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블로거가 추천하는 서교동 맛집! Urban Tree! - 도심 속 나무그늘... 여유와 추억이 담긴 곳... -




Prologue... 

3월 2일, 징검다리 휴일에 휴가를 내놓고 미루어두었던 평일 낮 볼일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반가운 기다림을 위해 약속 시간보다 서둘러 약속장소인 서교동의 'Urban Tree'로 향했습니다.
평소 홍대에 자주 가긴 하지만, 서교동의 조용한 카페골목은 간만이고 평일에 즐기는 여유 때문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윙댄스 동호회의 인연으로 만났지만, 술자리에서 진솔한 대화와 인간내음을 나누기 좋은 형님과 동생들... 
저녁을 함께하자며 모임을 주선한 형님께서 정한 Urban Tree에 미리 도착해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개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한동안 집중해서 생각없이 작업하다보니 문득 조곤조곤 부담스럽지 않은 음악과 향좋은 커피에 이끌립니다.
그때서야 주위를 돌아보고... 작업에 생각없이 집중할 수 있었던 '아늑함'을 느끼게 됩니다.
장소에서 느끼는 만족감. 참으로 오랜만의 좋은 경험이라 기록을 시작합니다.



Urban Tree... 도심 속의 나무 그늘 같은 분위기



Urban + Tree
Urban Tree의 내부는 편안한 조명과 '나무'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도록 되어 있었고,
도회적인 느낌의 공간 속에서 작은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조망되는 전체의 풍경과 각 좌석에서 느끼지는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듯 했지만,
'아늑함'과 '편안함'은 어반트리에 머무는 동안 제주위를 감싸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늑함은 어디서 올까?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좌석간 공간이 여유롭고,
테이블과 의자도 튼튼한 나무로 부족함 없는 공간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날, 약속 때문에 찾아갔던 '매드 포 갈릭'이 오히려 어수선하고 무엇인지 모르게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할 것은
공간의 느낌으로 채워졌던 것과는 사뭇 상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커피가 급해 무심결에 들어갔던 외부가 궁금해져서 다시 일부러 밖을 찾아보았습니다.
겨울이라 조금은 휑해보이는 모습이지만, 봄이 와서 담쟁이가 다시 자라고, 저 야외의 테라스 같은 공간을 사용하게 되면 더욱 분위기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촛불을 켜두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와인 한잔하고 싶어지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은 개인 작업을 하면서 커피를 즐기고 약속 시간을 기다립니다.



정갈한... 그리고 하나하나의 색깔과 맛이 어우러진 식사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특별히 맛집이라고 찾아간 것도 아니라 맛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는 조심스럽습니다.
맛있는 걸 좋아하고, 음식은 맛있고 기분좋게 먹어야 된다는 생각만 있을 뿐이죠!
이럴땐, 그냥 느낀 그대로~ 사실 그대로만!!! ^^

형님과 동생 둘... 남자 넷의 분위기(?) 있는 메뉴는 
  - 비프 머쉬룸 샐러드
  - 화이트 와인 홍합
  - 어반트리 스테이크 
  - 크림 빠네
  - 로제 쉬림프
  - 람사흐 팔로드꼼베(와인)


와인을 제외한 메뉴들은 1.5~1.9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와인은 저녁을 초대한 형님이 와인을 즐기시기도 하고, 간만에 모이는 저녁 자리라 살짝 좋은 녀석으로 골라주셨네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메뉴와 마리아주를 잘 이루었고, 음식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좋은 한잔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비프 머쉬룸 샐러드 - 가볍게 허기를 누르고, 식감을 채우다.


가벼운 갈릭 브래드를 먹고 난 후, 본격적으로 식사에 들어간 우리가 처음 만난 메뉴는 '비프 머쉬룸 샐러드'.
일반적인 샐러드는 야채가 풍성한 경우가 많지만, 어반트리의 비프 머쉬룸 샐러드는 비프와 머쉬룸도 풍성했습니다.
식감이 비슷한 듯 다른 고기와 버섯이 발사믹 소스와 어우러져 만드는 맛은 묵직한 육즙과 함께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과하지 않게 들어간 드레싱과 아삭한 야채들이 만들어내는 향과 맛은 와인과 어울려 어느덧 첫잔을 비우게 만들어주더군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풍부한 비프가 눈에 띄여 물어보니 스테이크 메뉴에 사용되는 고기를 절반이상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과 한끼 식사로도 부족하지 않은 양.
소개팅에서 여성분에게 파스타 이외에 기분좋게 추천해보고 싶은 그런 메뉴로 기억되는군요. ^^



