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렌더링 이미지 유출, 노치 이외에 준비한 것은?
5월 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LG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LG G7 ThinQ입니다. 다양한 유출을 통해 LG G7의 네이밍은 아니라 ThinQ(씽큐)가 될 듯 합니다. 지난 MWC 2018에서 일부에게만 살짝 공개해서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조금씩 유출들로 소식들이 전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출마 Evan Blass를 통해 렌더링 이미지가 하나 더 유출 되었습니다. 몇가지 루머를 확인해주는 부분들이 보여서 생각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노치 디자인 그리고 하단 베젤
LG G7 ThinQ에서 챙겨봐야할 부분은 아무래도 디자인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X 이후 많은 스마트폰들이 따라하고 있는 노치(notch)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상단의 카메라와 수신스피커 부위를 M자 처럼 파내고 나머지 상단 베젤 공간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디자인입니다. 주로 알림영역이 차지하기 때문에 실사용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디자인의 관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가만히 보면 상단에 애매한 색으로 표현해서 노치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포토샵 등으로 살짝 조절해보면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노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들이 채택하는 방식도 도입될 듯 합니다. 노치를 옵션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 기능이 들어간다는 가정을 한다면 하단의 베젤이 조금 이해가 됩니다.
다만 노치가 기본으로 설정된 상태에서는 하단 베젤은 의외로 넓게 잡혔다는 생각입니다. 하단 베젤을 굳이 저만큼 만들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가성비의 미믹스 2S 스펙, 가격, 출시일 정보>글에서 살펴본 샤오미 미믹스 시리즈처럼 상단 베젤을 줄이고 카메라를 하단으로 돌린다면 모르겠습니다. 굳이 하단에 저 만큼의 공간을 남기면서 노치를 선택한 이유를 LG에게 묻고 싶어지는군요.
그냥 이것저것 흉내? 간보기 같은 유출
<LG G7 ThinQ(씽큐)? 갈 길 잃은 카피캣이 될 것인가?>글에서도 생각을 정리해봤지만 LG G7 ThinQ의 노치 디자인은 기능이나 의미를 가졌다기보다 그냥 유행에 편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이폰X가 화면비율을 위해 베젤들을 최소화하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노치 디자인입니다. LG도 만약 화면비율 경쟁에 뛰어들어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비율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약간의 이해라도 하겠지만 이번 유출로 보여진 하단 베젤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의미를 찾기 어려워지는군요. 차라리 갤럭시를 흉내내며 G6에서 보여준 상하단 균일한 베젤 사이즈가 더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또다른 시도를 해버립니다.
LG G5의 실패 이후 LG는 다양한 노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삼성이나 다른 브랜드를 카피하며 따라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만약 LG G7이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대로 등장한다면 삼성의 빅스비 버튼과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가져다 붙인 느낌을 줄 듯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뭔가 포장을 붙여 독자적인 기술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소비자들도 보는 눈이 있고 경험이 쌓여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Evan Blass를 통해 유출 되기는 했지만 LG의 유출들은 웬지 노출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일지도 모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슬쩍 간보기용으로 흘려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실 이번 유출도 빅스비 버튼쪽은 보여주지 않는 범위이고 노치 디자인도 슬쩍 숨겨놓듯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들의 유출과 비교해보면 감이 쉽게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LG G7 씽큐.
아이폰X의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한 페이스아이디와 애니모지 같은 노치에 대한 명분이나 대체하는 실리가 부족해 보이는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삼성의 빅스비 버튼과 유사한 위치에 버튼이 하나 추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버튼은 삼성과 다르게 확장된 기능을 가질 것으로 쉽게 예상됩니다.
이제 곧 발표를 하고 출시가 될테지만, 과연 G7 씽큐의 정체성은 무엇이 될까요?
이런 흐름들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어떤 말들로 노치와 새로운 버튼을 포장할 지가 가장 큰 기대포인트가 되어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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