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BOY의 50년을 외장하드에 담았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잡지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PLAYBOY'가 'Cover to Cover'라는 타이틀로 
외장하드를 출시하였네요~ -0-
플레이보이가 성인을 위한 컨텐츠들이 많기 때문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외장하드의 출시는 상당히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FACT? SPEC? 만을 놓고 보면 그냥 성인용 컨텐츠를 파는 수단?

250G의 용량에 윈도우와 맥에서 USB2.0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53년에서 2009년까지 65권 이상의 컨텐츠가 디지털화 되어 담겨있으며 $300에 판매중이군요.

$300에 250G의 용량인 외장하드로 친다면 전혀 메리트를 가질 수 없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단순히 성인잡지 65권 분량이 들어가 있다면?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을 줄 수 없을 것이고, 
컨텐츠의 측면에서도 크게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저 패키지와 외장하드의 케이스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왠지모르게 합당하고 한번쯤 가져볼만한 가치가 느껴지게 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성인잡지를 즐겨본 것도 아니고...;;;
이제 갓 30대 초반을 지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ㅠ_ㅠ
어린시절, 저 토끼와 함께 심플하게 보여지던 PLAYBOY의 브랜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있기 때문이죠.
(잘 뒤져보면 아직도 양말을 모아둔 한 구석에 익숙한 저 토끼가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50년의 시간... 역사... 그리고 추억...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너무나 유명한 성인물의 트레이마크 같은 저 토끼가
5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서 '기념품'의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1953년 12월 표지였던 마를린 먼로... 부터 
2009년까지의 컨텐츠를 모두 '소장'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컨텐츠만을 구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 외장하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추억을 돌려주는 '선물'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본인만 너무 센치멘탈해져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컨텐츠를 담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기념품의 의미로 판매될 수 있는 디자인과 정성들인 패키지를 바라보며
괜시리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그리고 우리는 과연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작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