화이트 와인 홍합 - 부담되지 않는 와인 한잔의 여유

넷이서 간단히 샐러드를 먹어치우고 다른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담소와 와인 한잔을 즐깁니다.
예쁜 파스텔톤의 주황색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홍합!
하지만, 이름에서 느껴지듯 아주 살짝 화이트 와인의 향이 감돌아 일반적인 홍합의 향과는 다른 풍미가 담겨있었습니다.
적당히 열리기 시작해서 타닌향이 사라져가는 레드와인과 곁들여지는 화이트 와인의 향은 입안에서 부딪히지 않고
부담되지 않는 두잔째 와인을 비우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넷이서 에피타이저로 먹은 샐러드와 식사의 중간을 채워주는 부담없는 메뉴로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식사 후나 가볍게 와인을 즐기고 싶을 때도 상당히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제 쉬림프 - 풍푸한 크림 소스 속을 헤엄치는 새우

와인을 두잔째씩 비울쯤 적당한 타이밍으로 식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담소에 빠져서 여유가 있어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어반트리에서의 서빙은 참으로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지켜보면서 배려하고 타이밍을 맞춰주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그렇게 처음으로 만난 식사는 '로제 쉬림프'.
소담하게 담겨진 파스타에 기댄 새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풍부한 크림 소스가 숟가락을 유혹합니다.
파스타가 소스에 담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새우를 잠시 밀쳐두고 소스에 담궈 적당한 식감으로 조절하기 좋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은 크리스피한 느낌의 첫맛과 시간이 지날수록 소스를 머금은 잘퍼진 파스타의 맛의 스펙트럼이 있었고,
싱싱하고 통큰 새우도 '내가 새우 파스타를 먹고 있구나!'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우는 껍질채로 먹기 때문에;;; 조금 싱싱하지 않은 경우는 실망을 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껍질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쉽게 추천을 하기 보다는 껍질을 발라주는 섬세함을 보여주고 싶은 케이스에 추천합니다!



크림 빠네 - 여러가지 맛을 한번에 즐기는 든든한 한 끼

로제 쉬림프와 함께 나온 '크림 빠네'는 먹음직스러운 모습과 함께 든든한 한끼를 책임져 주었습니다.
빵의 속을 파내고 스파게티를 담아서 나오는 빠네.
잘 구워진 빵을 크림소스에 찍어먹고 갖가지 야채와 어울어진 스파게티 또한 빵의 향을 머금어 일품이었습니다.
빠네의 특징으로 눅눅해진 빵을 썰어 와인 안주 삼으니 그것 또한 별미로 한 끼 식사와 안주를 한번에 해결해줄 듯 했습니다.
(스테이크를 찍는 동안 마음 급한 동생이 포크를 먼저 들이대는 바람에 탈출해버린 버섯... 그대로 찍혀 아쉽군요 ㅠ_ㅠ;;;;)



어반트리 스테이크 - 정성이 담겨져 나오는 스테이크의 진맛

와인에는 그래도 고기나 치즈를 선호하는 취향 때문에 상당히 기다렸던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잘 조절되어 굽혀진 고기는 육즙과 간이 입에 맞았고,
함께 나온 버섯과 야채들이 식감과 향을 더해줘서 부족함 없이 꽉찬 느낌을 선물
해주었습니다.
거기다 접시에 소스로 그려준 Love가 작지만 흐믓한 미소를 번지게 만들어주더군요.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의 식사나 와인용 안주로도 충분한 양과 맛이었습니다.
저는 보통 가격의 기준을 스테이크로 잡는 편인데... 1.9로 분위기 있는 한 끼로 부담없고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먹었던 '비프 머쉬룸 샐러드'와 같은 고기인데도 샐러드로 먹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색을 보여주어 또한번 놀라기도 했습니다.


음식에 대해 평가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굳이 어반트리의 음식들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재료와 정성을 아끼지 않았고,
하나하나 각각의 색깔로 충분한 풍부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무 그늘 같은 여유 속에서 기분 좋은 한 끼와 추억 한 조각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특색있는 와인셀러와 은근히 자랑할 게 많은 어반트리

다양한 와인과 정성들인 와인셀러
형님의 추천 메뉴들로 기분좋은 한 끼를 즐기고 남은 와인을 마시다보니 자꾸 눈에 걸리는 와인셀러.
같이 식사를 하던 형님과 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와인셀러를 구경해보기 위해 매니저를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원이 기분 나쁘지 않게 살짝 웃더니 옆에 앉아있는 형님이 사장님이시니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0-;;
순간, 혼자 막 사진 찍어대던게 겸연적기도 해서 "형, 저 IT에 관해서 블로깅 하는데요. 어반트리 글 쓸랍니다. -ㅅ-;; 제 성격 알죠? 그냥 맘대로 쓸테니깐 각오하세요!" 해버렸습니다. 
"맘대로 해라~ 그냥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고 먹으면서 좋은 피드백줘서 고맙구만~ 종종 와인이나 한잔 하자! ^^"라며 와인셀러를 열어 구경시켜 주시더군요.
평소 동호회에서도 와인소모임을 하시고 와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던 형님을 생각하니 정성들인 와인셀러가 이해가 되더군요.

