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14(14z950) 개봉기, 14인치 노트북의 장점 정리
<2015년 PC시장을 선도할 LG의 참신한 PC들을 만나다>에서 소개해드렸던 LG PC 그램14, 즉 14인치형 그램(14z950)을 잠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14인치의 장점들을 품고 있으면서 980g밖에 되지 않는 LG GRAM의 장점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관심이 높았던 녀석입니다. GRAM 14는 3가지 CPU와 각각 세가지 컬러로 출시가 되었는데, 제가 경험해볼 녀석은 14z950-GT5GK입니다. 오늘은 샴페인 골드 색상을 가진 그램14(14z950-GT5GK)을 개봉하고 특징들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깔끔한 패키지와 구성품
이번 그램14의 박스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울트라PC에 어울리게 얇은 패키지를 선택했고 실제로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았으니 말이죠.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모델명을 살짝 설명하면 14z950-GT5GK에서 14z950이 14인치 그램을 구분하는 모델명이고 뒤에 붙는 것들이 CPU와 컬러를 나타냅니다. GTx에서 x가 i3, i5, i7을 구분해줍니다. 인텔 5세대 브로드웰의 향상된 능력에도 쿨럭빨은 존재하니 자신에게 어울리는 녀석을 고르시면 됩니다. GT5xx에서는 색상을 나타내며 스노우화이트는 K, 샴페인 골드는 GK, 메탈블랙은 M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하게 된 14z950-GT5GK는 브로드웰 i5에 샴페인 골드인 녀석이겠죠? 패키지를 열어보면 단정하게 포장된 그램14를 볼 수 있고 우측에 구성품이 들어있을 법한 박스가 보입니다.
실제로는 본체 아래에도 구성품이 있기 때문에 놓치지말고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4z950-GT5GK의 구성품은 그램14 본체, 전용 파우치, 설명서, 충전용 어댑터, 키스킨, RJ45랜젠더 등입니다.
구성품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RJ45랜젠더로 MicroUSB 슬롯을 활용해서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품입니다. 무선을 기본으로 활용하는 울트라PC이지만 환경에 따라 유선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종종 있거나 실내에서는 유선랜을 사용하는게 이득입니다. 이전 그램 시리즈부터 이 녀석을 챙겨주는 모습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14z950-GT5GK 디자인과 외관 특징
14z950-GT5GK를 자연광에 놓고 살펴봤습니다. 샴페인 골드의 은은한 색과 메탈 베이스의 재질감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흰지가 있는 뒷쪽은 살짝 각져있고 앞쪽은 라운딩된 그램14만의 디자인 포인트도 좋습니다. 그리고 중앙의 로고가 변경되었는데 상판을 열면 은은한 빛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램14의 가장 큰 특징은 980g의 무게인데요. 실제로 한 손으로 들어봐도 너무나 가볍기 때문에 처음에는 놀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풀메탈 바디를 가졌고 14인치로 커졌음에도 980g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레이싱 자동차 휠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경량 소재인 카본 마그네슘과 항공 우주 소재인 리튬 마그네슘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z950-GT5GK의 옆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앞쪽으로 나오면서 더욱 얇아지는 디자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놓았을 때 자연스러운 각도는 물론 좀 더 얇은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께는 35.5mm로 기능을 잘 압축한 울트라PC입니다.
좌측면의 기능 구성을 살펴보면 충전을 위한 AC, USB 3.0포트, HDMI포트, 상태LED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SB3.0은 기본이고 HDMI가 일반적인 사이즈로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젠더 없이 활용이 용이합니다.
이번에는 우측면의 기능 구성입니다. 좌측에서부터 마이크, MicroSD슬롯, 이어폰잭, MicroUSB, USB3.0포트, 슬림 켁싱턴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icroSD 카드보다 카메라등에서 SD카드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MicroUSB 슬롯의 제공은 또다른 장점이 될 듯 합니다.
뒷면은 너무 각지지 않았고 모서리가 라운드로 처리 되었기 때문에 바닥에 놓인 그램14를 들어올리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4지점을 고정해주는 고무파킹의 재질도 나쁘지 않고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14z950-GT5GK는 팬리스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송풍구가 필요한데, 흰지 사이로 송풍구를 만들어두어 전체적인 디자인은 물론 실용적인 활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14인치? 그램만의 14인치!
