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사운드와 쿼드비트3 후기, 업샘플링 32bit Hi-Fi 효과
<LG V10 첫 느낌, 준비한 건 많지만 뭔가 애매해>글에서도 밝혔지만 LG V10의 사운드에 대해서는 기대를 가져왔습니다. 체험부스에서 세팅된 상황에서는 확실히 별도의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거친 소니의 시스템에 근접한 소리를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LG V10의 USP(특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더군요.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좋은 음질을 위해 좋은 음원을 찾아라?
이번 리뷰는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LG V10을 구입했고 별도로 고가의 리시버(이어폰, 헤드폰)을 가지지 않았다는 기준입니다. 이유는 차차 풀어내보겠습니다.
우선은 LG V10의 사운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음원을 구해보겠습니다. LG V10에도 들어가 있는 LG 스마트월드(LG Smart World) 앱을 실행합니다. LG계정이 있다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 아니라면 하나 만드셔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LG는 24bit Hi-Fi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매달 LG 스마트월드를 통해 원음 음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일 하나당 용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은 구할 수 있는 만큼 구하고 다음달을 기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FLAC 파일들도 넣어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LG V10에서 Hi-Fi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기본 음악 앱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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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가 지원되는 음원은 리스트상에도 아이콘으로 Hi-Fi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음원 출력은 스피커로도 가능합니다. 다만 스피커만으로 음원의 차이를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음원의 차이이고 LG V10의 Hi-Fi를 제대로 느끼는 방법은 아닙니다.
화면 상단에서 알림창을 내리고 빠른 실행을 찾다보면 LG V10에서 추가된 Hi-Fi DAC 메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손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둔 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처음 팝업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연결되지 않으면 활성화 되지 않는 메뉴입니다. 이제 쿼드비트3를 꽂아보겠습니다.
LG V10 32bit Hi-Fi DAC 메뉴입니다. 볼륨을 7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좌우 아웃되는 소리도 콘트롤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능이나 메뉴는 없습니다.
LG V10 32bit Hi-Fi DAC을 켰다껐다 하면서 쿼드비트3로 음감을 해봤습니다. 사실 체험부스에서 느꼈던 만큼의 음질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소리가 좀 더 묵직하게 잡히면서 소리들 사이에 끼여있는 잡음이 줄어들어 음질이 좋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칩셋의 영향으로 일반 음원도 출력은 32bit로 업샘플링 되어서 들리기 때문에 소리가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는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32bit Hi-Fi인가?
기대를 하고 있었던 LG V10의 사운드 리뷰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를 많이 띄우게 되더군요. 32bit Hi-Fi? 쿼드비트3로 큰 효과가 없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기능일까? 마케팅에서 32bit의 뛰어난 사운드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V10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리뷰를 준비하면서 LG측에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의 기준을 문의했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재차 확인을 요청해도 답은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제가 구입한 테스트는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이라는 말은 쉽게 다가오지 않고 기준도 없을 뿐더러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제안할 수 있는 모델이나 가격대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누구나 일정할만큼 고가의 헤드폰에서는 확실히 소리가 달라진다고 지인이 이야기는 해주더군요.
또한 마케팅에서 32bit Hi-Fi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32bit 파일이 제대로 재생이 되어야 32bit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32bit 음원을 구할 수 있는 좌표를 요청했으나 대답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LG 스마트월드에서 제공하는 원음 음원도 FLAC이나 MQS로 24bit가 한계인 것이죠. 결국은 개인이 MQS나 DSD등의 파일을 구해야하고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을 골라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실 32bit 음원을 구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만약 LG V10의 32bit를 감안해서 구입을 생각해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이미 DAC을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신 분들이나 앞으로 고려하시는 분들은 서브로 편하게 사용하는 용도나 체험용으로 추천한다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더군요.
쿼드비트3도 LG V10에서 AKG가 튜닝해서 좋아졌습니다. G4때보다는 확실히 소리가 좋고 G4와 번들로 들어갔던 쿼드비트3가 이상하리만큼 궁합이 안좋았던 것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32bit 업샘플링된 소리를 재생할 때도 부담없는 수준이고 번들치고는 꽤나 신경을 썼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30만원대 헤드폰에서도 꽤나 나아지는 음질을 느꼈으니 말이죠.
특정할 수 있는 범위의 모델이나 가격대를 회신 받으면 다시한번 테스트와 리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겨진 이야기... 32bit Hi-Fi에 대한 미묘한 표현
국내에서 내보내는 광고 홍보에서는 32bit Hi-Fi라는 말을 미묘하게 사용 중입니다. 재생된다거나 플레이된다는 말은 보도자료나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명확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32bit DAC칩 내장되어 32bit가 지원된다 그래서 32bit 384kHz까지 업샘플링을 한다고 합니다. 그걸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미묘하게 혼동되게 사용 중이고 자칫 잘못된 정보를 옮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더군요. 커뮤니티 등에서 알려진 바로는 32bit 재생은 되지 않고 업샘플링으로 32bit 효과를 낸다는게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이제 32bit는 업샘플링만 지원한다고 이해하고 위의 문구들을 읽으면 이해가 쉽게 되실겁니다. 그 전에는 얼핏 32bit를 완벽 지원하듯 느껴지기도 하니 말이죠.
이렇게 조금 혼동되게 표현해서 오히려 이슈가 되어버려 사운드의 장점이 퇴색되어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음원 제공의 어려움, 헤드폰의 진입장벽 등 때문에 조금은 막아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재생과 완벽한 32bit가 지원될 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이 부분은 업데이트 등으로 보완해주길 기대해봐야 할 듯 합니다.
실제로 LG V10의 사운드를 경험해보면 32bit 칩셋의 업샘플링 효과로 꽤나 흥미로울 정도로 소리가 좋아지는데 이런 이슈 때문에 퇴색되는게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군요.
놓치지말자 기프트팩
조금 뜬금없지만 LG V10 리뷰의 마지막 글이 될 듯하여 LG V10 구매자라면 꼭 챙겨야할 기프트팩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덧붙이겠습니다.
LG 제품의 기본 설정에는 스마트 게시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를 살펴보다보면 기프트팩 메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구매후 이벤트말고는 저는 잘 안가보게 되더군요.
LG V10 기프트팩에 들어가보면 10월 31일까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팩이나 정품케이스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G4의 경우는 한두달 연장했었던 이벤트 같은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일단 LG V10을 구매하신 분들은 10월 31일 이전에 처리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 인증을 받고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신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14일 후에 다시한번 혜택 받기를 진행해야하니 알림을 놓치시면 번거로워도 11월 14일 이전에 한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G4에서는 경쟁사 대비 장점으로 그렇게나 이야기하던 추가 배터리와 크래들이 이벤트 상품이 된 것은 뭔가 조금 씁쓸함을 남기는군요. 배터리 2개의 장점을 케이스와의 선택으로 만들어버리다니 말이죠. G4때보다 상대적으로 혜택은 줄어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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