종류와 물량도 다양했고, 무엇보다 제 눈을 끈 것은 연예인들이 사인이 아니라 하프 바틀의 와인들이었습니다.
와인을 주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병이 때로 부담될 때도 있는데, 다양한 하프 바틀과 합리적 가격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담없이 여러종류의 와인을 경험하기에도 좋으니깐요~


조용하고 편안해서 연예인들도 자주 들리는 Favorite Place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이 와인잔에 새겨진 연예인들의 사인이었습니다.
정체가 들통난(?) 형님께 와인잔들의 의미를 물어보니 연예인들이 지인들과 조용히 와인과 식사를 종종 하고 간다고 하시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누구누구 주로 찾아오나 깊게 찍어보고 싶었지만, 와인셀러를 너무 오래 열어두기 죄송스러워서 한컷만 담아보았습니다. ㅠ_ㅠ

<빅뱅의 'TOP'은 페북에서도 어반트리를 꼭꼭 태그해주더군요!>

페이스북의 어반트리 페이지를 찾아가 보았더니 빅뱅과 MISS A의 사진첩에 자주 태그되기도 하더군요!
페북을 좀 더 살펴보니...MBC 드라마 '천년의 입맞춤'의 촬영장소로도 쓰였군요!!!
그냥 술자리에서 니나노~_~ 좋기만 하던 형님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ㅅ-;;;



홍대 언더씬의 어쿠스틱 밴드들의 무대

<어반트리 페이스북에서 발췌>

제가 와인셀러의 연예인 이야기를 꺼내자 한번도 내색하지 않던 형님께서 슬쩍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문화가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차분히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런 공연들..."
알아보니 홍대 어쿠스틱 밴드인 '빗물사운드'가 이미 어반트리에서 자주 공연을 했고, 
우연히 기획사 담당자의 눈에 보여 슈스케의 김지수가 소속한 레이블과 계약도 했다고 합니다.
봄이 되면 더 많은 공연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귀뜸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ㅎㅎㅎ


알고보니... 핫스팟 1위

내색을 잘 안하시는 형님 덕분에 제가 고생입니다. ㅠ_ㅠ
맨날 기분좋게 취해서 같이 실컷 웃고 이런저런 이야기나 나누는 형님일 뿐이었는데 -ㅅ-;;;
글을 정리하면서 이래저래 검색을 하던중 놀랐던 게 몇달전부터 핫스팟에서 경양식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드라마 배경에 연예인들 페북 태그... 공연 준비도 모자라 이런 것까지...

좀 더 알아보니 '아임인 발도장'과 관련해서는 가끔씩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더군요.
이글을 보시고 만약 어반트리를 찾아가신다면 발도장 꼭! 찍으세요!
절 고생시킨 사장님 단물 좀 빼먹으세요!!! -ㅅ-;;



Epilogue...

"추억이 쌓여가는 장소로 기억되고 싶다"
그렇게 기분좋은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평소의 우리(?)로 돌아가 술자리로 자리를 옮깁니다.
간만에 너무 기분좋은 식사대접에 고마워 사케와 간단한 안주를 대접하기 위해 주문해두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맛있는 식사도 좋았지만, 와인셀러와 분위기... 제가 오늘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화적인 시간...
시간대별로 여성들만 2~3명이 오던 손님들, 소개팅으로 보이는 몇 팀, 가족 모임을 하는 팀.
섞여있으면서도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묘하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던 분위기가 자꾸 떠올라 형님에게 물어봅니다.
"형, 어반트리 컨셉이랄까요? 목표가 뭐에요?"
"음식도 좋아야하겠지만, 어반트리를 찾을 때마다 기분좋은 추억이 하나씩 쌓여갔으면 좋겠어"

평소 진득한 인간내음 뿜어내시던 형님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리고 내심 형님의 저녁초대에 다시한번 감사 드려봅니다.
음식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지만, 그보다 지친 일상에 여유가 필요하던 나에게 휴식과 즐거운 추억 하나를 선물해주셨으니깐요.

한가한 주말 오후에 가볍게 들려 커피와 함께 글감을 정리할 공간으로도 좋고,
소중한 사람이 생겼을 때 소소한 추억들을 함께 만들고 싶은 공간으로도 마음에 들고,
지인들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눌 공간으로도 손색없는 어반트리.

IT블로거가 감히 맛집리뷰를 쓰면서 Favorite Place로 추천해봅니다.
(형님은 제가 이런거 발행해서 널리 알리려 한다는 것도 모르실겁니다. -ㅅ-;;;)

<날 풀리면 꼭 한번 이곳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나누고 싶습니다!! ^^>




찾아가는 길...

합정역 5번출구 -> 자이언트(자전거샵)우회전 -> 300미터 직진 -> ECC영어학원사거리 -> 좌회선후 100미터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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