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패드 8.0 장점과 단점, 리더와 동영상 사이
LG G패드 8.0을 한동안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LG에서 보급형으로 내놓은 라인업인 G패드 7.0/G패드 8.0/G패드 10.1은 스펙이 높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합리적인 선에 맞춘 스펙에 LG만의 Q페어를 포함한 UX를 접목해 가능성을 높인 G패드 라인업이라는게 개인적인 느낌입 니다. 스펙만 두고보면 뭔가 아쉬워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밸런스 있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고, 거실용으로는 부담없는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태블릿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리더(reader)의 관점을 중심으로 G패드 8.0의 활용성을 생각해보면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G패드 8.0, 퍼포먼스는 충분하나 해상도가 아쉽다
G패드 8.0은 말그대로 8인치 태블릿으로 휴대성과 가용성의 접점을 찾은 모델입니다. LG의 디자인 기술로 베젤과 그립에서 7인치급의 느낌으로 8인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G3에 UI가 거의 그대로 적용되어 빠른 퍼포먼스와 심플한 사용성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군살을 덜어내고 유연해진 느낌이니 말이죠.
RSS리더로 개인적인 태블릿 사용빈도 1순위의 피들리(Feedly)입니다. 많은 소식들을 빠르게 훑어봐야하기 때문에 화면이 크고 가독성이 중요해집니다. 주로 썸네일과 제목을 봐야하는 사용성을 생각하면 G패드 8.0에서 보여지는 정보량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세팅으로 조절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기본설정에서 본문을 읽는 것에도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활용도가 높은 이북리더로써도 G패드 8.0는 괜찮은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폰트 사이즈가 너무 작아지면 해상도에 따른 가독성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기본에서 살짝 줄여서 사용하는 저의 사용성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G패드 8.0의 가벼운 본체에 부담없는 정도였기 때문에 이북리더로도 문제 없는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G패드 8.0로 가지고 웹서핑을 해봤습니다. 태블릿에서는 모바일 버전보다는 웹버전을 주로 이용하는 입장에서 G패드 8.0의 해상도는 조금 아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글자들에 대한 가독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주로 활용하고 서핑하는 페이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폰트가 작고 가독성이 필요한 웹페이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통 많이 사용하는 검색 사이트들에서는 나쁘지 않은 가독성을 보여주니 개인의 활용성에 따라 조금은 호불호가 갈라질 듯 합니다.
태블릿에서 참 편하고 느낌있게 활용할 수 있는 리더인 플립보드(Flip Board)입니다. 이미지 중심으로 레이어드된 레이아웃은 물론 시원한 자동편집이 장점인 리더인데, G패드 8.0에서의 활용성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한번에 보여지는 데이터의 양보다는 레이아웃과 플립하는 재미가 중심인데, G패드 8.0에서 사용하기 좋을만한 폰트 사이즈와 시원한 이미지로 구성되기 때문에 다른 리더들보다 부담없고 편리한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PDF의 활용인데, 안드로이드의 16:9 비율의 해상도가 가진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상하단에 공백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건 G패드 8.0만의 문제가 아니니 패스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G패드 8.0의 해상도는 PDF를 이용해 잡지등을 보기에는 아쉬웠습니다. 시원한 레이아웃의 이미지 중심 페이지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텍스트가 많은 페이지의 경우는 확대를 하지 않으면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니 말이죠. 물론, 페이지와 폰트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겠고 개인의 PDF 사용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G패드 8.0을 리더로써 사용한 느낌을 정리하다면 적당한 밸런스입니다. 플립보드나 피들리, 이북리더등에서는 괜찮은 사용성을 보여주었지만 PDF등에서는 가독성에서 아쉬움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거실용이나 서브 디바이스로 간단한 리더와 부담없이 사용할 활용도는 높다는 생각입니다.
G패드 8.0, 동영상이 부담없어 유튜브, 인강등에 활용하기 좋다
G패드 8.0의 멀티미디어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태블릿은 주로 리더로 활용하는 편이긴 하지만 맛들이면 오히려 상당한 장점을 가지는게 태블릿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운드를 확인해봤는데, G패드 8.0의 듀얼 스피커는 서라운드를 내주며 부족하지 않은 음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같이 찍었지만 실제로 혼자나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다음은 G패드 8.0에서 상당히 마음에 든 부분인데 유투브등의 스트리밍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스피커의 성능과 빠릿한 퍼포먼스는 상당히 깔끔한 환경을 제공해주더군요. 스트리밍 동영상의 최적화된 수준을 생각하면 해상도가 크게 아쉽지 않기도 하고 G패드 8.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활용법이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인강 등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활용이 될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G패드 8.0를 이용해서 동영상을 감상해봤습니다. 스피커가 하단에 2개 몰려 있어서 이렇게 가로모드에서는 소리가 조금 편향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동영상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상도 완전 높은 소스가 아니면 크게 영향을 받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볍게 감상하는 수준이나 720p 정도의 소스에는 최적화된 디바이스로 변신합니다.
의외의 밸런스, 하지만 멀티미디어 기기로써 용량이 아쉽다
G패드 8.0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니 최대 단점으로 생각되는 아쉬움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G패드 8.0은 의외의 퍼포먼스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G3 UX의 가벼움을 장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본 활용법들에서 보여진 G패드 8.0의 장점은 오히려 멀티미디어 쪽에서 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멀티미디어의 활용형태도 스트리밍으로 많이 넘어가고는 있지만, 이러한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위한 용량이 아쉬웠습니다.
G패드 8.0에는 마이크로SD 슬롯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러한 용량의 아쉬움을 덜어내주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PC등에서 별도의 어댑터를 활용해야하는 불편 등으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기는 합니다.
오히려 PC와의 연계나 범용적인 활용에서 OTG를 선호하는데 G패드 8.0에서는 OTG USB를 지원하지 않더군요. 작은 차이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 상당히 컸습니다. 마이크로SD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못내 지우지 못했습니다. G패드 8.0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생각은 최근 트렌드의 미디어를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었고 가성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밸런스를 갖추었다는 것이었습니다. G패드 8.0 단점으로 용량과 해상도를 꼽을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인 활용성을 고려해보면 표면적으로 생각되는 단점이 아닐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G패드 8.0의 장점은 4,200mAh의 배터리였습니다. 책을 보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런닝타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었는데 빵빵한 배터리 용량과 효율은 사용시간이라는 큰 장점을 남겨주기도 하더군요. 가독성에 굉장히 민감하거나 극강의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서브 디바이스로 밸런스 괜찮은 선택과 사용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결론으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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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리뷰를 위해 LG에서 G패드 8.0을 무상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