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vs MAC? 내멋대로 Win vs OSX!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이트에서 윈도우7을 홍보하면서 재미있는 섹션을 열었네요.
'PC vs MAC' 이라고 대놓고 비교를 하며 윈7의 장점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PC'에 해킨을 해서 맥의 OSX와 윈7을 멀티로 쓰고는 있지만, 
게임과 금융 관련 처리이외에는 일반적인 작업에서 맥의 사용량이 많은 상황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윈도우7의 장점들은 무엇이길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 소개 페이지_이미지를 누르면 연결됩니다. ^^>

'PC는 일할 때도 놀러갈 때에도 사용할 수 있고, 직장이나 학교 과제에 필요한 기능이 있으며 집에서도 밖에서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위와 같이 'PC'의 장점을 말하면서 'Having Fun(오락)', 'Simplicity(단순)', 'Working Hard(일)', 'Sharing(공유)', 'Compatibility(호환)', 'Choice(선택)'등의 6가지 항목에서 PC가 더욱 좋다고 비교하고 있군요.

개인적으로도 끄덕하면서 인정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조금은 아니다 싶은 부분들도 보이는군요. ^^;
하지만, 만약 Vista에서 저런 비교를 했엇다면 아마 신랄하게 negative한 내용들이 줄줄히 나왔을 것 같지만,
윈7을 접해보면 '이번에는 제대로 좀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긍을 많이 하게 되네요~

항목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 "오락"에서 Macs might spoil your fun(Mac은 당신의 즐거움을 망칠 수 있다)며 Mac은 블루레이 드라이브나 텔레비전 튜너,
    3G망에 연결할 수 없고, Xbox 360에 연결할 수 없다.
 - "일"에서는 학교나 직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PC이므로 Mac을 사용하고 있으면 문서의 공유가 잘 되지 않는다.
 - "선택"에서는 PC가 예산, 사이즈, 색상 등 Mac보다도 선택사항이 많다고 한다.
정도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

저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은 '오락'과 '선택'은 확실히 PC쪽이 좋다고 할 수 밖에 없군요.
PC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서드파티들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일 듯 합니다. 
그리고 디바이스(맥)을 판매하는 애플의 정책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과도 연결해서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되는군요.
다만, 위의 페이지를 살펴보면 정말 장점들을 잘(!)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PC vs MAC'에서 PC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만(!) 잘 정리해두었으니깐요. :)

만약 저 항목에 심미성, 간편성, 직관성, 킬러타이틀, 등등의 항목이 추가된다면?



내멋대로 'PC vs MAC'? No!  'Windows7 vs OSX'!!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윈도우7을 자랑(?)하기 위해 OS끼리의 대결이 아니라 PC대 MAC의 디바이스로 확장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점유율과 서드파티들을 끌어들여 잘 포장한 듯 합니다.
하지만, OSX를 몇달간 접하면서 느끼는 점은 OS자체만으로 두고 본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저렇게 자신있게 비교(!)를 걸지 않았을 것인데... 윈도우7에서 좀 나아졌다고 너무 과격한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군요.
저런 비교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윈7에 대한 칭찬을 더 많이 하며, OSX에 익숙해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추천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럽군요!

데탑에 OSX(1.5.8)과 윈7, 넷북에 OSX(1.6.1)과 XP를 깔아서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은 정말 필요한 몇몇 작업들 말고는 OSX에서의 사용비율이 대부분이고,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expose나 space등의 기본 기능등에서 정말이지 직관적이고 빠른 작업 전환등으로 이득을 많이 보고 있죠!
사용기간에 비한다면 정말이지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제가 느끼는 두 OS의 비교를 간략하게 해보고자 합니다.


직관성과 합리성
윈7에서도 많은 부분들이 상당히 개선이 되어 사용성을 높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관적'이고 '합리적'이라는 부분에서는 OSX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쓴 윈도우에 적응되어 있어서 OSX로의 이동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왠걸.. 이건 뭐 그다지 배울거라는 것도 없고, 오히려 윈7에서 강화된 기능들이라는게 더 확실하게 적용되어 있어서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해지더군요. ^^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동작들? 윈도우에서 익숙한 동작들이 생각하는대로 직관적으로 그대로 다 실행되더군요.

