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간단한 조명을 설치했다.
60W 지속광에 앞에 디퓨저로 천을 댄 조명이다.
다른 조절 기능없이 단순히 지속광만 쏴준다. 그래서 M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좀 더 신경쓰게 됐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화이트밸런스 잡기가 쉽지 않다.
소니 카메라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레이카드로 일단 화이트밸런스를 세팅하고 살짝 보정해서 사용중이다.
그래도 A7의 커스텀 화이트밸런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도 구입했다.
어느게 좋다기보다는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할 수 있는건 해봐야지.
그레이카드와 유사한 사용, 좀 더 편리한 세팅 방법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 사용법은 포장 안쪽에 정리되어 있다.
촬영 환경을 향하고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를 렌즈 앞에 놓고 화이트밸런스 세팅을 하면 된다.
혼자 사진을 찍느라 바닥에 놓고 일단 모양만 잡아봤다.
이렇게 두고 커스텀 화이트밸런스에서 설정을 눌러주면 된다.
소니 RX100M3과 A7을 사용중이다.
새로운 조명 환경에서는 의외로 RX100M3이 더 마음에 드는 화이트밸런스 세팅을 보여준다. A7이 그레이카드를 이용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을 잡는다.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를 이용해서 화이트밸런스도 잡아보고 노출을 잡기 위해 테스트 샷을 날려보고 있다.
AW-그레이카드-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 순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바꾼 결과물이다.
그레이카드 결과가 켈빈값 높은 시원한 느낌이라면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의 세팅은 살짝 따듯한 정도의 캘빈값 정도로 느껴진다. 소니의 오토화이트밸런스... 후...
이렇게 비교해놔서 그렇지 그레이카드와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로 설정한 값들 모두 실제 사용에서 문제 없는 수준이다. 취향의 차이 정도랄까?
실제 눈으로 보는 색과 비슷하기는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 보정인 3번째 사진들이 발색이 좋다. 그레이카드는 전체적으로 화이트가 화이트답게 살아나서 개인취향에 맞지만 살짝 푸른 기운이 섞여있다. (RX100M3의 그레이카드 세팅은 좀 더 푸른끼 없이 자연스럽다)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로 화이트밸런스를 잡아봐도 한번에 딱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조금 더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레이카드 설정과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에서 장단을 찾을 수 있었으니 일단 둘을 오가며 사용해가며 조금씩 또 잡아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레이카드도 그렇지만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물이다. 뭐가 되든 사용하는게 좋고 취향에 따라 세팅을 바꿔가는게 좋다는 결론을 내린다.
물론 조명 사용에서 A7의 세팅값을 완전히 정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가용한 범위를 확인했고 조절해가면 될 듯 하다.
RX100M3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화이트밸런스?
RX100M3은 참 사랑스러운 연장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원하는 사진을 빠르고 편리하게 뽑아준다.
이번 조명 세팅에서도 RM100M3이 화이트밸런스를 좀 더 편하고 만만하게(?) 잡아줘서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AW-그레이카드-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 순서로 화이트밸런스를 세팅한 결과물이다.
역시나 AW는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레이카드 세팅은 살짝 커스터마이징을 했다. 그리고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세팅이다.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를 이용한 화이트밸런스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A7보다 색의 편차가 적다랄까? 어느 쪽도 그냥 사용해도 무난할 정도의 결과물을 내줬다.
그레이카드와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 설정값은 그냥 어느 것을 사용해도 좋을 정도다.
진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정도? 물론 개인적 취향은 살짝 차가운 느낌의 그레이카드 세팅이다.
(그럴거면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는 왜 샀냐고?)
삽질은 계속 되어야한다.
그럴것 같다는 짐작과 그렇다는 경험은 다르다.
렘브란트 컬러밸런스 카드를 통해 그레이카드 설정값이 나에게 좀 더 잘 어울린다는걸 찾아냈다. 지금은 이정도 결론만으로 나에게 충분하지 않을까?
혹시라도 나와 유사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샘플을 통해 최소한의 느낌만 엿볼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조명이나 주변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으니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다 정도에서 말이다. 그리고 추천하기는 가능하면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
오늘도 그렇게 실내 조명용 화이트밸런스 삽질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