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그립 게이밍 마우스, 커세어 아이언클로우RGB 사용기

지난 CES 2019에서 커세어(CORSAIR)는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의 게이밍 마우스를 다수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서 팜그립(palm grip)에 최적화된 제품이 있어 실제로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커세어 아이언클로우RGB(IRONCLAW RGB) 제품으로 커세어다운 기본기에 팜그립의 장점을 최대한 잘 끌어내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꼼꼼하게 챙긴 기본 요소와 커세어의 디자인

아이언클로우RGB의 패키지입니다. 상당히 단촐하게 정리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뒷면에 딱 필요한 정보는 확실하게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105g의 무게, 18,000 DPI 지원, 온보드 프로필, 7개의 프로그램 스위치까지 말이죠. 물론 여기서 말하지 않는 장점들은 직접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이언클로우RGB의 구성품은 본체, 설명서, 워런티 정도입니다. 구성은 심플하고 단가를 낮춘 모습입니다. 실제 사용해보고는 포장보다 본체에 더 내실을 기울였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아이언클로우RGB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빵빵하게 압축한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이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전체적인 선을 잘 잡아서 일반 마우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를 살펴보면 PMW3391 센서와 함께 패킹 부분도 PTFE 재질을 이용해서 신경을 쓴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볼 때와 조금 다르게 아래 면적이 상당히 넓어서 안정적인 접지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클로우RGB은 오른손 잡이용에 팜그립을 염두해두고 제작된 마우스입니다.

아이언클로우RGB의 오른쪽은 약지나 새끼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그립할 수 있는 곡선과 재질로 마무리 됐습니다.

아이언클로우RGB의 왼쪽은 보조 버튼과 엄지의 그립을 위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조 버튼은 은근히 큼직해서 팜그립으로도 사용하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살짝 짧게 보이는 느낌은 안정적인 팜그립을 위해 전체적인 볼륨이 살짝 뚱뚱하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보면 웅크린 쥐처럼 응축된 느낌이지만 앞과 뒤에서 바라보면 절묘한 곡선들이 오른 손목의 각도까지 챙겨주는 꼼꼼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촐하게 새겨진 커세어의 로고도 마음에 들더군요.


아이언클로우RGB에서 버튼들의 구조도 눈여겨보게 되더군요.

DPI 변경은 물론 타이어를 연상 시키는 큰 휠은 보기와 달리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콘트롤을 제공했습니다. 게임 외의 활용에서도 상당히 편리할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DPI 변경 버튼이 2개 입니다. 위의 버튼은 프로그램으로 설정해둔대로 빠르게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자신이 정한 색과 DPI를 빠르게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버튼은 프로그램된 순서대로 DPI를 순환해서 사용하는 버튼입니다. 물론 전용 프로그램에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뒤에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브릭 케이블과 USB가 많을 때 헷갈리지 않도록 태그를 남겨준 꼼꼼함도 마음에 들더군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커세어라는 느낌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립은 역시나 팜그립으로 손바닥 전체를 아이언클로우RGB에 붙혀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핑거 그립이나 클로 그립이 단시간 사용할 때는 좀 더 빠른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팜 그립이 좀 더 안정적이고 특히 장시간 플레이할 시에는 부담이 적고 정확도를 유지하기 좋은 그립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했으니 책상에 세팅을 해봤습니다.

너무 화려하지 않지만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하는 디자인이 독보입니다. 역시나 개인적으로 묵직한 장인의 느낌을 느끼는 커세어라는 생각도 스치는군요.


실제로 게임을 즐겨봤습니다.

기본 프로필 DPI를 이용해서 FPS인 오버워치를 아이언클로우RGB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팜 그립 마우스라 그런지 초반에는 조금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금방 익숙해졌고 손목의 각도와 전체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럽게 이어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테일은 커스터마이징으로 챙겨보자

아이언클로우RGB의 기본 설정도 불편함 없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이밍 마우스는 개인에게 맞도록 세팅하는게 중요하니 전용 프로그램도 살펴보겠습니다.

커세어의 전용 프로그램인 iCUE(바로가기)를 다운 받아 설치하시면 됩니다.


설정에서는 마우스 온보드 메모리의 펌웨어도 업데이트 가능하니 가끔 챙겨 두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언클로우RGB의 왼쪽 메뉴들을 살펴보면 액션, 조명, DPI, 공연, 표면 교정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할 부분은 아마도 DPI와 조명 정도가 될 듯합니다.

DPI 기본 설정값은 800, 1500, 3000이었습니다. 제가 600, 1600을 선호하는데 거의 비슷해서 기본값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었나 봅니다.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고 메뉴에서 HW DPI 모드도 변경해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마우스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책상에서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표면 교정을 한번 해줬습니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기분은 제 책상에 교정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주 미묘하게 움직임이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볍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주고 제가 선호하는 DPI로 오버워치를 다시한번 플레이 해봤습니다. 역시 작은 차이가 결과도 바꿔주더군요. 그리고 조금 익숙해진 팜그립 덕분에 피곤하지 않게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다음으로 MMORPG인 로스트아크도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FPS보다 연속적으로 오래 플레이를 하는 게임 특성상 마우스를 쥔 손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팜그립에 기분좋은 반응의 플레이는 장시간 플레이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마우스는 개인의 취향을 타게 됩니다. 특히 민감한 반응이나 장시간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게임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마우스를 갖추는게 중요합니다. 팜그립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보기를 권해봅니다.

지금까지 커세어 아이언클로우RGB의 사용 후기였습니다.


본 글은 리뷰를 위해 제품 제공과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