<윈도우의 Rocketdock등으로 사용하던 기능을 오리지널로 경험해보면;;; 디자인과 직관성은 정말이지 만족할 수 밖에!!!>

우선, 태스트바의 차이가 큽니다.
XP와 Vista를 거치는 동안에는 Rocketdock등을 쓰거나 빠른실행창이 늘어나야 했고,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OSX의 오리지널을 경험해보면... 기능상으로는 Rocketdock등이 참 잘 채워주고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더군요~ +_+
윈7에서도 태스크바 관련해서는 UI가 상당히 개선되고 기능도 편리하게 변경되어서 상당히 괜찮은 면을 보여주더군요~
윈7에게 호감도를 굉장히 높여준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둘을 비교하자면 OSX의 Dock 시스템과 UI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마우스를 구석으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화면을 정리해서 직관적으로 정리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작업간 이동에 대한 부분은 그냥 OSX에 한표!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expose등을 이용해 간단히 설정해두는 것만으로도 현재 작업중인 작업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메인화면을 바로 보여주기도 하며 위젯 화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여러가지 작업중에서도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작업간 이동이 편리하더군요.
윈도우에서도 물론 Alt + 탭을 이용하여 작업간 이동이 편리하고 쉽기는 하지만,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창들의 순서를 잘 잡아두고 바로바로 이동을 한다면 점에서는 윈도우의 알+탭이 빠르겠군요!)
윈도우에서도 에어로등으로 유사한 기능을 구현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참 말이 많은 기능이라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
비주얼만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이지 뭐랄까.. 제대로 쓰기에는 리소스 잡아먹는 것도 부담되서 아예 꺼두게 됩니다;;;

<아이콘을 그냥 드래그해서 어플리케이션 폴더에 넣기만 하면 설치 끝!>

그리고 프로그램의 설치 및 제거에서는 압도적으로 OSX에 승리를 줍니다.
합리적인 측면이라고 봐야겠죠? 윈도우에서는 프로그램 하나를 설치하려면 인스톨쉴드를 거치고 이것저것 깔리고... 폴더들은 어딘가에 막 섞이고... 그리고 어떤 찌거기(?)가 레지스트리에 남아 있을지 알지 모르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설치보다 지울때의 불편함이 더 많죠...
하지만, OSX는 그냥 프로그램을 쭉 끌어다 폴더에 넣기만 하면 끝! 그리고 지울때는 아이콘을 휴지통에 던지기(?)만 하면 끝!
처음에는 이렇게하면 과연 되는건가? 싶어서 맥을 오래도록 써온 친구에게 물었더니 몇몇 따로 설치하는 프로그램들이 아니면 그걸로 끝~ 깔끔하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라는 말을 듣고 안심을 하게 되었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서는 포토샵만이 유일하게 이런 방법이 아닌 설치법으로 설치를 했네요~;;사용 비율은 극히 낮지만;;;)


디바이스와의 일체성
이건 좀 어려운 접근일 수도 있겠지만, OSX를 알게해준 계기가 iPhone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애플은 디바이스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회사라는 개인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품들에 오픈되지 않아 범용성에서는 PC보다 부족하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애플이 제공하는 제품들간의 시너지는 정말이지 그런 불편함을 미뤄둘 정도로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아이폰의 궁합은 딴 말이 필요없을 정도이며, 그냥 아이폰이 전화가 되는 작은 맥이라는 느낌까지 가져다 주더군요.
윈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윈도우 + 윈모바일의 궁합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10년간 써온 경험으로는 이정도로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연계를 해줄까 궁금하군요.
(iCal이랑 Contacts는 정말 혀를 내두르는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OSX만의 장점으로 생각해야겠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다른 오픈된 디바이스들을 대상으로 해야하는 반면,
애플은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이기에 거기에 맞춰서 통일성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관점은 OS의 장단보다는 PC vs MAC의 관점이 더 강하게 되겠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지렁이보다;; 묘하게 빨라지는 느낌을 주는 OSX의 부팅화면>

시간이 지나면?
이 부분도 만약 윈7이 아니라 다른 OS였다면 주저없이 OSX에 손을 들어주겠지만, 윈7이 저렇게 비교를 할만큼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OSX를 써보면서 느끼는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는 부분입니다.
처음 OS를 설치할 때나 설치하고 몇번 동안은 부팅에 걸리는 시간도 길고, 끌 때의 시간도 길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몇번을 넘어서자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사용하면서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그래도 오히려 최적화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점점 빨라지는 듯하게 느껴지더군요. 이것은 위의 프로그램 설치법등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군요.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분리해 두어서 필요할때만 사용하게 하니 간섭이 적을 수 밖에요.

