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WWDC 2013의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팀 쿡이 진행을 맞아서 진행된 이번 WWDC는 역시나 잡스의 키노트보다는 집중력과 설레임은 적었지만, 팀 쿡도 이제 슬슬 키노트에 익숙해져 간다는 느낌을 던져주는군요.
2시간동안 스트리밍으로 키노트를 지켜보면서 예상했던 내용들이 좀 많이 들어맞아서인지 간만에 밤 새서 그런지 집중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승전결에 맞춰 새소식들을 잘 준비해서 지루하지는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의 iOS 7은 현재 서브로 밀려있는 아이폰 4S를 다시 쳐다보게 만들어주더군요.
WWDC의 키노트를 전부 정리하며 하나씩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일단 제가 느낀 핵심적인 포인트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각각 따로 다시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
1. OS X Mavericks
- Finder 전체에 Tag 적용
- Multiple Displays 전체보기 기능 강화
- 메모리 압축 기술 (72%까지)
- 사파리의 변화 (사이드바 등)
- 알림(Notification)의 변화 (간편답장, 페이스타임등)
- 메일, 캘린더, 메세지의 변화, iCloud 키체인
- Maps 변화와 iBooks의 등장
- 2013년 가을 예정, 개발자 버전은 11일부터 공개
2. 뉴 맥북에어
- 저전력 실현과 2배 향상된 GPU로 40%빨라진 그래픽
(하스웰 ULT 적용)
- 11인치에서 9시간 (기존대비 4시간)
13인치에서 12시간(기존대비 5시간) 배터리 향상
- 802.11ac Wi-Fi 적용
- 11인치 128GB $999, 256GB $1199
13인치 128GB $1099, 256GB $1299
3. 맥 프로
- 듀얼 AMD GPUs
- 4K Display
- USB3 Port 4개, 썬더볼트2 6개
- 12 cores 프로세싱 파워
4. iWork for iCloud
- iCloud.com을 통한 웹 작업의 개선
- Pages, Numbers, Keynote의 웹 서비스화
- MS Office의 활용성 증대
- 윈도우에서 웹을 통한 iWork의 활용
5. iOS 7
-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UI
-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아이콘의 시각화
- 멀티태스킹의 변화
- 10개의 특징적인 앱과 UI의 변화
- 도난방지 서비스 (Activation Lock)의 강화
- 11일부터 베타버전 배포, 가을에 정식버전
iOS 7와 맥프로의 임펙트! 나머지는 아쉬운 간극을 메워주는 정도!
2시간의 키노트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위와 같은 포인트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각각의 이슈들이 위의 내용처럼 몇줄로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기 때문에 각각의 내용들은 따로 하나씩 풀어볼 생각입니다. 한번에 다 풀어놓기에는 꽤나 많아서 말이죠;;;
이번 WWDC 2013의 키노트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애플이 비즈니스 마인드로 많이 돌아서는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자기 자랑들이 있기는 했지만, 유독 애플의 제품들과 서비스를 포장하기 위한 수치나 동영상등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딱! 임펙트 있는 수치로 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은 설명적으로 이사회에서 보고하듯이 말이죠. 경험해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왠지 '애플만의' 무엇을 말하고 강조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질감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종종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의미도 강조하면서 애플의 신선한 소식들을 전달해주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신선한 소식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역시나 키노트의 마무리를 장식한 iOS 7일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UI로 적당히 새로운 경험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더 큰 느낌으로 변신해버렸습니다. 똑같은 폰을 쓰면서 완전히 다른 폰을 사용하는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죠. 물론, 전혀 새롭다기 보다는 다른 OS들에서 이미 활용되는 기술들을 적용했지만, 애플만의 감성으로 깔끔하게 재포장해냈습니다. 호불호가 확연히 갈라질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니 아이브의 소프트웨어 참여는 상당히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군요.
그리고 하드웨어 쪽에서는 의외로 맥 프로가 가장 이슈가 되었고, 다른 기기들은 조금 아쉬운 정도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스웰 투입은 너무나 쉽게 예상이 되었었고, 하스웰의 특징 말고는 별다는 이슈를 만들지 못한 뉴 맥북에어는 역시나 조금 아쉽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던 OS X Mavericks는 OS X의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애플만의 사용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한 듯 합니다. 이름이 Sea Lion이 아니라 별로인 건 아니구요;;; Mavericks로 이름이 바뀐 것은 잡스의 느낌을 탈피해서 팀 쿡 체재의 색깔로 변신하는 의미도 상징적으로 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iOS 7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 때문에 한동안 큰 이슈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밤새면서 본 키노트에 설레였네요~ ^^
이제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애플 홈페이지에서 키노트를 다시보기 할 수 있습니다!