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Kindles are still less than that...아마존에서 '킨들과 킨들파이어'를 광고하면서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그것'보다 싸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비교광고에 어느정도 관대한 미국에서 노출될 광고이지만, 지금까지 애플의 깐깐한 대응들을 생각하면 어떤 반응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팀 쿡은 확실히 대외 이미지에서 잡스보다 관대한 이미지이긴 합니다. ^^)
비교광고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마존의 이번 광고를 보면서, '아이패드가 디스당했네! -0-'라는 느낌보다는 '킨들이 싸긴 싸구나! +_+'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초반 햇빛을 가리는 남자의 어눌한 연기와 애써 동영상등으로 장점을 피력하는 부분이 살짝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이지만, '햇빛 아래서 텍스트 리딩은 킨들 / 동영상과 엔터테인먼트는 그늘에서(!) 킨들파이어'를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자랑질하는 다른 광고와는 다르게 자랑질에 응대해서도 당당한 '장점들'을 어필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그것은 안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것'이 가질 수 있는 단점들을 제품별로 각각 나누어서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킨들+킨들파이어 2대' 구성의 가격이 더 싸다고 말하고 있으니...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킨들+킨들파이어'만 떠올려도 훨씬 싸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와 아이들을 구성함으로써 실제적인 사용자와 사용법의 예를 강조해서 '이렇게 사용하면 요런게 좋다~' 라는 느낌을 심어줍니다.
IT에 관심이 많은 타겟층을 위한 스펙구성 위주의 광고가 아니라 책과 컨텐츠에 집중하면서 부담을 줄인 활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그것'을 디스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고, 애플의 반응도 궁금해지지만~
간만에 경쟁 제품의 인지도를 제대로 활용하고,
자신의 메리트를 쏙쏙~ 알려낸 아마존의 30초 광고는 상당한 위트로 다가옵니다.
요즘 이북에 관심이 가서 그런지... 아마존의 힘이 상당히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저것 다 즐길려면 역시 '그것'이 가장 좋을 것 같고! (관련 디바이스들과의 시너지도 생각해서요~)
자신의 목적에 충실한 선택이라면 킨들과 킨들파이어는 상당히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아마존이 든든히 백업해주는 지역에서의 이야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