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을 설치하고 복구해보고나니 오히려 매버릭스(Mavericks)에 대한 기대랄까요? 궁금증이 더해지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맛뵈기로 경험부터 해보자고 생각했고, 매버릭스의 개발자 버전인 DP1(Developer Preview)를 설치해봤습니다. 아무리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해둬도 클린 설치를 하게되면 작업환경을 맞춰둔 녀석이 불안해서 일단은 간보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있는 하드를 나눠서 매버릭스를 심고, 듀얼부팅으로 이용을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듀얼 부팅은 하나의 하드나 SSD를 쪼개어서 하나를 더 심고 우선 순위를 결정해서 부팅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추가 하드없이 작업환경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는 방법입니다.
듀얼 부팅을 세팅하는 방법이나 활용은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맛보기용으로는 딱이기 때문이죠.
해보면 별 것 아니고 참 쉬운 방법이지만, 모르면 왠지 겁이 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매버릭스를 경험하고자 하는데 뭔가 내키지 않는 분들을 위해 듀얼 부팅으로 매버릭스를 설치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분들이 보시면 '이게 뭐?' 라고 할 정도의 과정이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OS X에 많이 안 익숙한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듀얼 부팅의 준비
> OS X 환경
클린 설치를 하는 것이라면, OS X 기반이 필요없이 윈도우에서도 설치용 USB등을 만들 수 있고, 세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듀얼 부팅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OS X 환경이 필요합니다.
물론, 클린 설치를 위해서도 OS X 환경이 있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 DP1 파일 구하기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매버릭스 DP1 파일을 구하는 것입니다.
애플의 Developer 페이지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OS7과 마찬가지로 연$99의 개발자로 등록을 해야합니다.
듀얼 부팅의 설치
> 파티션 나누기
OS X 환경과 DP1 파일을 구하셧다면, 본격적으로 듀얼 부팅을 위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듀얼 부팅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할 것은 파티션을 나누는 일입니다.
파티션을 나누는 작업은 '디스트 유틸리티(Disk Utility)' 를 사용하면 되고 상당히 간단하지만, 처음 OS X를 다루시는 분들이라면 윈도우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조금 조심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응용프로그램 → 유틸리티→ 디스크 유틸리티])
맥북에어에서 작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참 단순한 형태의 모양이 나오는군요;;;
일단, 순번대로 따라가며 작업의 내용을 확인하겠습니다.
① DP1을 설치할 대상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듀얼 부팅이기 때문에 현재 OS X 10.8이 깔린 SSD를 대상으로 설정했습니다. 절대 한단 밀려있는 하위 메뉴를 선택하지 마시고 용량과 이름이 적혀있는 대상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하위 대상 Macintosh HD 은 파티션 설정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② 대상 디스크가 음영으로 선택된 것을 확인했다면, 우측 화면에서 파티션을 선택해줍니다.
③ 파티션 레이아웃 아래의 +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임의의 빈 공간이 추가됩니다.
아직까지는 추가만 된 것이고 실제로 파티션이 나누어진 것이 아닙니다.
④ 새로 만든 파티션의 이름(레이블)을 정해줍니다. 듀얼 부팅시 확인이 잘 되는 것으로 임의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Mac OS 확장(저널링)으로 포맷을 잡아주시고, 크기는 12GB 정도 이상을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설치만을 한다면 실제로 6~7GB 정도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라도 이것저것 좀 깔고 하다보면 금방 답답해지니 조금의 여유는 생각해주시는게 좋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측 하단의 [적용]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약간의 시간이 들여 디스크를 나누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 레이어 아래에 [옵션] 메뉴에서는 파티션의 성격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이 GUID이고 매버릭스를 설치하는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신경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파티션을 나누는 작업이 완료되면 우측 메뉴에서 새로 설정한 파티션 Mavericks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사히 파티션이 나누어진 것이고, 이제 저 곳에 매버릭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 설치 앱 실행
애플은 앱스토어가 나오고부터는 설치파일도 하나의 어플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응용프로그램 폴더를 살펴보면 위와 같은 아이콘을 찾을 수 있고, 그냥 실행을 해주면 됩니다.