윈7도 처음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간 반응속도등에서 상당히 향상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그래도 다른 OS에서 보여주던 버벅현상이 상당히 개선되었더군요.
리소스 활용도 예전에는 막 튀고 날라서 버벅되던 것들도 상당히 잘 정리해서 불편함을 굉장히 많이 줄이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했고, 윈도우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사용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윈도우는 조금 느려지고 무거워진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OSX도 많아지고 그러면 느려지기는 하겠지만... 역시나 이 관점에 대해서도 OSX에 한표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킬러타이틀
OSX를 쓰면서 정말 놀라던 몇가지 요인중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
누구나 동의할 'Keynote'입니다~ 익히 여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키노트의 모습을 봐왔을 것이니 굳이 설명은;;;
PC에서 파워포인트는 나름 일가견이 있었지만, 완전히 신세계더군요 ㅎㅎㅎ
그 외에도 iPhoto(Aperture)와 iMove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기능들은 일반인들도 충분히 편하고 즐겁게 멋진 작업들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더군요.
사진 보정등이야 오래 해와서 포토샵이 기준이 되었지만... 조금씩 어퍼쳐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편리해지고 있더군요.
특히, 동영상의 경우는 간단하게 원하는 수준까지의 작업이 가능해 PC에서는 어려웠던 부분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더군요. +_+ (파이널컷까지는 아직 쓸 정도의 작업은 없어서;;; ㅎㅎㅎ)
iTunes는 말 안하겠습니다! ㅎㅎㅎ
중요한 것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자료정리에 혼동이 있지만, 한번 맛들이면 윈도우의 처리방법은 상당히 불편해지기 시작한다는 점이죠!

<디자인도 확실히 신경쓰기 시작한 마소;;>

윈도우의 킬러타이틀은 뭐래도 오피스겠죠? 그중에서 쓸수록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건 Excel!
최고의 킬러타이틀이 아닐까 합니다... OSX에서도 엑셀 때문에 오피스를 깔아야 했으니깐요...
하지만, 오피스군으로 제외하고 난다면 딱히 머리속에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없군요. 

킬러타이틀의 관점에서도 OSX에 한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제가 위에서 몇가지 관점에서 OSX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윈7의 페이지처럼 객관적인 자료가 아니라 사용경험에 따른 비교이기에 '빠'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윈7의 비교 관점이 윈7에만 유리하게 정리된 것 같아서 OSX에 유리한 관점들도 정리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죠~_~

개인적으로 이번 윈7은 정말이지 OSX를 포기하고 그냥 하나로 밀어볼까? 라는 고민이 생길 정도로 잘 빠진 녀석입니다.
그래서 항상 칭찬하고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하는 편이죠.
하지만, OSX만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지금은 그것들이 저에게 좀 더 맞고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이 가고 좋아질 뿐입니다.


가끔 커뮤니티들을 다니다보면 자신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좋다, 모르면 닥쳐라, 이런이런거 모르지 않느냐? 식의 논쟁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윈7 vs OSX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의 딜레마에 빠질 뿐입니다.
둘 다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입니다. 다르기에 장단점도 분명히 다릅니다.
그것들을 인정하고 단점들을 서로 보완하고 장점들을 더 잘 활용하려는 시선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결국은 자신에게 좀 더 잘 맞고 편리한거 쓰면 됩니다. 옆집 봉식이는 자기 쓰고 싶은거 쓰면 되는 겁니다.
윈7의 저런 도발(?)에 넘어가신다면 그냥 쓰시면 됩니다. ㅎㅎ

이번 윈7의 비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듯해서 앞으로의 행동들이 궁금해지도 합니다.
다만, 품질을 제대로 높여놓고 이런 행동을 하는 자신감과 기다림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야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저는 두가지를 모두 경험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