질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음악을 편집하는 일도 하지 않으니 제가 사용하는 기준에서 사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깅을 하다보니 가장 많이 다르게 되는 것은 그래픽 프로그램입니다. 수십장의 사진을 한번에 불러놓고 색을 맞춰가며 작업하다보면 약간씩 버벅이기도 하는데요.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딜레이나 버벅임이 하나도 없더군요. 제온 프로세서가 서버등에 주로 사용되는 이유가 빠른 속도만이 아니라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꾸준한 성능을 뽑아낸다는 장점입니다. 한 순간 튀어오르고 열을 바짝 올리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높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큰 리소스의 작업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 밀어 넣었는데도 반응이 바로바로 와서 놀랐습니다.
제가 블로그는 전문이지만 CAD나 렌더링을 많이 활용해야 하는 동영상이나 음악 등의 작업은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겨우 별 5개를 달아놓은 오버워치입니다.
그래픽 품질은 기본으로 중간이 잡히는군요. 게임중 프레임은 평균 70 프레임을 유지해주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변동이 되지만 플레이 중에는 70 프레임 이상을 유지해주더군요.
가볍게(?) 3시간 정도만 플레이 해봤습니다.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는 동안 팬이 과하게 돌아가는 소리나 특별한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3시간 플레이 하면서 간간히 발열을 체크해봤습니다. 전면과 측면, 상단의 중간까지는 살짝 따듯할 정도의 발열만 느껴졌습니다. 사진에서 스피커가 놓인 부위부터 후면은 살짝 뜨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게임하는 동안 게임 소리에 묻히기도 했지만 책상 위 바로 앞에 놔두었음에도 소음이나 발열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제 데스탑으로 오버워치를 돌리면 중간중간 열을 식힌다고 팬이 미친듯이 돕니다. 마치 F-4 팬텀이 애프터버너를 켜고 이륙하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혹하더군요.
작업 내용은 환경과 연장을 따라가는 법입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연장을 갖추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경험해봤지만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버틸만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체급이 다른 녀석을 만나서 그런지 HP Z2 미니 G3 워크스테이션가 욕심나기도 하더군요.
확실히 하이 퍼포먼스를 장시간 유지하는 작업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렌더링 많은 그래픽 작업이나 4K 동영상 다루는 분들에게 슬쩍 뽐뿌를 넣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구성품에서 DVD가 빠져 있었었지만 윈도우10 Pro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의 보안이나 원격 관리등도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7과 윈도우10 Pro를 둘 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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