설치 파일이 실행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되고, 일단 계속을 눌러주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파티션을 나눈 디스크가 보이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황하지 마시고, '모든 디스크 보기'를 눌러주시면 전체 디스크 목록을 볼 수 있으니 그냥 콕~ 눌러줍니다.
모든 디스크 보기를 누르고나니 제가 파티션을 나누었던 매버릭스 디스크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음영된 박스를 확실히 확인하고 아래의 설치 버튼을 눌러줍니다.
매버릭스를 매버릭스에 깝니다. 엉? -0-;;
저는 SSD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사용하시는 디스크에 따라 시간은 편차가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리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설치 준비가 끝나면 리부팅을 한다고 합니다. 해줍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설치가 아니라 설치 준비입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그렇죠?
리부팅이 되는 동안에 '옵션' 키를 누르고 있습니다.
그냥 인스톨러로 진입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옵션을 눌러 부팅 메뉴를 불러 내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화면에서 'installer XXX'라는 항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놓쳤습니다. ㅠ_ㅠ)
옵션 키를 누르고 있을 때 나타나는 항목들을 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스톨러로 진입하면 바로 OS X의 설치가 시작되고 약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느긋하게 설레이면서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처음 세팅하던거 기억하시나요?
역시나 간단한 설정을 스스슥~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매버릭스 DP1에서는 한국어 자판이 설정시에는 기본 제공되지 않습니다.
설치가 마무리된 뒤, OS X의 설정(settings)에서 추가하면 되니 당황하지 마시고 영어나 다른 언어로 인스톨을 진행합니다.
살짝 번거로운 설정들을 마치면 이제 설치는 완료되고, 바로 매버릭스로 진입하게 됩니다!
참... 멋도 없습니다. ㅠ_ㅠ 다른 사람들은 파도배경으로 스크린샷이라도 찍을 것인데...
저는 가장 구분하기 좋은 사파리의 사이드바를 열어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ㅠ_ㅠ
저는 일단 간단한 세팅을 먼저 했습니다.
마운틴 라이온에서도 기본이 그랬었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다른 기본값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트랙패드의 설정과 키보드 설정이 가장 애매하기 했는데, 설정에 가셔서 개인의 사용성에 맞춰서 설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글이 기본으로 설정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언어에 가셔서 꼭~ 한글을 추가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한/영 변환도 익숙하게 선택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command+space가 spotlight로 설정되어 있더군요.
이정도만 하시면 일단 매버릭스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마음껏 듀얼 부팅으로 매버릭스를 경험해보시면 되는 것이죠! ^^
듀얼부팅 설정
여기까지 해두면 보통 매버릭스가 시동 디스크로 설정되어 앞으로는 기본으로 매버릭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버릭스를 경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아직 제대로 세팅된 환경 즉 마운틴라이온을 사용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언제든지 부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 매버릭스를 설치할 때처럼 부팅시 command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멀티 부팅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죠.
마운틴라이온이 깔린 기본 디스크와 파티션으로 나눈 매버릭스, 그리고 각각의 복구용 디스크들이 보이는군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골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부팅되는 OS를 고르고 싶으시면 역시나 '설정'을 만져보시면 됩니다.
설정의 시스템 섹션을 보면 '시동 디스크' 메뉴가 있고, 클릭하면 부팅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부트캠프등을 통해 윈도우를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익히 이 기능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이미지를 보시면 딱! 느낌이 오시죠? 어느 것을 이용하여 부팅할 것인 지 그냥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설정에서 다시 변경을 하지 않는 이상은 그 디스크로 부팅을 하게 되는 것이죠.
참 쉽죠잉~_~
예상보다 구미가 당기는 매버릭스!
매버릭스를 간보기(!) 위해 손쉬운 듀얼 부팅 세팅을 해봤습니다.
잠깐 사용한 느낌을 정리하면,
'에어에는 이걸로 놀아봐?'
라는 정도로 은근히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더군요.
물론, 메인이 되는 데스크탑과의 UX에서 혼동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새로운 맵스도 은근히 활용도가 높고, 사파리등은 확실히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해야겠네요;;
클린 설치를 통해 제대로 메인으로 활용할 것인 지, 최소한의 백업만 진행하고 마운틴을 지워버리고 매버릭스만 갈 지...
그냥 정식 버전을 기다릴 지 말이죠!
여러분도 매버릭스 손쉽게 깔아보시고~ 같이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