이제 상판을 열어봤습니다. 14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단순히 14인치로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이 아니라 그램14만의 장점을 품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디스플레이만이 아니라 전체 사이즈를 줄여주는 베젤입니다. 디스플레이 베젤이 7.2mm인 것은 상당히 장점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 때문에 해킨토시를 만들어볼까? 라는 고민을 많이하게 됩니다.
디스플레이의 하단은 살짝 두꺼운 베젤이 있는데, 해상도에 의한 전체적인 밸런스와 모니터 시점이 높아진다는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베젤만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상당히 얇아서 엣지있는 디자인을 완성시켜 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가볍기 위한 소재를 채택했다면 완성도와 견고성에서 조금 불안했겠지만 풀메탈 바디이니 안심이 되더군요.
제가 웬만해서는 비교를 하지 않는데, 14인치의 사이즈는 절대 사이즈로는 애매하기 때문에 13인치 모델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제가 가진게 맥북프로 레티나 밖에 없어서 사용했습니다. 비교 우위를 위한 비교가 아니라 단순 13인치와 14인치의 사이즈를 위한 비교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14인치의 사이즈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비교 대상이 맥프레이기 때문에 조금 체감이 덜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시야각 테스트겸 옆에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의 비례가 다르고 그램14가 14인치로 좀 더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즈의 차이는 외관에서는 인지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13인치형 모델과 14인치형인 그램14를 붙여놓고 사이즈를 비교해봐도 전체 사이즈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2번째 상판 사이즈 비교는 좌우 대칭 상태임) 하지만, 좌우 베젤의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디스플레이의 1인치와 전체 사이즈의 격차가 상당히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차이는 미묘하지만 무게만 버틸 수 있다면 무조건 큰 것을 추천합니다. 노트북 자체만으로 작업할 때의 공간 활용은 물론 동영상만으로도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차이가 미묘하신 분은 14인치를 보다가 13인치나 12인치를 사용해보면 아시게 될 겁니다.
만족스러운 키보드
그램13과 그램14의 키보드가 별반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에서는 그램14의 키보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치클릿 형태를 가진 것을 넘어 키캡 하나하나 라운드와 재질감을 높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14인치가 되면서 좀 더 여유있어진 공간 덕분인지 풀배열 키감도 제대로 잡아주고 있어 노트북에서의 타이핑도 어색함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기능들을 수행하는 펑션을 오렌지로 포인트컬러를 줘서 시인성을 높인것도 칭찬할만 합니다.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저는 이런 디테일이 참 좋습니다. 우측 상단의 전원버튼은 양각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음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테두리도 별도로 주어서 손으로 인지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백스페이스를 누를려다 전원버튼을 누르고 멍때린 경험이 있다면 격하게 공감하실 듯 합니다.
키보드에서 마지막으로 장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백라이트를 인지용으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caps lock은 물론 터치패드와 리더모드의 활성화 등을 확인하기 좋게 라이트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마우스 사용시 편리나 리더모드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동작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업그레이드
그램14의 특징을 잘 요약한 광고입니다. 그리고 한 장에 그램14의 특징을 요약한 것을 보면 위에서 살펴보지 못한 것들이 보입니다.
바로 그램14의 큰 변화이자 노트북 구입의 적기임을 알려주는 CPU의 변화입니다. 인텔에서 발표한 새로운 5세대 인텔코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10% 향상된 멀티태스킹과 20% 향상된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LG화학의 앞선 배터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두께를 줄인 그램14에서도 17% 향상된 배터리 효율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부분은 개봉기가 아니라 실사용을 좀 더 해보며 체감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놓치면 안된 포인트가 Wolfson DAC이 들어가서 음질도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노트북의 휴대성과 결합해 아쉬울 수 있는 소리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실사용이 기대되는 개봉
개봉기를 정리하면서 그램14를 제대로 테스트하고 실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더군요. 일단 다른 노트북들에서 개인적인 장벽이 되었던 키보드가 상당히 마음에 들고 손에 들어보면 무게 밸런스도 좋아서 어디든 막 들고 다니고 싶어지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그램 시리즈의 장점인 작은 충전 어댑터도 한번 더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이제 100% 충전이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가지고 놀아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블로깅에서 만화책과 애니를 주로 보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간만에 윈도우를 사용하니 게임도 조금 돌려볼 생각입니다. 실사용 느낌은 다음 글에서 후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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