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Hi-Fi) 이어폰 GS100! G2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이어폰

쿼드비트 이후, 가성비를 만족시키며 사람들의 호응을 높여가는 LG의 이어폰 라인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 모델명은 'GS100'으로 프리미엄 스테레오 인이어 헤드셋으로 이름이 붙었습니다. G2의 번들로 들어간 쿼드비트2도 가격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GS100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출시에 맞추어 구해서 들어보았습니다. 거기다 G2에서 지원하는 Hi-Fi음원도 대응한다니 기대를 가질 수 밖에요!



개봉 - 스펙과 구성

박스에는 제품의 특장점이 잘 요약되어 있죠?

이번에도 GS100의 박스를 우선 유심히 봅니다. 원음 구현의 하이파이(Hi-Fi)가 가장 먼저 눈에 보이고, 에어 공진 디자인(Air Flow Design)이 눈에 걸리는군요. 칼국수선으로 잘 알려진 플랫 케이블에도 프리미엄을 붙여놨군요. 무엇이 다른 지는 조금 있다가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음악에 대응하는 리모콘이 아니라 통화만 가능한 통화 버튼이 들어가 있습니다.



GS100의 공식 스펙은 위와 같습니다. 임피던스가 모바일에 대응하기에는 조금 높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균형잡힌 모습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케이스는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이렇게 열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GS100의 특징인 HiFi에 대한 설명과 저음과 고음을 잘 살려주는 V자형 소리임을 보여주는 파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분별 특징도 한눈에 보여주는게 깔끔합니다.



넓은 대역폭의 플랫한 주파수을 구현하여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만들어 주고, 저음역대가 강조되었다고 말해주는군요. 청음해보면 느낄 수 있을테니 어떤 느낌인 지 조금 있다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제 박스에서 GS100을 꺼냈습니다. 박스 밖에서 보던 깔끔한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너무 단촐(?)한 포장이라는 느낌입니다. '프리미엄(Premium)'이라는 수식을 사용하면서 포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GS100의 출시가가 34,9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용서가 되고, 음질과 디자인에 더욱 기대를 걸어보게 됩니다.



메탈 소재의 하우징을 사용한 모습이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특히 레드의 포인트와 메탈의 느낌을 잘 어울리게 만들었고, 이어탭 안쪽에도 레드 포인트가 비춰지는 센스가 돋보이는군요.



에어 공진 디자인(Air Flow Design)이 적용된 유닛의 후면부입니다. 이 곳으로 공기가 순환하며 막힘없는 소리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착용한 모습이 보여질 때도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포인트가 됩니다.



연결부의 라인처리를 위해 부드러운 소재를 덧대는 배려와 블랙으로 처리한 센스가 눈에 띄더군요.

전체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팁을 제거하고 속을 봤습니다.

후면의 에어 공진 디자인과 라임이라도 맞추는 듯한 느낌이고 블랙으로 일관되게 처리된 느낌이 좋습니다.



이어팁을 제거한 모습과 끼운 모습을 나란히 찍어봤습니다. 이어팁의 불투명한 블랙과 속의 레드가 확실히 포인트가 되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쪽 다 3만원대 이어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이어팁을 뺀 상태에서 한번 더 연결부와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을 살펴보아도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GS100에는 또다른 프리미엄이 녹아있는데요. 바로 케이블입니다.

보통 칼국수라 불리는 플랫 케이블을 채용한 듯 보이지만, 미세하게 세로로 빗금을 넣어서 좀 더 기능을 향상 시켰습니다. 꼬임은 물론 평소 사용에서의 플렉서블한 움직임에도 더 좋은 대응을 보여주었습니다.



3.5mm 오디오 잭 플러그는 'ㄱ'로 꺾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사용하다보면 은근히 'ㄱ'가 더 편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단선을 감안하면서 디자인 요소를 놓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제품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플라스틱 마감이 조금은 불만스러운 형태로 나왔습니다. 러너등에서 제거하면서 깔끔하지 않게 파여있거나 조금 덜 제거된 부분들이 거슬리더군요.



이어폰의 중간에 연결된 통화버튼입니다. GS100은 볼륨이나 명령 버튼으로 미디어 콘트롤을 할 수 있는 리모콘이 아니라 단순히 통화만 가능한 버튼의 형태로 단순화 시켰고,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어서 급한 상황에서 통화에만 대응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순수하게 음질을 위한 이어폰이라면 이런 기능도 없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편의를 보장하며 간소화한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팁은 모두 3가지 사이즈를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무재질의 팁에서 차음성이 부족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귀가 민감해서 인이어(커널형) 스타일의 경우 사이즈에 상관없이 귀의 내부가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단가가 조금 높아지더라도 폼팁을 디폴트로 하나 포함시켜주고 고무재질의 이어팁들을 구성해주면 어떨까? 라는 아쉬움을 또한번 남기게 되는군요. 




청음 - 선명한 저음역대과 고음역대가 만들어내는 공간감.

          하지만, 중음역대가 아쉽다.

이번 GS100의 청음에도 아이폰 4s와 G2를 사용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플레이어보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레이어이고, 역시나 이어폰을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과의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우선, GS100의 전체적인 청음 느낌은 '선명한 소리를 뽑아낸다!'입니다.

Hi-Fi 대응을 목표로 한 V자 형태의 그래프가 보여주듯, 저음역대와 고음역대가 잘 살아납니다. 단순히 소리만 커지는 느낌이 아니라 저음역대의 소리들은 확실히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며, 하이를 사용하는 고음역대에서도 소리가 째지거나 먹히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밸런스 때문인지, 어떤 음원에서도 '선명하다'라는 느낌은 유지가 되었고, 소리가 분리가 잘 되고 강약이 살아있어서 그런지 귓속에서 소리의 공간감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밸런스에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중음역대가 아주 조금 아쉬워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플랫한 음색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아주 많이 티가 나지는 않지만, 중저음역대에서 보컬이 나오는 경우는 악기 소리에 조금 묻히는 경향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장르와 음원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남자 보컬들이 주로 약하게 들리는 경향이 느껴졌고, 하이톤의 목소리를 가진 여가수의 경우는 상당히 디테일한 음색을 잡아주었습니다. 제가 청음한 음원들 중에서는 정인의 트랙들이 쇠소리 섞인 목소리를 제대로 살려주어서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베이스를 많이 울려주는 힙합등의 음원에서는 선명한 저음역대의 소리들이 과장되지 않은 울림과 공간감을 만들어주어서 좋았습니다. BA(Balanced Amature)를 사용한 듯 깔끔한 소리가 자칫 울림이 적은 것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들어보면 점층된 베이스들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을 잡아내실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뭉개지지 않고 명확한 비트와 울림이 만들어내는 귓속의 떨림을 즐기게 되실 겁니다. 이러한 음색은 10원내외의 BA를 사용한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는군요. 다만, 베이스의 울림을 특히나 즐기신다면 GS100보다 조금 과장된 울림을 주는 녀석을 선택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총평 - 가격대에서는 놀라운 음색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정한 프리미엄이 아쉽다.

GS100을 한동안 사용해보며 느낀 것은 첫느낌 그대로 '선명한 음색'이 특징이었고, 무엇보다 3만원대의 가격에서 보여지는 음색의 가성비는 물론, 디자인등의 세심함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GS100이 Hi-Fi를 대응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보편적인 음원이 아닌 이유와 중음역대의 아쉬움이 느껴져서 Hi-Fi 대응용 가성비 제품으로 추천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음원의 청음 결과에서도 GS100이 가진 '선명함'이 돋보였기 때문에 Hi-Fi 입문용이나 중급 사용자들에게 가성비를 앞세운 녀석으로는 흔쾌히 추천을 해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음색의 장점 이외에서 가격대의 '프리미엄'은 분명히 충족시켰지만, 전체적인 이어폰 라인에서는 가격과 함께 '프리미엄'급이라고 부르기는 힘들 듯 합니다. 패키지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품의 마감에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고급스러움을 떨어뜨려 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선명한' 음색과 세심한 디자인 포인트, 그리고 Hi-Fi에도 대응할 수 있는 V자형 그래프까지 가진 GS100!

쿼드비트 이후, 음향에서 감 잡은 LG가 내놓은 야심찬 보급형 프리미엄 Hi-Fi 이어폰이 분명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GS100에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사운드 밸런스를 갖추고 통화기능도 빼버리고, 폼팁과 패키지/마감 등에 좀 더 정성을 기울여 진정한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는군요. 가격대는 물론 더 높아지겠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쿼드비트2가 아니라 GS100이 만약 G2의 번들이었다면?' 이라는 정말 개인적인 아쉬움을 남기며 왠만한 10만원대의 가성비에 하이파이의 장점까지 가진 이어폰 GS100의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